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6)
 그리스도의 하늘 대제사장 봉사에 관한 진실은 1517년을 전후하여 드러나기 시작했다. 마르틴 루터가 이 때에, 구원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성경의 교훈을 재발견했기 때문이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 9).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롬 6:23). (235.1)
 그리스도의 하늘 봉사에 관한 이해가 훨씬 더 풍성하게 된 것은 1844년 전후 기간의 일이었다. 이제 그 일부를 읽고 있다. 요한계시록을 연구할 때 더 본격적인 소개가 있을 것이다. (235.2)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에 달린 역사의 그리스도를 믿고 있다. 또,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구름 타고 오실 미래의 그리스도를 믿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은 1844년 이래 대단히 중요한 일을 이행하고 계시는 현재의 그리스도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은 그리스도가 지금 우리 모두를 위해 무엇을 하고 계신지에 대해 성경이 가르치는 바를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235.3)
 성소와 심판의 날
 113~118페이지에서 최종 심판의 시작을 설명하고 있는 다니엘 7장 9~14절의 기사를 살펴보았다. 예수님께서 현재 우리를 위해 하고 계시는 특별한 일에는 우리의 대제사장으로서 이행하는 평상적인 봉사 외에 심판의 초기 단계에 관여된 그의 활동이 포함된다. (235.4)
 다니엘 7장의 이상에 보면,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가 자리에 앉고,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그에게로 나아간다.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는 하나님 아버지시며 인자 같은 이는 예수님이시다. 그러나, 다니엘 7장 13절에서 예수님이 “하늘 구름을 타고”(with the clouds of heaven) 오시는 장면은 그리스도의 재림의 장면이 아니다. 재림 때는 예수님이 그의 성도들을 구조하기 위하여 “구름 속에서”(살전 4:17) 땅으로 오시는 것이다. 다니엘 7장에서는 예수님이 성도들을 구하려고 내려오시기 전에 그들의 명부를 작성하기 위해 옛적부터 항상 계시는 분에게로 나가고 있다. (235.5)
 심판의 때에 예수님이 이처럼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는 일은 그렇게 진기한 일이 아니다. 그분은 70 주 예언에 사람으로 태어나서 우리의 구주로 죽임을 당하기로 기약된 기간이 이르자 하늘을 떠나 땅으로 오셨다. 그분은 또 우리의 왕의 왕으로서 영광스러운 통치를 시작해야 할 시각이 이르면 다시 하늘을 떠나 땅으로 오실 것이다. 이와같이, 1844년, 즉 2,300년/일의 끝에는 그분이 우리의 대제사장으로서의 봉사 중 대단히 중요한 행사를 해야 할 시각이 이르렀으므로 하늘의 한 곳에서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235.6)
 성소적인 언어를 상징적으로 사용한다면 예수님이 우리의 대제사장으로서 1844년에 하늘의 성소에서 지성소로 가셨다고 말할 수 있겠다*(177~179 페이지를 보라).

* 히브리서 9장 16절(R.S.V.)과 히브리서 9장 8절(K.J.V.)을 보면 히브리서가 기록되던 기원후 1세기에 이미 예수님께서 하늘의 지성소에서 일하시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히브리서 6장 19절의 히브리 원문은 예수님이 “휘장 안으로” 들어 갔다고만 말하고 있다(K.J.V.와 N.A.S.B.도 그렇게 번역했다). 성소에는 휘장이 둘이 있다(히 9:3). 그리고, 히브리서 6장 19절(그 밖에 히 8:2; 9:12, 24, 25; 10:19; 13:11)은 간단히 성소(들)라 하고 있다. 히브리서의 관심 사항은 예수님이 하늘 성소에서 일하고 계시는 사실을 우리에게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가 일하는 성소의 칸이 어느 것이냐 하는 것은 주요 관심이 아니었다.
(235.7)
 181, 182페이지에서 우리는 다니엘 7장의 심판 사건이 다니엘 8장 14절의 성소 정결의 사건과 동일한 것임을 보았다. 정결/회복/심판의 삼중적 사건이 그리스도의 재림에 선행하는 것이다. 요한계시록 14장 6, 7절에서 요한은 “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하는 자들 곧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그가 큰 음성으로 가로되∙∙∙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했다. 심판의 시간이 이르른 다음에 복음이 전파되고 있기 때문에, 심판은 복음 사업이 끝나기 전에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심판은 재림 전에 시작한다. (236.1)
 그렇다! 1844년에 심판이 시작된 이래 복음은 인간의 필요에 광범위하게 적용되어 왔다.

Kenneth Scott Latourette는 그의 유명한 「History of Christianity」1345페이지에서 19세기를 복음의 위대한 세기로 불렀다. 기독교는 “지역적으로 이전 어느 때보다도 광범위하게 확장되었으며 이전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236.2)
 마지막 심판의 네 단계
 혼란을 피하기 위하여 우리는, 성경이 마지막 심판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언급하고 있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어떤 때는 마지막 심판을 하나님의 단일한 행위처럼 표현하였다.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간에 심판하시리라”(전 12:14). 하나님은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셨다(행 17:31).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롬 14:10). (236.3)
 그러나, 마지막 심판에 대한 이 같은 일반적인 언급 이외에 적어도 네 단계로 나누어 마지막 심판을 언급하고 있는 성경 구절도 있다. 네 단계라 함은 재림 전에 한 단계, 재림과 동시에 한 단계, 재림 후에 두 단계이다. (236.4)
   1. 재림 전 심판:사람의 아들이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로 나오며(단 7:9~15, 26, 27), 성소를 정결케 하며(단 8:14), 생명 책에 기록될 자격자를 가려내기 위해 책들을 조사한다(단 7:10).

   2. 재림 재판:영광 중에 좌정하신 인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한다(마 25:31~46).

   3. 재림 후의 재판들:

      a. 천 년 동안 성도들이 왕 노릇하며 세상과 타락한 천사들에 관한 기록을 심사하는 재판 임무를 수행한다(계 20:4; 고전 6:2, 3).

      b. 천 년의 기간이 끝날 때,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의 마지막 처벌이 선고된다. 선고 후에 심판이 집행된다. 그리고,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과 사망 자체가 불못으로 던짐을 당한다(계 20:12~15). (236.5)
 성경에서는 다음과 같은 용어가 사용되지 않았지만 편의상 마지막 심판의 네 단계를 “조사 심판”, “분리 심판”, “심사 심판”, “집행 심판”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이다. 1844년에 시작되는 단계가 “조사 심판” 또는 “재림 전 심판”이다. (236.6)
 성경은 마지막 심판 말고도 여러 다른 심판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벨 사살 왕은 기원전 539년 10월 12일에 “저울질되어 부족한 것이 판명되었다”(84~87 페이지를 보라). 이스라엘은 70 주의 끝에 심판을 받았으며, 하나님의 총애를 받는 민족으로서의 특권은 모든 족속 중의 “진정한 유대인”(갈 3:28, 29), 즉 아브라함의 영적인 후손들로 구성된 새 이스라엘에게 돌아갔다. (236.7)
 대심판일 / 대속죄일
 179~181페이지에서 우리는 상징적인 심판일이기도 한 상징적인 대속죄일에 구약 성소의 상징적인 정결이 이루어 졌다는 사실(레 16장, 23장)을 보았다. 이것을 거꾸로 생각해 볼 때,(1844년 이래)현재의 심판은 대속죄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236.8)
 이것은 대단히 귀중한 통찰이다. (2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