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돕는 일이야말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다. 그분은 지금, 이 마지막 시기의 대속죄일의 기간에 우리를 도와 주고자 하신다. 대심판의 날/ 대속죄일의 날은 현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새 언약에 의해

 (1) 여호와 앞에 모든 죄에서 정결하게 되고

 (2) 죄 없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살 특권을 받은 사람들은

 (3) 죄를 고백했을 뿐만 아니라 이 죄 많은 세상에서 유용하고 건설적으로 살아가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까지 받은 사람들이 될 것이다. (240.9)
 원수를 용서하는 은혜
 제2차세계대전 때 유대인들을 도와 주었다는 죄 때문에 강제 수용소에서 말못할 고생을 겪었고 또 「은신처」(The Hiding Place)라는 그의 저서와 영화를 통해 유명해진 코리이 텐 부움(Corrie Ten Boom)은 증언하기를, 하나님은 우리에게 용서하며 살게 하는 은혜를 주신다고 하였다. (240.10)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무니히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을 때였다. 나는 그 곳에서 나치스 친위대원이었던 그 사람을 보았다. 그는 라벤스부르크의 가공품 처리 센터에 있는 목욕실 출입문에 보초섰던 사람이다. 우리를 직접 옥에 가두고 지킨 사람들 중에 그 때 이후 내가 본 사람은 그 사람이 처음이다. 갑자기 옛날 그 현장이 눈앞에 덮쳐 왔다. 방을 가득 채운 남자들의 조롱소리며, 무더기를 이룬 옷가지들이며, 그리고 고통으로 하얗게 질린 베치에의 얼굴이. ” (240.11)
 “교회가 파하자, 그 남자가 밝은 미소로 고개를 숙이며 내게로 다가왔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240.12)
 ‘자매여, 당신의 말씀에 참으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당신의 말대로 하나님이 나의 죄들을 다 씻어 주셨습니다!’ (241.1)
 그는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였다. 그러나, 블뢰멘달에 사는 사람들에게 용서의 필요를 자주 설교해 왔던 나는 그 손을 잡을 수 없어 손을 빼었다. (241.2)
 심지어 분하고, 복수심에 불타는 정신이 솟구쳐 오를 때, 나는 그들의 죄를 보았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사람을 위해 죽으셨다. 내가 더 이상 무엇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기도했다. 주 예수님, 나를 용서해 주소서. 그리고, 저 남자를 용서하도록 도와 주소서. (241.3)
 나는 미소를 지으려고 애썼다. 나는 죽을 힘을 다해 나의 손을 내밀려고 애썼다. 그러나, 되지 않았다. 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단 한 방울의 온정도 느낄 수 없었다. 그래서, 다시 침을 삼키며 입 속으로 기도하였다. 예수님, 나는 저 남자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나에게 당신의 용서를 주소서. (241.4)
 내가 그의 손을 잡았을 때,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하였다. 나의 어깨를 따라 하나의 전류가 흘러나와 나의 팔과 손을 거쳐 그에게로 전달되는 것이었다. 그와 함께 나의 가슴에는 나를 거의 질리게 한 이 낯선 사람에 대한 사랑이 솟아오르는 것이었다. (241.5)
 “그리하여, 나는 이 세상의 치유가 우리의 선함과 우리의 용서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고 예수님의 용서에 달려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가 우리에게 우리의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실 때는 그 명령과 함께 그 사랑 자체도 주시는 것이다.”13 (2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