나폴레옹은 1798년에 교황이 다시는 존재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는 1801년에 새로운 교황과 더불어
“콩 코르다”(Concordat)라고 하는 국가와 교회 간의 협정을 조인하였다. 성경 예언의 말씀 그대로 죽게 된 상처는 상처에 불과했으며 로마 교회를 죽게 하지는 못했다. 한편 1870년에 신생 이탈리아 통일 정부는 수세기에 걸쳐 교황청의 소유물이었던 이탈리아 반도의 상당 부분을 교황청으로부터 빼앗음으로써 잠정적으로 교황청의 비애를 가중시켰다. 교황 비오 9세와 그를 계승한 모든 교황들은 1929년까지 옛 거주지인 카스텔 간돌포(Castel Gandolfo)에 칩거해야 했다. 한때 천하를 호련하던 교황권이 가택 연금의 고통 속에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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