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에 나타난 구원 서문 서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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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가운데 있는 시편이 유대인과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그것이 창조주를 예배하기 위한 영감된 기도서를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거기에 담겨진 소망과 안위의 기별이 오늘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특별히 필요되기 때문이다. 이 시적 “찬양의 노래들” —랍비들이 그렇게 부르는 것처럼—은 고난과 핍박 중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그분의 도움을 약속해 주고 있다. 더우기 그 중 많은 시가 돌이킬 수 없는 심판의 날(시 11, 50, 96편)에 땅에 있을 악에 대한 선의 승리, 하나님의 왕국의 우주적인 승리를 예고해 주고 있다. 이 날은 절실한 필요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있어서 해방을 의미하는 날이 될 것이다. 다니엘과 요한계시록을 제외하고는 이 시편이야말로 하나님의 교회가 어두움의 세력과 치를 마지막 투쟁에 돌입하려는 이 때에 교회를 위한 가장 강력한 소망과 용기의 바탕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점에 있어서 이 시편 속에 “살아 계시던” 메시아 예수께서는 오늘날 그를 믿는 자들에게 영감적 능력이 되시는 것이다. 그분께서는 다윗의 시편으로부터 당신의 메시아적 사명과 명령을 취하셨으며, 한 민족으로서의 이스라엘에 의해 거절당하시어 고난을 받으시고, 그의 입술에 두 편의 시(22:1; 31:5)를 읊조리며 돌아가셨다. (13.1)
 메시아를 생각하는 것은 또한 원칙적으로 메시아적 공동체를 생각하는 것이 된다. 의미 심장하게도 히브리 성경 전체 중에서 시편은 가장 메시아적이고 따라서 신약에 가장 많이 인용되었다. 신약에서 시편을 그리스도에게 적용시킨 것은 랍비들이 일찌기 생각하지 못했던 새롭고도 놀라운 메시아적 성취를 드러내 준다. 그것은 시편에 나타난 우리 시대를 위한 희망을 찾는 열쇠를 제공해 준다. (14.1)
 시편을 우리 시대에 적절히 적용할 수 있기 위해서는 먼저 본문에 대한 책임 있는 주석이 전제되어야만 한다. 즉 고대 이스라엘의 생활과 예배에 있어서 각 시편마다의 고유한 종교적, 역사적 배경이 우선 이해되어야만 한다는 말이다. 이 방법론적인 원칙은 객관적인 문법적 및 역사적인 주석을 통하여 우선 각 시편의 본래적 의미를 가능한 한 폭 넓게 이해하도록 해준다. 이에 많은 시편 주석서들이 없어서는 안 될 도움을 준다. 오늘날 믿는 자들에게 시편 속에 감춰져 있던 기별을 공개하는 시편의 신학적 주석 또는 설명을 위하여 본인은 전에 암스테르담의 자유대학(Free University of Amsterdam) 구약 주석 교수였던 고(故) 리더보스(N. H.Ridderbos) 박사의 도움을 주로 많이 받았다. 그분의 성경 접근 방법은 내 마음속에 이스라엘의 시편에 나타나 있는 그리스도와 그 구원의 소망을 발견하는 기쁨의 불꽃을 일으켜 주었다. 그분의 두 권으로 된 저서, De Psalmen(Kampen: J. H. Kok, 1962, 1973)은 신뢰할 만한 성경 주석과 기독교적 설명의 영감적인 귀감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 (14.2)
 이 책은 모든 유대인과 그리스도인, 그리고 이스라엘의 시편을 보다 더 이해하기를 열망하고 또 기도하는 법과 하나님을 더욱 확실히 찬양하는 법을 알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쓰여졌다. (15.1)
 성경은 특별히 표시한 것을 제외하고는 주로 새 국제 번역 성경(NIV)을 사용했다(한국어 역본에는 개역 한글판을 사용했음—역자 주). (15.2)
 이 책은 이 땅에서의 공의의 궁극적인 승리와 하나님의 평화로운 왕국의 설립에 관한 신령한 신의 기별을 담고 있기 때문에 선별된 여러 편의 시들을 담고 있다. 그러나 그 중 몇 편은 하나님의 용서하시고 돌보시는 은혜에 대한 현재의 확신에 중점을 둔 것들이고, 또 단순히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섭리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노래하고 있는 것들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다음과 같이 노래하지 않을 수 없었던 시인을 따라 함께 노래할 만큼 깊이 감동받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15.3)
 “내 입이 여호와의 영예를 말하며

 모든 육체가 그의 성호를 영영히 송축할지로다”
 (시 145:21)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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