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의 성 큰문에 서서 나를 기다리던 아버지
먼 거리에서 나를 보고 경황없이 달려오십니다.
내 목을 안고 볼을 부비며 입을 맞추십니다.
제일 좋은 옷을 꺼내 입히시고 가락지를 끼우고 신을 신기시며
큰 잔치를 베풀어 같이 즐기자 하십니다.
내 아들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잃었던 아들을 다시 찾았다 하십니다.
이 시간이 일곱째 날이 이르러 오는 안식일 저녁입니다.
지금 이 시간은 하늘의 안식이 꽃향기 같이 번져 흐르는 제칠일 저녁,
여섯 날들은 우는 사자와 같이 울부짖으며 내 뒤를 쫓아왔어도,
내가 들어선 이 제칠일 안식일의 산성 아래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구원의 산성 안식일은 무지개 구름 위에 높이 떠있고
염려와 다툼의 저 여섯 날들은 안식의 날 저 아래로 급히 쫓겨갑니다.
(4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