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하나를 창조하기 위하여 만유의 대주재께서 진흙으로 내려온 사건, 두 손과 두 눈과 입, 그리고 온몸으로 진흙에 관여하고 온몸으로 진흙 투성이가 된 사건, 영이신 하나님이 진흙 투성이의 하나님이 되신 사건이 인간의 창조 사건이다.
“혼돈하고 공허하고 흑암의 깊은”(
창 1:2) 늪과 같은 우리의 질료(質料) 위에 올라 입과 눈과 손과 온 몸으로 엎드리고 덮어 안음이 마치 암탉이 그 알을 품어 안음 같았던(
마 23:37) 사건, 그리고 마침내 흙 사람의 호흡을 위해 창조주가 자신의 호흡을 내놓은 사건이 바로 안식일에 재연되어야 하는 창조의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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