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천사의 기별과 영원한 복음 제 3 장 세 천사의 기별과 재림 운동의 역사적 배경(안금영)
 3. 견고한 토대 등장
 엘렌 화잇 여사의 처음 20년 동안(1844년 12월~1865년)의 예언적 계시는 일반적으로 세 가지 범주로 구분할 수 있다. 즉, 1848~50년의 성경연구 집회에서의 수동적 역할 또는 교정적, 확인적 역할, 1850년대의 교회조직(gospel order)에 관한 권면, 1860년대의 독특한 재림교회의 건강 메시지9이다. 첫 범주인 1948~50년 동안에 엘렌 화잇이 재림교회의 기본교리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없었고 수동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는 일을 교정하거나 바른 방향으로 나가는 일을 확인하는 역할을 하였던 일은 섭리적이었다. (68.3)
 재림교회 기본교리는 1844년 10월 22일의 실망의 늪에서 금식과 눈물의 기도 가운데 진행된 성경연구 집회에서 얻은 결정체였다. 기초교리의 틀이 되는 “우리 믿음의 기초”는 1848년~50년에 형성되었다. 교회는 이 틀에 관한 정교한 작업을 오늘날까지 계속하고 있다. (69.1)
 1848년 4월~1850년 12월까지 주로 주말에 뉴욕 주와 뉴잉글랜드에서 6회 개최되었던 안식일 성경연구회의에 제임스 화잇과 엘렌 화잇 부부는 6회 참석하였다. 1849년에는 6회의 성경 연구 모임이 있었고 화잇 부부는 이 중 3회 참석하였으며, 1850년에는 10회의 성경 연구 모임이 있었으며 이 부부는 이 중 8회 참석하였다. 이 성경 연구 집회들은 이제 갓 출현한 종교적 운동의 통일된 교리적 발판을 창출하는 단초가 되었다. (69.2)
 1848년 8월 18일 뉴욕 주 볼니(Volney)에 있는 데이빗 아놀드(David Arnold)의 창고에서 개최된 모임에는 30명 정도가 참석하였다. 처음 도착시 어느 누구도 서로가 교리에 관하여 의견의 합치를 보지 못하였다. 그러나 해산 시에는 성령의 지도 아래 서로 연구하여 깨달은 진리를 모두가 이해하고 수용하는 연합을 보여주었다. 밀러 운동은 미국에서 확실히 첫 번째 종교연합 운동이었다. 다양한 신학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며 운동이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1948년~50년 사이의 성경연구 모임도 다양한 배경의 교파 출신들의 종교 일치 운동적 성격을 띄고 있었다. (69.3)
 이러한 집회들에서 참석자들은 가끔 철야토의를 하고 토의하고 있는 진리에 관한 성령의 지도와 그 명료한 이해를 위하여 기도하였다. 또한 성경 연구를 열심히 하였으며 철저히 하였다. 금식하며 기도하는 일을 자주 하였다. 이러한 집회의 결과는 진리 가운데 이미 있는 자들을 세웠고 진리를 위하여 결단을 내리지 못한 자들을 각성시켰으며, 교리적 입장에 관한 일치된 성명서 작성을 하였다. 이러한 과정에 참석자 모두가 참여하였기 때문에 그 결과들을 자유로이 활용하는 것은 당연하였다. (69.4)
 1848년 안식일 성경 연구 모임에서 향후 재림교회의 지계표와도 같은 역할을 한 다음 5대 교리가 형성되었다.10 (69.5)
 (1) 그리스도의 재림의 박두

