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7 편 구속받은 후의 성소 제38장 영원한 성전-지성소
 

 성전은 영원히 존속할 것인가?
 사명을 완수한 성소는 천년기가 끝난 후에도 영원히 존속할 것인가? 성소는 처음에는 지상 성소로 그리고 이후에는 그처럼 영광스럽고 위대하며 완벽한 하늘의 성소로 존재해 왔다. 그렇다면 모든 죄악의 흔적이 우주에서 완전히 없어진 후에도 하늘 성소는 존속할 것인가? 이에 대한 대답으로 하나님께서는 “내가 ∙∙∙ 내 성소를 그들의(구속받은 이스라엘) 한가운데 세워 영원히 있게 하리”(겔 37:25-27, 신킹제임스역)라고 약속하셨다. (345.1)
 이 영원한 성소는 어디에 위치할 것인가? 거기에도 뜰과 성소와 지성소가 있는가? 그것들은 어떤 모습이며, 구주의 놀라운 계획 속에서 어떠한 기능을 발휘할 것인가? 이번 장에서는 이 질문들에 대한 합리적인 해답을 연구해 보고자 한다. (345.2)
 하나님의 영원한 보좌와 성전
 하늘 성소의 사업—의인과 악인 모두의 심판—이 끝났을 때, “참하늘”(히 9:24), 즉 새 예루살렘 안에 성소가 존재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요한의 대답을 들어 보자. 도성에 대한 묘사에서 그는, “내가 그 안에서 성전을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전능하신 주 하나님과 그 어린양이 그곳의 성전임이라”(계 21:22, 신킹제임스역)라고 말한다. 요한은 그가 잘 알고 있는 그와 같은 “성전을 보지 못하였”으나, 그는 말하기를 “주 하나님 전능자와 어린양”그 성전인 것을 보았다. 다시 말해서, 그는 성부와 성자 하나님께서 좌정하신 하나님의 영원한 보좌를 본 것이다. (345.3)
 요한은 이상 속에서 성부와 성자 하나님의 구속 사업과 성령님의 사역 그리고 그분의 협력자인 천사들의 사역이 완전히 끝날 때를 즐거움으로 내다보았다. 그때 하나님의 목적이 성취되자, 하늘 성소의 구속 사업은 자동적으로 멈췄다. 이는 마치 모든 심리를 마친 법정에서 공판을 휴정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하나님의 보좌와 거룩한 도성은 영원히 존재하고 남아 있다. 그의 보좌를 “하나님의 별들보다 높”“지극히 높으신 분같이 되”(사 14:13, 14, 킹제임스역)길 원했던 루시퍼의 야심은 땅으로 떨어져 버렸다. 그러나 “전능하신 주 하나님과 그 어린양이 그곳의 성전”(계 21:22, 신킹제임스역)이 되셔서, 영원히 안전하게 남아 계신다. (345.4)
 영원한 성전은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계획의 완벽한 성취로 완전히 이룩될 것이다.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을 시켜 나를 위하여 짓” (출 25:8)게 하라고 하신 그분의 말씀 속에 예시된 대로 성취될 것이다. 그것은 또한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리라”(계 21:3)는 예언의 성취이다. 내가 나의 성소를 그들 가운데 영원히 세우리라고 말씀하신, 그분의 약속이 성취될 것이다. (346.1)
 지성소
 우리는 지상 성소의 모든 부분이 하늘 성소의 다양한 부분과 활동을 표상한다는 것을 보았다. 지상과 하늘의 성소는 각각 뜰과 성소와 지성소를 가지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지상 성소의 지성소가 완전한 정사각형이 되어야 한다고 지시하셨다. 왜냐하면 완전한 정사각형으로 이루어진 새 예루살렘, 즉 영원한 성전의 지성소를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다(계 21:16). 지성소의 중앙에 있는 법궤는 새 예루살렘, “하나님의 낙원 가운데에”(계 2:7, 킹제임스역) 있는 하나님의 영원한 보좌를 나타낸다. 영광중에 계신 왕께서 시온 가운데 계신다(부조와 선지자, 87). 지상 성소의 내부 덮개와 휘장에 수로 놓였고 벽에 조각된 그룹은 “성전에 가득한 옷자락”(사 6:1), 즉 실제적인 천사를 상징한다. 그들은 하늘 성소뿐 아니라 영원한 성전의 실제적인 천사들을 상징한다. 그들의 원형은 영원한 것이며, 따라서 영원히 거할 것이다. (346.2)
