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 밖의 성전
 우리는 지상 성소의 지성소가 그리스도께서 지금 심판장으로 봉사하고 계시는 하늘 지성소뿐 아니라 새땅에 위치한 새 예루살렘, 즉 영원한 성전의 지성소의 표상임을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금 진설병상과 금 분향단과 금 촛대가 놓인 지상 성소의 성소는 어떠한가? 성소의 궁극적인 원형 또한 영원한 성전의 일부로 있는 것인가? 그리고 만일 그렇다면 그것은 어디에 위치하며, 그것의 본질과 목적은 무엇인가? (356.1)
 하나님께서 “의가 거하는” “새 하늘”—새 궁창—과 “새 땅”(벧후 3:13; 계 21:1)을 창조하실 때,1) 지상 성소에서 지성소 바로 밖에 성소가 있듯이, 새 예루살렘 밖에 성전이나 성소가 있을 것인가?(겔 37:26-28) 만약 있다면 그것은 완전한 성소로, 성소는 물론 지성소를 포함하고 있을까? 계속하여 우리는 “내 종 다윗이 그들 위에 왕이 될 것이며 ∙∙∙ (구속받은 자) (그는) 영원히 그들의 통치자가 되리라”(겔 37:24, 25, 킹제임스역)고 읽는다. (356.2)
 다윗의 보좌를 영원히 차지할 이 왕과 통치자는 누구인가? 가브리엘의 대답을 들어 보도록 하자. 하나님께서는 마리아에게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 예수님에 관한 기별을 주시기 위해 가브리엘 천사를 보내셨다.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위를 저(예수)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에 왕 노릇 하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눅 1:26, 31-33). “그 조상 다윗의 위”는 분명히 도성 안에 있는 “하나님과 어린양의 보좌”(계 22:1)가 아니다. 다윗의 보좌는 야곱의 집, 즉 구속받은 이스라엘이 사는 곳에 있어야 한다. (356.3)
 하나님께서는 후에 선지자를 통하여 “도성 밖에”, “시온산으로 가는 도중에” “시온산 바로 앞에” 있는 성전에 관한 분명하고 상세한 묘사를 주셨다. 그것은 산 위에 있는 “영광스러운 성전”이다. “그 주위에는 일곱 개의 산들이 있고, 그 산들에는 장미와 백합이 자라고 있었다 ∙∙∙ . 성전 주위에는 온갖 종류의 나무들이 있어서, 그곳을 아름답게 장식하였다. 회양목, 소나무, 전나무, 기름나무, 도금양나무, 석류나무, 알맞게 익은 열매로 고개를 수그린 무화과나무 등 이러한 나무들이 그 둘레를 찬란하게 해 주었다.” (356.4)
 이 성전은 일곱 개의 기둥이 떠받치고 있었으며, 일곱 개가 모두 매우 찬란한 진주가 박힌 투명한 금으로 되어 있었다.” 그 성 안의 “석판들에 십 사만사천 명의 이름이 금 글씨로 새겨져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안에는 “오직 십사만 사천 인만이 들어갔다”(초기문집. 18, 19). 이들은 “그의 성전에서 밤낮 하나님을 섬기”(계 7:15)는 자들이며,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계 14:4)들이다. (357.1)
 이와 같은 영감의 말씀으로 미루어 보아, 새 땅에 있는 성소는 이전에 존재한 것들과는 실질적으로 다르지만, 도성 밖의 새 땅에 분명 성전 혹은 성소가 있음을 알수 있다. 이 성전은 적어도 그 위치에 있어서, 지성소 바로 밖에 있었던 지상 성소의 성소와 일치한다. 도성은 영원한 성전의 지성소가 되고, 도성 바로 밖의 성전은 성소가 되는 것이다.2) (357.2)
 성전 곁의 은을 닮은 집
 새 땅의 성전 가까이에는 “성도들이 살” 특별한 집이 있다. 구속받은 큰 무리가 그들이 심은 포도원과 연결하여 지은 에덴의 집들과는 다르게, 이 집들은 “은빛처럼 빛이 났고 매우 찬란하게 보이는 진주로 아로새긴 네 기둥에 받쳐져 있었”(초기문집, 18)다. 지상 성소에서 레위인들은 “성소의 봉사자”로서 그들이 “밤낮으로” 봉사하는 “하나님의 전(殿)∙∙∙사면에 유하”(대상 9:26, 27, 33)였다. 영원한 성전에서 레위인의 계승자인 십사만 사천 인도 역시 “그의 성전에서 밤낮으로”(계 7:15) 하나님께 봉사한다. 의심할 것도 없이, 그들이야말로 성전 가까이에 있는 이 “가장 영광스러운” 집을 차지하고 있는 “성도들”일 것이다. 게다가 이 집들이 영혼을 위하여 지불된 속전의 상징인 은을 닮았다는 사실은 얼마나 의미심장한일인가! (출 30:12, 13) 또 그리스도께서 각 집안의 가장이시라는 사실을 나타내듯 네 기둥에 의해서 지탱된다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모습이다! 더군다나 그 기둥들에는 십사만 사천 인이 통과한 대환난을 표상하는 진주들이 아로새겨져 있다! (계 7:14) (357.3)
