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성소의 뜰인 지구
 지상 성소의 뜰에서 표상적인 희생제물이 죽임을 당하였고, 그들의 피가 회개하는 죄인을 위하여 성소에서 드려졌다. 그다음에 속죄제물은 진영 밖에서 태워졌다(레 16:27). 그와 같이 예수님께서는 속죄제물의 원형이시며, “불에 구”(출 12:8)운 어린양으로, 우리의 죄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시고 피를 흘리시고 고난당하셨으며, 진영 밖 갈바리에서 희생되셨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지금 회개하는 죄인들을 위하여 하늘 성소에서 그분의 피로 탄원하고 계신다. 또한 표상적인 희생제물을 지상 성소의 뜰에서 씻어서 정결하게 하듯이, 이 지상에서 구속받을 후보자들도 그들의 하늘 집을 위하여 정결하게 준비되어야만 한다. 그래서 이 지상은 하늘 성소의 뜰이 된다. (373.1)
 그러므로 요한이 하늘 성소에 대한 이상(異像)을 보았을 때, 그는 번제를 위한 제단이나 물두멍을 보지 못하였다. 그는 지상 성소의 뜰에 관련된 것을 아무것도 보지 못하였다. 그리고 그가 성전을 측량하도록 갈대가 주어졌을 때, 그는 “성전 밖에 있는” 뜰은 “내버려 두고 측량하지 말라”고 들었다. 그것은 땅에 속하는 사람들, “이방인들에게 주셨”(계 11:1, 2, 신킹제임스역)으니, 그들의 이름이 “흙에 기록”된 자들, 곧 여호와를 “떠나는”(렘 17:13) 자들과 그리스도를 자신의 희생제물로 받아들이지 않은 자들이다. (373.2)
 영원한 성전의 뜰인 새 땅
 이 지상이 하늘 성소의 뜰이듯이, 영화로운 새 땅은 영원한 성전의 뜰이 된다. 또한 지상 성소의 뜰은 실제로 성소를 완전히 두르고, 그리스도의 의를 상징하는 흰 세마포 벽으로 둘려있었다. 마찬가지로 “의가 거하는”(벧후 3:13, 킹제임스역) 새 땅이, 영원한 성전의 성소와 지성소를 완전히 두르게 되며, 그 뜰이 될 것이다. 영원한 성전에는 위대한 희생제물에 오직 하나의 흔적만이 남게 된다. 영원토록 구속받은 자를 위한 기념으로,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대가를 지불한 희생의 흔적이다. 즉 그분은 “그의 손에서 나오는 뿔들을 가졌는데, 광선이 그 옆구리에서 나오니”, 거기에 그의 권능이 감추어져 있도다”(합 3:4, 킹제임스역).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몸에서, 빛나는 다이아몬드처럼 번쩍이는 이 “광선”“광명”은 모팻이 번역한 대로 “번개 같은 광선”으로, 잔혹한 못과 병사의 창으로 인하여 생긴 보기 흉한 상처를 대신하여 남아 있다. (373.3)
 새 땅 뜰에 희생제물이 없음
 영원한 성전 뜰에서는 동물의 피가 희생제물로 흘려지지 않는다. 절대로 아니다! 그 모든 것은 첫 지상 성소의 뜰에 속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새 땅 뜰에서 “그들(구속받은 자)을 위하여 들의 짐승들과 공중의 새들과 땅에 기는 것들과 언약을 세우며 ∙∙∙ 그들로 평안하게 눕게 하리라”(호 2:18, 신킹제임스역)고 약속하신다. 이 언약이 성취될 때, 그분의 원래의 계획이 복원될 것이다. 사람은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동물들)과 ∙∙∙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창 1:26, 28)며, 그것들에 대한 통치자로서, 그들을 “정복”할 것이며, 그들은 그에게 순종할 것이다. 이때에 동물의 왕국에 대한 이사야의 예언이 성취되어, “이리와 어린양이 함께 먹을 것이”(사 65:25)다. 그들은 함께 “거하며”,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누울 것이요,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하며, 어린아이가 그들을 이끌리라.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들이 함께 누울 것이”(사 11:6, 7, 신킹제임스역)다. 동물들이 함께 거닐고, 만족하며 행복해할 것이다. “그들이 나의 모든 거룩한 산에서 해치지도 손상시키지도 않으리라. 주가 말하노라”(사 65:25, 신킹제임스역). 영원한 뜰의 “아름다움.” 새 땅 뜰에는 “광야와 적막한 곳이 그것들로 인해 기뻐하며, 사막이 장미같이 피어 즐거워하고, 무성하게 피어, 기쁨과 노래로 즐거워하며 ∙∙∙ 광야에서 물들이 터져 나오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이다. 메마른 땅이 “물들의 샘”이 될 것이다. “산들과 작은 산들이 너희 앞에서 소리 내어 노래하고 들의 모든 나무가 손뼉을 칠 것”이다. 구속받은 자들은 주의 영광과 우리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게 될 것이다(사 35:1, 2, 6, 7; 55:12, 신킹제임스역). (374.1)
 죄의 흔적이 없어짐
 “잣나무는 가시나무(죄의 결과, 창 3:18)를 대신하여 나”(사 55:13)게 된다. 처음 시드는 꽃과 떨어지는 잎을 목격한 아담과 이브는 오늘날 사람들이 죽은 자를 인하여 슬퍼하는 것보다 더 깊이 슬퍼하였다. 그 같은 주의 증거인 쇠퇴와 죽음을 대신하여(부조와 선지자, 62) 새 땅의 들판은 결코 시들지 않는 꽃들로 장식될 것이다. 그곳의 풀은 “생생한 녹색이었고, 왕이신 예수님의 영광을 자랑하는 듯 흔들릴 때마다 은빛과 금빛을 반사하였다 ∙∙∙ . 숲 속에는 빛이 비치어서 숲이 온통 영광으로 환하였다”(초기문집, 18). 새 땅에는 기근이나 홍수나 더위나 추위가 없을 것이다. 잡초와 황폐한 땅과 해를 끼치는 해충들과 지금 모든 방면에서 나타나는 죄의 황폐함 대신에, 영원한 성전의 뜰 안에는 해함과 파괴가 다시는 없을 것이다. (374.2)
