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요한계시록 제1장 서론
 매일(daily)과 연례(annual)의 성전 예식에 근거한 계시록의 구조는 이 계시록의 중요한 이상들이 예언적 역사의 어느 부분에 속하는지를 구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첫째, 이 구조는 계시록 11:19을 이 책의 역사적 부분과 종말 시대 부분을 가르는 분기선으로 제시한다. 계시록의 전반부는 주로 그리스도 교회 시대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에, 후반부는 전적으로 종말 시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또한 계시록 4-5장의 장면이 AD 31년 오순절(Pentecost)에 그리스도가 왕과 제사장으로 취임하신 것임을 확인해 준다. 그것은 또한 일곱 인(seals)과 일곱 나팔(trumpets)에 관한 이상은 그리스도교 역사의 전체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반면에, 마지막 일곱 재앙(plagues)은 전적으로 마지막 때에 이루어질 것을 보여 주고 있다. (28.1)
 삼중 구조(Threefold Structure)
 요한계시록의 서언(1:1-8)과 결언(21:6-22:21)을 제외하면, 이 책의 주된 본문은 세 가지의 특이한 부분들로 구분된다.

   (a) 일곱 교회에 보내는 기별—이 부분은 주로 요한의 시대의 소아시아에 있던 일곱 교회의 역사적 상황에 초점을 맞춘다(1:9-3:22).

   (b) 역사적 부분—이 부분은 제 1세기로부터 마지막 때까지의 역사의 전개(4-11장).

   (c) 종말론적 시대—이 부분은 주로 종말 시대와, 예수의 재림과 하나님의 왕국의 수립으로 이어지는 여러 사건들에 초점을 맞춘다(12:1-22:5). 이 세 부분은 계시록의 관점에서 보는 역사의 세 기간과 연관되어 있다. 그 세 기간은 요한의 시대, 그리스도 교회 시대 그리고 종말 시대이다. (28.2)
 여기서 특별히 의미 있는 것은, 이들 세 시대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이상(異像)으로 시작된다는 점이다. 시작하는 이상들은 각각 예수께서 고유한 역할을 하시는 것으로 보여 준다. 이 이상들에 나타난 그분의 모습은 이어지는 장면들이 가지는 신학적 관점을 밝혀 준다. 이리하여 성경의 마지막 책인 계시록이 진정한 의미에 있어서 “예수그리스도의 계시”(revelation of Jesus Christ)라는 견해가 진실임이 입증된다. (28.3)
 필자는 위에서 소개한 교차 대구적 구조와, 매일 및 연례 성소 봉사에 기초한 성소적 구조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본 주석에서는 주로 이 삼중적 구조에 기초하여 계시록을 해석하였다. 이제 독자들도 필자와 함께 계시록을 한 장 한 장 연구하도록 초청하는 바이다. 필자가 독자들께 간절히 원하는 바는, 여러분이 이미 가지고 있는 어떠한 선입견도 다 버리시고, 이 책이 여러분에게 직접 말씀하도록 허락하시라는 것이다. 이 계시록의 기별을 바르게 이해하면, 우리의 영혼을 살피도록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미래를 위하여 준비시키며, 그리하여 우리가 당황하게 되는 일이 없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지키는 자가 복이 있으리라”(계 1:3; 22:7). (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