 지혜의 성전
 잠언 9장 1절에서 솔로몬은 “일곱 기둥을 다듬”어 지은 성전을 말하고 있다. “지혜가 그 처소를 짓고, 일곱 기둥을 세웠느니라”(모팻). 어떤 이는 이 지혜의 성전의 기둥이 묘사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고 말한다. (357.4)
1. 지식(智識 · Knowledge) ∙∙∙ 잠 2:6
2. 명철(明哲 ∙ Understanding) ∙∙∙ 잠 2:6
3. 공평(公平 · Judgment) ∙∙∙ 잠 2:8
4. 정직(正直 · Equity)··∙잠 2:9
5. 근신(勤|眞 · Discretion) ∙∙∙ 잠 2:11, 12
6. 명철(明哲 · Prudence : 분별) ∙∙∙ 잠 8:12
7. 공의(公義 · Justice)··잠 8:15
(잠언에 관한 안식일학교 교과에서)

 (357.5)
 확실히 이것은 여호와께서 그분의 입으로 발하시는 지혜이다(잠 2:6). 야고보는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약 3:17)다고 일곱 낱말로 요약한다. 욥은 이 진리를 “주를 경외함이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라”(욥 28:28)고 정리하였다. 이것은 하늘의 지혜이다. 비록 이 땅의 여러 지혜도 동일한 의의 원칙들을 기초로 하지만, 현 세상의 학교에서는 실행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새 땅에서 오직 지혜의 성전에서 그 완벽함이 이루어질 것이다. 지혜자는 “지혜가 네 마음에 들어가면, 지식이 네 혼을 즐겁게 할 것이”(잠 2:10, 킹제임스역)라고 말한다. (358.1)
 “내세 학교”
 “고상한 의미에 있어서, 교육 사업과 구속 사업은 하나”(교육, 30)이다. 그 때문에 일곱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지혜의 성전과 똑같은 일곱 기둥을 가진 십사만 사천 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성전은 하나이며 같은 것이다. 이 지혜의 성전에서 내세의 학교가 운영되지 않겠는가? 이 학교보다 더 나은 어떤 장소가 있을까? (358.2)
 이 성전의 위치는 남은 무리 교회에게 그 역사의 초기에 계시되었다. 화려한 열매 맺는 나무와 사랑스러운 꽃들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풍경으로, 완만한 언덕의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었다. 그것은 또한 도성 밖에, 현대의 기독교 학교의 위치로 주어진 지시와도 완전히 일치한다. 그것은 참으로 하늘의 지혜의 성전인 내세의 학교를 위한 이상적인 위치이다. 그리고 “그 전에서 모든 것이 말하기를 영광이라 하도다”(시 29:9). 이는 그리스도의 학교의 자연스러운 성과이다. (358.3)
 지상 성소의 성소 안에 그리스도인 성품의 발달인 성화가 상징되었듯이, 지혜의 성전에서 영원한 성전의 성소에서 구속받은 자들이, 하나님의 지혜를 점점 더 배움으로 의로운 성품을 계발해 나갈 것이다. (358.4)
 내세 학교의 교사들
 누가 이 내세 학교의 교사가 될 것인가? 지상 성소에서 제사장들과 레위인은 이스라엘의 교사였다(교육, 78, 148; 대하 39:21, 22; 느 8:9). 이 역시 하나님께서 구속받은 이스라엘에게 주신 영원한 계획일까? 함께 살펴보자. 악인들이 심판을 받는 일천 년 동안, 모든 구속받은 사람은 그리스도와 함께 심판자의 자격을 가지고 제사장으로 활동한다(계 20:6; 고전 6:2, 3; 단 7:22). 천년기가 지났을 때에 구속함도 끝이 나고, 자동적으로 이 봉사도 그만두게 된다. 그러나 십사만 사천 인은 “그분의 성전에서 밤낮”(계 7:15, 신킹제임스역)으로 그분을 섬긴다. (3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