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재림 운동은 미국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고, 미국을 통하여 세계 도처의 그리스도인들과 선교부로 확산되었다. 미국의 재림 운동은 침례교회의 평신도 전도자인 윌리엄 밀러(William Miller)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시작되었다. (350.1)
 윌리암 밀러는 초기의 여러 해 동안 첫째 천사의 기별을 전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었다. (350.2)
 거의 모든 미국인들이 농장에서 살고, 조지 워싱턴과 토마스 제퍼슨 조차도 대통령의 직책을 마치면 농장으로 은퇴하던 시대에 윌리엄 밀러(1782~1849)는 한 농부로 살았다. 그는 평판이 좋은 농부였다. 그는 타고난 지도력을 소유한 사람으로서 치안 판사와 군(郡)의 부보안관 같은 직책에 자주 피선되었다. 1812년의 미·서 전쟁에는 중위와 대위의 계급으로 군에 복무했다. (350.3)
 밀러는 가정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16남매 중 장남이었으며 8남매의 아버지였다. 그는 1816년 자녀들에 대한 부모의 의무에 관한 설교를 듣고 개심하였다.35 (350.4)
 

침례 교인인 윌리암 밀리는 그리스도의 강림을 위해 준비하도록 미국민들을 각성시켰다.
(351.1)
 그 설교는 아버지가 날마다 가정 예배를 인도하고 가족들에게 신앙적인 본을 보여야 할 것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말년에 그는 그의 모든 자녀들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36 (351.2)
 밀러는 크지 않은 키에 약간 뚱뚱한 편이었으며 둥글고 흰 얼굴에 부드러운 눈매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기억력이 비상하고 행동 거지가 쾌활했으며 성경과 역사책을 애독했다. 성경을 해석할 때에는 성경 주석책들을 참고하지 않고, 성경만 가지고 성경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방법을 택했다. (351.3)
 그가 처음으로 본격적인 성경 연구에 착수한 이래(1816~1818) 결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그냥 놔 둔 채 서둘러 성경을 읽어가지 않았다. 그는 창세기 1장부터 차례로 읽어 내려오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성경 구절에 봉착하면 유명한 크루덴(Cruden)의 성구 사전을 옆에 놓고 그 구절을 설명해 줄 다른 성경절을 찾았다. 성구 사전이란 성경에 나오는 모든 낱말에 색인을 붙인 책을 말한다. 수년 후 밀러는 그가 크루덴 성구 사전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다음과 같이 회고하였다. (351.4)
나는 애매한 성경절에 봉착할 때마다 늘 그것과 연관되는 다른 모든 성경 구절을 찾아 서로 비교했다. 나는 크루덴 성구 사전의 도움을 받아 중요한 어떤 단어가 애매하게 사용되고 있는 성경절들을 모두 조사했다. 그 다음에는 모든 단어에게 각기 다른 성경절의 주제에 해당하는 합당한 뜻을 새겨 주었으며 이때 만약 그 문제의 단어에 대한 나의 생각이 그 밖의 다른 평형절에서도 통하게 된다면 그것으로서 문제는 해결되는 것이다.
(351.5)
이런 식으로 나는 성경 연구를 진행했다. 약 2년에 걸친 나의 최초의 본격적인 성경 연구에서 성경을 그 자신의 해석자로 삼았던 방식은 크게 만족스러운 것이었다.37
(352.1)
 그는 다니엘과 요한계시록의 예언 부분에 당도해서는 그 예언들의 성취된 자취를 조사하기 위해 역사책을 이용했다. 그는 예언을 성취시킨 역사의 정확한 사건을 찾아내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을 기울였다.38 (352.2)
 밀러는 이와 같은 해석 원칙들을 이용하여 우리가 맥스웰의 다니엘 연구에서 도달한 것과 유사한 여러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다니엘에서 발견한 사실과 성경의 다른 부분이나 역사 책에서 발견한 사실들을 서로 비교하면서 1,260일을 1,260년으로 확인 하였다. 그는 우리가 그러했던 것처럼 1,260년의 기간이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의 치세인 기원전 530년부터 시작하여 프랑스 대혁명기인 1790년 대에 끝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352.3)
 그는 또 다니엘 8장 14절의 2,300일도 1,260일의 경우에서와 마찬가지로 2,300년이며, 70주일이 시작되는 기원전 457년에 시작하여 “1843년경”에 끝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는 2,300일이 심판과 더불어 종식된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거의 모든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마찬가지로 그 심판이 그리스도의 재림 시에 발생하는 줄로 생각했다. 그는 2,300일의 끝이 바로 세상의 끝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1818년에 “앞으로 25년 후인” 1843년경에 “현 상태의 모든 일들이 다 끝난다”고 결론지었다.39 (352.4)
 밀러에게는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박했다는 사실이 기쁜 소식이 되었다. 그는 이미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와 친구”로 삼고 있었다. 몇 년 안에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기쁜 일이었다. 그는 또 이 소식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벅찬 기쁨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352.5)
 그러나 만일 그의 결론이 잘못된 것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밀러는 자신이 깨달은 사실을 “온 세상에 알려야 할” 불타는 의무감을 느끼고 있었으나 13년 동안이나 그렇게 하지 못한 채 망서리고 있었다. 5년 동안 그는 자신의 결론이 잘못되었을 가능성을 크게 두려워했다. 그는 여러 해 후에 그때의 일을 설명하여 말하기를 “나는 내가 과오를 범했을 가능성과 그 결과 다른 사람을 오도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그 기별을 제시하기가 겁이 났다”40 고 했다. (352.6)
 예컨대 예수님께서 어느 날 감람산 설교에서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마 24:35)고 하신 말씀을 주목했을 때였다. 이 말씀 대로 따른다면 결국 자신의 결론은 완전히 잘못되었지 않았는가? 그는 여러 가지로 생각한 끝에 “그렇지 않다”고 결정했다. 예수님은 단지 재림의 날과 시(時)에 대해서만 말씀하셨고 재림의 해(年)를 대략적으로 지적하는 것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같은 설교(마 24:33)에서 그의 오실 때가 “가까이 문 앞에 이른 줄을” 알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41 (352.7)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은 현재 시제로 되어 있다. 예수님이 직접 오시는 때를 예수님이 모르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352.8)
 그 후로도 계속 5년이나 성경을 연구한 끝에 그는 의심을 극복할 수 있게 되었으나 설교하는 일에 대한 공포 때문에 또 8년을 망설였다. (352.9)
 그러나 그는 개인적인 대화나 편지를 통해 자신의 확신을 사람들에게 전했고 그 결과 같은 지방에 사는 여러 사람들이 첫째 천사의 기별에 관심을 돌리게 되었다. (352.10)
 2,300일 예언의 기별을 깨달은 이후로 13년간을 망설인 뒤 1831년에 밀러는 더 이상 기별을 숨기고 있을 수 없다는 절박한 확신에 도달했다. (35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