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틀림없이 그 순간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 (231.1)
 그러나, 단지 그 순간뿐이었다. (231.2)
 그는 돈이 많은 부자의 중요한 하인이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8장 23~35절에서 그 사람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이 종이 일만 달란트라는 엄청난 액수의 돈을 주인으로부터 빌어 썼는데 그 돈을 갚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하였다. 아마 그는 그 돈을 이탈리아에서 선적해 오는 도자기 장사에 투자했었는데 그 배가 침몰했거나 아니면 동양에서 비단을 사오는 대상(隊商)에게 투자했었는데 도중에 강도를 만나 다 털렸을 것이다. (231.3)
 어떻든, 주인은 그 하인에게 빚을 갚을 힘이 없는 것을 알자 종과 종의 처자를 노예로 팔도록 하고 그 값으로 빚을 변상하게 하였다. (231.4)
 겁에 질린 하인은 무릎을 꿇었다. “주인이여 참으소서 다 갚겠나이다” 하고 빌었다. (231.5)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그 종의 주인이 불쌍히 여겨 그를 놓아 보내며 그 빚을 탕감하여 주었다.” 참으로 너그러운 처사였다. (231.6)
 그 특별한 순간에는 그 종이 참으로 기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주인의 사무실을 걸어 나오다가 그에게 “일백 데나리온”(20 달러 정도의 가치의 돈이다)을 빌려간 동료 일꾼을 만났다. (231.7)
 믿을 수 없는 말 같지만, 그는 그 가련한 채무자의 멱살을 잡고 돈을 내라고 고함을 질렀다. 그 일꾼은 겨우 멱살을 풀고 무릎을 꿇고 빌었다. “제발 조금만 참아주게, 곧 갚아 주겠네.” (232.1)
 그러나, 또 기다려야 한다는 데 화가 난 하인은 그 동료를 옥에 가두고 말았다. (232.2)
 다른 일꾼들이 이 이야기를 듣고 주인에게 그 사정 이야기를 하였다. 주인은 곧 그 하인을 불러들여 노기 띤 음성으로 말했다. “악한 종아 네가 빌기에 내가 네 빚을 전부 탕감하여 주었거늘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 같이 너도 네 동관을 불쌍히 여김이 마땅치 아니하냐?” 그러고는, 그를 옥에 가두게 하였다. (232.3)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현명하고도 근엄한 당부의 말씀으로 이야기를 끝맺으셨다:“너희가 각각 중심으로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내 천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같이 하시리라”(마 18:35). (232.4)
 다니엘 8, 9장을 계속 연구할 때 이 이야기를 명심하도록 하자. 240페이지에서 다시 이 이야기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이 이야기는 2,300일 예언에 직접적인 관련을 갖고 있다. (232.5)
 2,300일의 연대가 정해짐
 70 주 예언 연구가 매혹적이며 뜻이 깊다 싶으면 싶을수록 70 주 예언이 독립된 주제가 아니고 다니엘 8장 14절의 2,300일 예언이라는 더 큰 주제에 초점을 이끌어 가기 위한 보조적 주제로 가브리엘이 언급한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232.6)
 다니엘 8장 14절에서 천사는 말하기를 “이천 삼백 주야(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 하였다.

* 175, 176 페이지를 보라. (232.7)
 

일만 달란트의 빚을 탕감 받은 자는 백 데나리온 빚진 자의 빚 을 탕감해 주어야 마땅하다.
(232.8)
 ======================== (232.9)
 “이 이상을 이 사람에게 깨닫게 하라”하는 명령이 잠시 후 가브리엘에게 하달되었고, 가브리엘은 즉시 그 일에 착수하였다. 그러나, 가브리엘은 그 이상의 일부분인 짐승과 작은 뿔에 대한 설명을 끝내고는 더 계속할 수가 없었다. 다니엘이 혼절하여 쓰러졌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2,300일 예언은 설명되지 못했다. (233.1)
 약 13 년 후에, 가브리엘이 다시 다니엘을 찾아와서 “이상을 깨달으라”고 촉구한다. 그는 거두 절미하고 곧장 본론으로 들어갔다. “네 백성∙∙∙을 위하여 칠십 이레로 기한을 정하였나니(잘라냈나니)”(단 9:24). (233.2)
 가브리엘의 70 주 예언이 그리스도의 초림(初臨)으로 정확히 성취된 사실은 2,300일 예언의 이해에 크게 이바지한다는 것을 앞에서 보았다. 2,300일은 2,300년을 나타내는 것이란 사실이 부분적으로 입증이 되었기 때문이다. 예컨대, 2,300일에서 490 년을 떼어 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