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웰의 요한계시록 연구 요한계시록 11:19~14:20 — 참된 어머니와 그 자녀들 1. 최초의 가정이 무대의 배경을 이룬다
 이와같이 창세기 3장 15절의 약속은 특별한 의미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음을 통해 실현되었다. 히브리서 2장 14절은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자녀들은 혈육에 함께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한 모양으로 혈육에 함께 속하심은 사망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없이” 함이라.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여인에게서 태어나 사람이 되었으며 잠시 자신을 죽음에 맡기셨고(사단이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하는 것을 놔둠), 그럼으로써 그는 사단을 영구히 멸망시킬 수 있었다(그는 사단의 머리를 상하게 하였다). (312.5)
 그리스도의 죽음이 어떻게 사단의 종국적인 죽음을 우리들에게 보장하는지는 이 장의 세번째 항에서 논의될 것이다. (312.6)
 여기서는 창세기 3장 15절의 아름다운 약속을 다음과 같은 형태로 바꿔 써 보자. (312.7)
나는 기필코 여인이 사단을 미워하고
   여인의 후손이 사단의 후손을 미워하게 하리라.
여인의 후손 중 하나는 사단의 머리를 쳐 치명적으로 상하게 할 것이나
   사단도 그를 심히 상하게 하리라.
(312.8)
 약속과 하와의 가족
 하나님이 범죄한 아담과 하와에게 아름다운 구속의 약속을 남기고 자리를 떴을 때, 생각컨대 이 부부는 어둠 속에서 여러 시간을 서로 부등켜 안고 울었을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약속의 말씀이 뜻하는 바가 정확히 무엇일까 이리저리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312.9)
 얼마가 지난 후 하와는 그녀의 첫 씨 곧 첫 아들을 낳았다. 그는 이름을 가인이라 부르고 이 아이가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그 “씨”(후손)가 되리라고 굳게 믿었다. (313.1)
 그러나 하와는 또 다른 자녀들도 연이어 낳았고 그들은 함께 자라났다. 그런데 세상 일이 왜 그리되는 것인지 가인은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형제 중 하나의 머리를 상하게 하였다. 가인은 그의 동생 아벨을 살해한 것이다. (313.2)
 “아벨은 양치는 자이었고 가인은 농사하는 자이었다. 세월이 지나간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을 열납하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그 후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 아우 아벨을 쳐죽이니라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창 4:2~9). (313.3)
 가인과 아벨은 모두 희생 제물을 불살라 하나님께 제사했다. 아벨은 양치는 자였다. 그는 기르는 양을 잡아 번제로 드렸다. 그러나 가인은 과수와 채소 재배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 소산의 일부를 번제로 드렸다. 가인은 자신의 번제가 하나님을 기쁘게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즉각 깨달았다. 「영어 현대역 성경」(Today's English Version)에 나온 그림을 보면 아벨의 번제에서 나오는 연기는 하늘로 곧게 올라가는 반면 가인의 번제에서 나오는 연기는 이리저리 땅위로 흩어지고 있다. 다소 이 같은 관찰을 통해 가인은 하나님께서 그의 제사를 가납하지 않으신 것을 알아차렸다. (313.4)
 히브리서 11장 4절에서는 말하기를,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받아들임으로써) 증거하심이라”고 하였다. (313.5)
 

가인은 제 방식대로 하나님을 예배했다 하여 하나님이 자기를 배척하고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대로 하나님을 경배하였다 하여 하나님께서 그 아우를 받아들이시는 것을 보고 이 땅에서 최초로 박해를 시작하였다.
(313.6)
 아벨의 양은 여인의 궁극적인 씨(후손)의 죽음을 예표했다. 그의 양의 죽음은 그리스도가 사단에 의해 상해를 받아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죽는 것을 나타냈다. 미루어 보건데 아벨은 창세기 3장 15절의 약속을 믿고 있었다. 그러나 가인의 농작물 제사에는 그리스도의 희생이나 나타날 후사에 대한 약속, 아니면 하나님의 어린 양이 치루어야 하는 대가의 종류에 대한 영적인 통찰력을 거의 내포하고 있지 않았다. 가인은 예배를 무시했다. 그는 하나님의 방식을 따라 하나님의 생각으로 깊이 들어가기 보다는 제 방식대로 예배하고자 했다. (314.1)
 첫 가족은 대쟁투의 특징을 예표한다
 이 비극적인 가족의 장면에서 우리는 이제 앞으로 살펴보려는 요한계시록 12~14장의 대쟁투의 모델을 보게 된다. 최초의 이 인간 가족은 전체 인류 가족, 특별히 교회 가족을 대표한다. 말하는 뱀은 인류를 유혹하여 할 수만 있다면 멸망시키려는 사단의 결의를 나타내고 있다. 하와와 그 남편의 죄는 부부가 하나님의 뜻보다는 각기 제 뜻을 고집할 때 얼마나 쉽게 부부의 행복이 깨지게 되는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314.2)
 가인과 아벨 두 청년간의 싸움에서 우리는 다니엘 7장 25절요한계시록 12장 6절의 1,260년간 서방 그리스도교 지도자들이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고문하고 처형한 박해의 시대를 보게 된다. (314.3)
 어느 저명한 성경 주석가는 이렇게 말한다. “최초의 살인 행위가 예배 행위와 관련하여 발생했다는 것은 참으로 기이한 모순이 아닐 수 없다. 그가 그의 동생을 얼마나 미워하고 있는지를 알게 된 것은 그가 하나님께로 나아가고 있을 때의 일이었다. 그는 어딘가 하나님의 진리가 자신보다 동생 아벨을 더 높여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좌절을 느꼈다. 그리고 동생보다 열등하다는 느낌을 가지면 가질수록 더욱 맹목적이고 더욱 모진 마음으로 자신을 부끄럽게 한 그 우월성에 항거하였다.”1 (314.4)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창 4:9)는 하나님의 말씀은 요한계시록 14장의 첫째 천사가 선포한, 1844년에 시작된 마지막 심판을 예시하였다. 마지막 심판의 첫 단계인 이 장면에서 하나님이 심문하시는 주요 물음의 하나는 “네가 네 형제를 어떻게 대했느냐?”하는 것이다(마 6:14, 15; 요일 4:20, 21). (314.5)
 그리고 앞에서 이미 보았듯이 여자의 남자 후손은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를 대표하고 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뱀에 의해 상해를 입었지만 언젠가는 사단에게 궁극적인 죽음을 안겨 줄 것이다. (314.6)
 우리는 이제 요한계시록 12~14장에 나타난 일곱 개의 대쟁투 장면을 차례로 살피고자 한다. (3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