 (2) 제칠일 안식일의 항구적 준수

 (3) 첫째와 둘째 천사의 기별과 바르게 연계된 셋째 천사의 기별의 이해

 (4) 고대 대속죄일의 원형인 하늘 성소 둘째 칸 지성소에서의 1844년 이래의 그리스도의 봉사

 (5) 영혼 (조건부) 멸절론 (70.1)
 1848년 이래 이러한 5대 교리는 모든 재림신도들이 남은 교회로 연합하는 견고한 토대가 되어 요지부동의 진리의 단을 떠받들고 있다.11 (70.2)
 4. 밀러의 재림 운동과의 맥락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의 태동은 위에서 이미 소개한 윌리암 밀러 지도하에 전개된 재림운동에 뿌리를 두고 성장하여 왔다. 제임스 화잇. 조셉 베이츠(Joseph Bates), 및 하이람 에드슨(Hiram Edson)은 모두 밀러 재림 운동의 지도자들이거나 선포자들이었다. 1846년에 제임스 화잇과 결혼한 엘렌 하몬(Ellen Harmon, 1827~1915)도 이 밀러 운동의 지도자이며 추종자였다. 이들은 밀러의 참된 계승자로 자처하면서 전에 함께 재림운동에 가담한 신앙 동지들에게 1848~50년대에 얻은 예언 진리에 대한 발전적 이해를 설파하는 일에 전념하였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밀러 메시지의 핵심인 재림 박두의 기별을 다시금 활성화시켜 나갔다. 그들은 리뷰 앤드 헤랄드(Review and Herald)지 제1호(1850년)에서 이 점을 증명하고자 윌리암 밀러의 저술을 인용하므로(vol. l.no. l.pp 7~8) 운동의 뿌리를 확실히 하였다. (70.3)
 재림교회의 탁월한 선구자/학자인 우라이어 스미스(Uriah Smith, 1832~1903)는 재림교회 만이 밀러 파 성경 해석원리를 이어 받은 유일한 신앙공동체이며 그 논리적 귀결이라고 주장하였다.12 (70.4)
 그러나 이들 선구자들은 밀러 운동의 가르침이 충분한 발전을 못한 한계성을 지적하고 이 밀러 운동과 사상적 거리, 즉 차별화 작업을 하였다. 이는 1844년의 “밤중 소리”(마 25:6 참고)를 성경 예언의 진정한 성취로 본 것에 잘 나타나 있다. “작은 책을 달라 한즉 천사가 가로되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같이 달리라 하거늘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책을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계 10:9~10)는 요한의 말씀은 곧 밀러 운동의 쓰라린 좌절에 관한 예언으로, 그리고 “저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계 10:11)는 말씀을 마지막 때에 관한 다니엘의 예언들, 특히 다니엘 8:14의 바른 해석을 선포해야 하는 자기들에게 주어진 신성한 소명으로 보았다. (71.1)
 재림교회 선구자들은 밀러 운동가들이 2300주야의 예언이 1844년에 끝난다는 해석에 과오가 있었던 것이 아니고 구약성경 상의 성소와 절기의 원형이 되는 하늘성소의 정결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해석상의 과오에 있다고 보았다. 재림교회 선구자들은 다니엘 8:14에 나오는 “성소”의 개념을 밀러가 간과한 하늘 성소로 보았다. 그들은 다니엘 8:14의 2300일과 “지체하지 아니하리니(시간이 다시없으리니)”(계 10:6)라는 천사의 선언을 연계시켜 이해하였다. 화잇 여사도 다니엘 예언들과 세 천사의 기별의 연계성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다니엘 8:14의 예언적 기간이 세상 역사의 종말의 때나 은혜의 시기 끝에 관한 때가 아니고 재림 전에 있을 예언적 기간으로 보면서 이 예언적인 때가 1844년에 종료되었다고 못박고 “사람들이 지정된 시간에 관한 또 다른 메시지를 갖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였다.13 (71.2)
 5. 첫째 천사의 기별 등장
 밀러 재림 운동가들은 “심판하실 시간”(계 14:7)을 재림 전(前) 심판이 아닌 재림 자체로 보았다. 그들은 첫째 천사의 “큰 외침”과 열 처녀 비유에 나오는 밤중소리(the midnight cry) 및 다니엘 8:14의 성소 정결의 메시지를 모두 같은 사건인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지적하는 것으로 보았다. 그들은 기다렸던 그리스도의 재림이 일어나지 않게 되자 실망의 늪으로 빠졌다. (72.1)
 재림교회 선구자들은 이 같은 견해에 동조하지 않고 첫째 천사의 기별에 나오는 “심판하실 시간”은 재림 전(前) 심판(조사심판)으로 보았다. 이 재림 전 심판을 깨닫게 된것은 실망의 늪에 빠진 재림신도들에게 하나님의 법정에서 울려오는 종소리로 들렸다. 그들은 요한계시록 10:11에 나오는 “힘센 천사(예수 그리스도 役)”14:6의 첫째 천사의 기별이 “각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사람들에게” 전할 최후의 예언적 경고의 사명이 된다고 보았다.14 그들은 첫째 천사의 기별의 예언이 하늘의 “심판할 때”(14:7)의 선포와 함께 윌리암 밀러와 그 동료들의 성령 충만한 기별에서 직접적으로 성취되었다고 확신하였다.15 (72.2)
 “그와 똑같이 밀러와 그 동역자들은 예언을 성취시켰고, 세상에 전해지도록 성경에 예언되어 있는 기별을 전하였다. 그러나 그들도 만일 그들의 실망을 가르쳐 주고 재림 전에 또 다른 한 기별이 전파될 것을 알려 주는 예언을 미리 완전히 이해했었더라면, 결코 그 예언을 성취시킬 수 없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첫째와 둘째 천사의 기별은 적시에 전파되었고, 하나님께서 기별들을 통하여 하시고자 계획하신 사업은 성취되었다”16 (72.3)
 이렇게 첫째 천사의 기별이 밀러 운동에서 나타났다는 재림교회의 선구자들의 확신은 재림교회와 밀러 운동의 불가분의 관계에 대한 통찰을 말하여 주고 있다. 또한 당대 세상 사람들은 “재림기별을 전파하는데 나타난 성령의 능력을 감히 부인하지 못하였고, 그들이 예언적 기간을 계산함에 있어 아무런 잘못을 발견할 수 없었다. 가장 재간 있는 그들의 반대자들이라도 그들의 예언해석을 뒤집어 버릴 수는 없었다.”17 (72.4)
 6. 둘째 천사의 기별의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