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 마을로 들어선 예수님은 다음과 같은 극적인 선포로 사람들의 마음을 열광시켰다.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왔”다(막 1:15). (201.1)
 “때가 찼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또 바울이 갈라디아서 4장 4절에서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하셨다고 한 뜻은 무엇일까? (201.2)
 그리고, 바울이 디도서 1장 2, 3절에서 “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한 때 전부터 약속하신 것인데 자기 때(英譯,적당한 때)에 자기의 말씀을 전도로 나타내셨으니”라고 했을 때 마음속에 의도한 뜻은 무엇이었을까? (201.3)
 예수님과 바울은 하나님이 이미 한 시각을 정해 두셨으며 이제 그 시각이 도래했음을 알고 계셨다. 가브리엘 천사는 다니엘 9장의 끝 부분에서, 그가 다니엘에게 전해 준 놀랍도록 정확한 예언에서 이 시각을 발표했다. (201.4)
 이미 5백 년 앞서 가브리엘은, 놀랍게도, 예수 그리스도가 침례받을 해(年)와 십자가에 달릴 해를 정확히 예언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예수님께서 무슨 일로, 이 세상에 오시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그의 백성들과 맺은 언약을 성취하기 위하여 오셔야 했다. 그는 죄를 없이 하고 영원한 의를 나타내기 위하여 죽으셔야 했다. 그의 부활도 예언에 함축되어 있었다. 죄를 없이 한 후에 지극히 거룩한 자가 기름 부음을 받기 때문이다. (201.5)
 그러나, 우리는 너무 앞서 가지 말고 한 번에 한 걸음씩 이해를 하면서 나아가기로 하자. (201.6)
 다니엘 8장9장의 연결
 다니엘 9장다니엘 8장 14절을 설명하고 있고, 다니엘 8장9장이 합해서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먼저 기억해야 한다. 이 것은 기본적인 전제이다. 가브리엘이 나타났을 때, 다니엘은 그가 “이전에 이상 중에 본 그 사람”임을 알아차렸다. 가브리엘의 첫 마디는 “다니엘아 내가 이제 네게 지혜와 총명을 주려고 나왔다”였다. (201.7)
 가브리엘은 “크게 은총을 입은 자”라고 치하를 한 다음에 “그런즉 너는 이 일을 생각하고 그 이상을 깨달으라”고 하였다. (201.8)
 가브리엘은 다니엘 8장“이상을 이 사람에게 깨닫게 할” 책임을 지고 있었다. 그는 8 장 14절의 성소 정결과 2,300주야에 관한 사항을 제외한 모든 사정을 8장에서 설명했다. 다니엘은 성소의 정결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치 않았으나 2,300일 문제로 머리가 어지러웠다. 문자 그대로 2,300일이란 뜻인가?(다니엘이 바라는 사항이기도 했다.) 아니면, 다니엘 8장 3~14절에스겔 4장 6절에서와 마찬가지로 상징적인 것인가? 2,300년이란 뜻 이라면 2,300년 동안에는 예루살렘 성전의 타밋 봉사가 회복되지 못할 것이란 말인가? 그렇게 된다면, 예레미야의 70 년 예언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201.9)
 다니엘은 시기의 계산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201.10)
 가브리엘은 시기에 관한 진술로 그의 설명을 시작했다. (201.11)
 70 이레(週)로 기한을 정하고
 가브리엘은 말하기를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칠십 이레로 기한을 정하였나니 허물이 마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영속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이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자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고 하였다(단 9:24). 70 이레(週)! 다니엘은 예레미야의 70 년 예언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가브리엘은 그 기간의 7 배에 이르는 기간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가브리엘의 70 이레는 490 년(70×7)을 뜻하는 것이란 점에 있어서는 성경 주석가들 사이에 이의가 없다.2 (201.12)
 490 년으로 “정했다”는 표현이 영어 개역 표준역(譯)에서는 “구획했다”(marked out)로, 흠정역에서는 “결정했다”(determined)로 되어 있다. (202.1)
 중요한 히브리 낱말은 카타크인데, 이것은 니츠다크와 마찬가지로 성경에 단 한 번 나온다. (202.2)
 그러나, 카타크가 비록 성경에는 단 한 번밖에 나오지 않지만 성경 이외의 용례를 통해서 학자들은 이 단어를 익히 알고 있다. 겐세니우스(Gensenius)의 유명한 히브리 영어 사전에 따르면 그 단어의 뜻은 “자르다” 또는 “나눈다”이다. 고대 랍비들은 “절단하다”의 뜻으로 이 단어를 사용했다.3 (202.3)
 성서 번역자들도 카타크의 뜻이 자르다, 나누다, 절단하다라는 것을 알고 있으나 문자적인 번역으로 뜻을 전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여러 가지 다른 표현을 사용해 본 것이다. 이를테면, “구획했다”, “결정했다”, “정했다”, “원근법으로 그리다” 등의 표현들이다. (202.4)
 가급적이면 그 단어를 그대로 옮기는 것이 제일 좋다. 가브리엘은 2,300일을 설명하기 위해 왔던 것이다.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