 “대저 나 여호와가 시온을 위로하되, 그 모든 황폐한 곳을 위로하여, 그 광야로 에덴 같고, 그 사막으로 여호와의 동산 같게 하였나니, 그 가운데 기뻐함과 즐거워함과 감사함과 창화하는 소리가 있으리라”(사 51:3). (375.1)
 새 땅 뜰에는 걱정이 없음
 그 땅에서 “그 거민은 내가 병들었노라 하지 아니할 것이”(사 33:24)며, 어떤 장애인도 없을 것이다. “그때에 소경의 눈이 밝을 것이며, 귀머거리의 귀가 열릴 것이며, 그때에 저는 자는 사슴같이 뛸 것이며, 벙어리의 혀는 노래하”(사 35:5, 6)게 될 것이다. 피곤한 순례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사 40:31)할 것이다. 그 땅에는 외롭고 아픈 마음이 없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고독한 자를 가족들 가운데 두시”(시 68:6, 킹제임스역)기 때문이다.1) 우리 하나님은 고아와 과부와 사별한 모든 자의 옹호자이시다. 우리의 영원한 가정은 재정문제로 괴롭힘을 받지 않을 것이다. 이는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 .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고전 3:21, 23)기 때문이다. 구속받은 자들은 “주리거나 목마르지 아니할 것이며, 더위와 볕이 그들을 상하지 아니”(사 49:10)할 것이다. 이것들은 모두 과거의 경험으로, 결코 다시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375.2)
 소멸될 죄의 또 다른 흔적은 지금 사용하는 언어의 혼란에서 찾을 수 있다. 태초부터 이천 년 가까이, “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창 11:1, 킹제임스역)다. 그 언어가 무엇인지 지금 아는 사람이 없지만, 한 언어였기 때문에 구원의 지식을 알리는 데 비교적 용이하였다. 그렇지만 이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나도록하는 넓은 길이 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마침내 홍수 때에, 인간의 악이 너무 커서 하나님께서는 “마음에” 한탄하시고, “지면에서 악인을 쓸어버리게”(창 6:5~7) 되셨다. (375.3)
 오랫동안 한 언어가 사용되었으나, 바벨탑(Babel · 혼란을 의미함)의 건축에서 볼수 있듯이, 악한 세상에서 한 언어는 축복보다 저주가 되었다. 그때에 땅의 거민을 하나님을 부정하는 비극과 영생의 상실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창 11:5-9) 언어를 혼잡게 하셨다. 이 언어의 혼잡은 현재까지 계속되었으나, 세상에 하나님과 구원의 지식을 전하기 위하여, 성경은 수많은 언어와 방언으로 인쇄되었다. 이 지구가 구속되고 모든 죄의 흔적이 사라질때, 하나님의 원래의 계획이 실현될 것이다. 그때에 “네가 ∙∙∙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 .방언이 어려워서 네가 알아듣지 못하며 말이 이상하여 네가 깨닫지 못하는 자”(사 33:19)가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375.4)
 영원한 실체인 “지상의 평화”
 이 새 땅 뜰에서 “땅 위에 평화”를 주시겠다는 하늘의 약속이 완전한 성취를 이룬다. “저가 땅끝까지 전쟁을 쉬게 하심”(시 46:9)같이, 모든 전쟁 도구가 영원히 파괴될 것이다. “이 땅에서 활과 칼을 꺾어 전쟁을 없이하고, 저희로(구속받은 자) 평안히 눕게 하리라”(호 2:18). “다시는 강포한 일이 네 땅에 들리지 않을 것이요, 황폐와 파멸이 네 경내에 다시없을 것이며, 네가 네 성벽을 구원이라, 네 성문을 찬송이라 칭할 것이” (사 60:18)다. “내 백성이 화평한 집과 안전한 거처와 종용히 쉬는 곳에 있으”(사 32:18)리니, 이 모든 것은 “평강의 왕”(사 9:6)의 약속이다. 더 이상 이제 평화 회담이 필요 없으니, 이는 “의의 열매는 평화요, 의의 결실은 영원한 평안과 안전”(사 32:17, 새번역)이기 때문이다. 이 새 땅 뜰에서는 가족이 전쟁으로 더 이상 분리되지 않을 것이다. 구속받은 자들이 평화와 안전 가운데서 다양한 직업에 종사할 것을 확신함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 (376.1)
 구속받은 자의 영원한 집
 “땅 위에 평화”의 소식을 전하기 위하여, 가정과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정처 없이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며 땅끝까지 나아간 사람들에게, 또 다른 감사한 약속이 있다. “또한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해 한 처소를 정하여 그들을 심고, 그들로 하여금 자기 처소에 거하여 다시는 움직이지 아니하게 하며, 또 사악한 자손들로 하여금 다시는 예전과 같이 그들을 괴롭히지 못하게 하”(삼하 7:10, 신킹제임스역)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의 지을 새 하늘과 새 땅이 내 앞에 항상 있을 것같이, 너희 자손과 너희 이름이 항상 있으리라”(사 66:22). (376.2)
 영원한 뜰의 에덴 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