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보았듯이, 에스라는 아닥사스다 왕 제7년 1월에 팔레스타인에 도착한 얼마 후에 왕의 조서를 이행하였다. 유대의 달력은 봄에서 봄까지를 계수하기 때문에(pp. 45~47), 고대 예루살렘에서의 5월은 우리가 사용하는 현대의 달력으로 7월 중순과 9월 중순 사이에 해당한다(특정한 해의 정월 초하루가 언제인가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난다:pp. 257~263). 아닥사스다 제 7년 5월이면 기원전 457년 늦은 여름이나 초가을에 해당하며 얼마 후 왕의 조서가 이행되었다. (205.4)
이제 우리는 70 이레의 기산점을 알아낸 것이다. 기원전 457년 가을이 그것이다. 기산점을 알아냈으니 다른 연대를 계산하는 일은 간단하다. 기원전 457년에 일곱 이레(49 년)를 가산하면 기원전 408년이 된다. 기원전 457년 가을에 70 이레(490 년)를 가산하면 기원후 34년이 된다. 기원후 34년으로부터 한 이레(7 년)를 빼면 기원후 27년이 된다. 거기에 3 년 반을 다시 추가하면 기원후 31년이 된다. (A.D. 31년의 계산에 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관련 문제와 해답란인 pp. 245~247와 p. 247~248를 찾아보라.) (205.5)
(205.6)
다시 이 연대로 돌아가 각기 다른 예언 기간이 성취된 증거들을 검토해 보자. 첫째로 70 주(이레) 기간의 목적이 무엇이며 각기 연대들이 다른 기간에 발생한 사건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205.7)
그의 깊은 영적 기도를 미루어 볼 때, 다니엘에게는 어떤 영적인 응답을 기대할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그는 실망을 당하지 않았다. 이제 곧 보게 되겠지만 다니엘 9장 24~27절에서 보여 준 가브리엘의 대답은 다니엘이 기대한 것 이상의 것이었다. (205.8)
다니엘 9장 24~27절은 생명력이 풍부하고 지적인 조밀함이 탁월한 영감적인 구절이다. 이 구절들은 세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205.9)
다니엘 9장 24절은 첫눈에 나머지 구절들과 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25~27절에 대한 서론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대단히 간결한 문체로 70 주의 기간에 하나님이 성취하고자 하시는 일들을 기술하고 있다. 말하기를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칠십 이레로 기한을 정하였나니 허물이 마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영속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이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자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 하였다. (205.10)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다니엘 9장 24~27절의 목적이 2,300주야의 끝에 성소가 “그 정당한 상태로 회복하게 될 것” 혹은 “정결하게 될 것”이라는 다니엘 8장 14절의 예언을 보충 해석하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상기해 왔다. 또, 70 주의 기간이 2,300일의 기간에 빛을 던져 주고 있다는 사실도 앞에서 말했다. 이제 우리는 “죄가 끝나며”, “죄악이 영속하며”, “지극히 거룩한 자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 등이 명백히 성소(聖所) 용어라는 사실을 주목한다. 가브리엘은 다니엘 8장 14절의 성소 예언을 이해시키려고 했음이 분명하다! (206.1)
히브리 어를 읽을 수 있다면(읽을 수 있는 독자도 많겠지만) 다니엘 9장 24절의 정교하고 치밀한 구성 솜씨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4 이 구절은 두 개의 대구로 나누어져 있는데, 한 부분은 두 단어를 한 묶음으로, 또 다른 부분은 세 단어를 한 묶음으로 해서 구성되었다.* 그리고, 두 부분 사이에는 대단한 운자(韻字) 놀이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구절의 문학 형식을 영어로 옮기기 위해 풀어 써 보겠다. (206.2)
두 단어 묶음
세 단어 묶음
70 주의 기한을 정한 것은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함이니
즉
즉
A 허물(Transgression) 이 마치며
B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A' 죄가 끝나며(봉인되며)(seal† sins)
B' 이상과 예언이 응하며(검인되며. seal† vision, prophet)
A" 죄악이 영속되며‡(expiate iniquityt)
B" 거룩한 성소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니
* R.S.V.에서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 사실을 나타내기 위해서 구절 중간과 구절의 끝에 “and”라는 접속사를 두었다.
† 여기가 운자 형식에 해당한다(“To seal sin” 즉 “죄를 밀봉하다”는 R.S.V.에서 “죄를 끝내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들을 문자적으로 번역한 것이다).
‡ Expiate Iniquity는 “죄악을 영속하며”를 풀어 쓴 것이다. (206.3)
다니엘 8장에서 우리는 중세 교회로 말미암아 가리워진 그리스도의 계속적인 봉사를 이해하기 위해서 “타”의 뜻을 살펴봤다. 우리는 또 어떻게 성전이 바르게 되고 회복 혹은 정결케 되는지를 이해하기 위하여 나츠다크란 단어의 뜻도 연구하였다. 수세기에 걸쳐 많은 사람들은 이 같은 용어들에 대한 연구를 충분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니엘 8장이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보다는 이교도 국왕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였다. (206.4)
그리고, 오늘날 어떤 사람들이 주장하는바 장차 하나님의 성도들을 대적하는 대단히 중대한 사건이 적그리스도에 의해 발생될 것이라고 하는 주장도 다니엘 9장 24~27절의 문학적 구조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사건은 이미 1,900여 년 전에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이루어졌다. (206.5)
짧은 시간이나마 파자(破字) 또는 운자(韻字) 형태와 문체에 대해 살펴만 보았어도 그 같은 오해를 피할 수 있었다. 실로 이러한 연구는 대단히 가치 있는 일이다. (206.6)
히브리 문학 형식의 기본 원칙들
70 주 예언의 이해에 포함된 히브리 문학 형식의 5가지 기본적 측면들을 간략히 살펴보기로 하자. (206.7)
먼저 명심해야 할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들의 언어를 대단히 사랑하는 민족이란 사실이다. 그들은 그 언어의 내재적인 리듬에서 크나큰 아름다움을 발견하였다. 다소 문자적 소양을 지닌 진지한 사람들일 경우는 문학 형식에도 치밀한 주의를 기울였다. 이스라엘의 위대한 선지자들은 하나같이 위대한 시인들이 었다. 그들은 파자(破字)와 운자(韻字)의 기교까지 행했다. (207.1)
다니엘 9장 24~27절을 철저히 분석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서 히브리 문학의 형식을 이해해야 한다. 가장 재미있게 이해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는 가족이든지 편하게 모을 수 있는 사람들을 함께 모은 다음 옛날의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시편의 몇 편을 골라 큰 소리로 읽게 하는 것이다. 제 1단계로서 당신은 다음 페이지에 옮겨 놓은 시편 107편 23~32, 43절을 읽는 것이 좋겠다. (2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