 우리가 이미 연구하였듯이, 그 도성의 하늘 성소는 구속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으로 봉사하셨던 성소와 그분께서 지금 심판장으로 직무를 행하고 계시는 지성소로 나뉘어 있다. 구속 사업이 끝날 때, 이 두 부분은 중보와 심판의 목적으로는 더 이상 필요가 없게 된다. 온전한 도성인 “하나님의 장막”, 그 중앙에 그분의 보좌와 함께 위치한 영원한 거처는 지상 성소의 지성소의 궁극적인 원형이 되는 곳이다. 그곳은 하나님의 전체 왕국의 “수도” (각 시대의 대쟁투, 426)이며, “우주의 보좌실”이 되는 곳이다. 그곳은 온 우주에서 가장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장소이다. 그곳은 영원한 성전의 지성소이다.1) (346.3)
 영원한 성전의 봉사
 하늘 성소와 영원한 성전의 차이는 주로 봉사에서 드러난다. 하늘 성소의 봉사는 구속 중에 진행되지만, 영원한 성전의 봉사는 구속 후에 이루어진다. (346.4)
 그러니까 하늘 성소는 구속과 심판 사업을 목적으로 세워졌지만, 영원한 성전은 이 두 사업이 지나간 후에 역할을 발휘하는 것이다. 하늘 성소가 지상의 사업이 끝이 났을 때에 봉사를 시작했던 것과 같이(히 9:8), 영원한 성전도 하늘 성소의 사업이 마칠 때에 그 역할을 발휘할 것이다. 지상 성소의 봉사는 갈바리에서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셨을 때 끝이 났다. 하늘에서의 봉사는 심판이 끝나고, 지상이 죄로부터 정결해질 일천 년 끝에 마쳐진다. 하나님께서 “새 하늘과 새 땅”(계 21:1)을 창조하실 때, 영원한 성전의 봉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의 연구의 목적은 영원한 성전의 지성소와 봉사에 대한 그림을 가능한 한 명백하고 확실하게 그려보는 것이다. (347.1)
 에덴동산과 영원한 성전
 우리는 새 예루살렘이 영원한 성전의 지성소임을 살펴보았다. 그럼 이제 그곳을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하자. 먼저 시온산 위에 있는 “높이 들린”(사 6:1) 보좌의 모습이 보인다. 그 보좌는 “영화로우신 보좌”(렘 17:12)이다. 요한계시록 22장 1, 2절에 있는 요한의 보좌에 대한 묘사와 창세기 2장 8~10절에 있는 모세의 에덴동산에 대한 묘사를 비교해 보면, 몇 가지 두드러진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 (347.2)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시고 ∙∙∙ 강이 에덴에서 발원하여 동산을 적”셨다. 생명나무 근처 동산 중앙을 흐르는 이 강은 분명히 생명강이었을 것이다. 원래 에덴동산은 생명나무와 생명강과 함께 이 지상에 위치해 있었다. 그러나 모두가 알다시피 지금 여기 이 땅에는 없다. 하나님이 그것을 심으셨고, “하나님의 행하시는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라”(전 3:14)고 하였다. 그러므로 그것은 여전히 어딘가에 존재한다. 과연 어디에 있을까? (347.3)
 요한은 생명나무와 생명강이 지금 새 예루살렘에 있다고 말한다. 생명강은 보좌에서 나오며, 생명나무가 “하나님의 낙원 한 가운데에”(계 2:7, 신킹제임스역) 있고, 강 좌우에서 자란다고 하였다(계 22:1, 2). 에덴에서도 생명나무와 생명강이 동산 중앙에 있었다(창 2:9). 이것은 에덴동산 중앙에 생명나무와 생명강과 함께 보좌가 있음을 의미한다. 이 성경절로부터 우리는 에덴동산이 지금 새 예루살렘에 있으며, 그것이 하나님의 보좌를 두르고 있고, 둘다 도성의 중앙에 있음을 알 수 있다. (347.4)
 에덴동산은 언제 어떻게 이전되었는가? 에덴동산은 인간이 쫓겨난 이후, 오랫동안 이 지상에 남아 있었다. “그 들어가는 입구는 파수 보는 천사들로 말미암아 차단당했다. 하나님의 영광이 그룹 천사들이 경비하는 낙원의 문에 나타났다 ∙∙∙ . 아담과 그의 아들들은 이곳으로 예배하기 위해 나아왔다.” (347.5)
 “그곳에서 그들은 율법에 대한 순종의 맹세를 새롭게 하였는바, 바로 그 율법을 범함으로 말미암아 그들은 에덴에서 추방당했다. 죄악의 조수가 온 세상을 휩쓸었고, 사람들의 악행이 홍수로 말미암아 그들의 멸망을 결정지었을 때, 에덴을 창설하신 손이 그것을 지상에서 철수시키셨다”(부조와 선지자, 62). (3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