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1장에서 요셉이 바로의 꿈을 해석하고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 예언대로 칠 년간의 풍년이 끝나고 온 세상에 기근이 찾아왔다.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 기근으로부터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죄수 요셉을 애굽의 통치자가 되도록 높여주셨다.’1(234.2)
요셉, 예수의 표상
1. 삼십세
요셉이 애굽 왕 바로 앞에 설 때에 삼십 세라. 그가 바로 앞을 떠나 애굽 온 땅을 순찰하니(창세기 41:46).
(234.3)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17세에 주셨던 비전이 30세에 성취되었다(창 37:2, 5; 41:46). 나이 삼십 세에 죄수에서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은 같은 나이에 공중 봉사를 시작하시고 죽음과 부활과 승천을 통해 존귀하게 되신 예수님을 표상하기에 매우 적절하다.2(창 41:46; 눅 3:23). (234.4)
2. 사망의 감옥에서 나오심
이에 바로가 사람을 보내어 요셉을 부르매 그들이 급히 그를 옥에서 내 놓은지라. 요셉이 곧 수염을 깎고 그의 옷을 갈아 입고 바로에게 들어가니(창세기 41:14).
(235.1)
술 맡은 관원장은 요셉을 까맣게 잊고 지냈다(창 40:23). 그렇게 이년이 지난 후에 바로가 꿈을 꾼 것을 계기로 그는 자기 죄를 고백하며(창 41:9) 바로에게 요셉을 추천했다. 요셉이 옥중에서 그에게 ‘이 집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라고 한 요청이 응답되었다(창 40:14). ‘그를 옥에서 내놓은지라.’3(창 41:14). (235.2)
예수님은 사망의 감옥에서 풀려나셨다. 초대 교회의 오순절 때 제자들이 기쁨으로 외친 기별은 주님의 부활 소식이었으며, 이 기별은 온 세상을 뒤흔들었다. ‘하나님께서 그를 사망의 고통에서 풀어 살리셨으니 이는 그가 사망에 매여 있을 수 없었음이라 ∙∙∙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행 2:24, 32). (235.3)
3.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
바로가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을 우리가 어찌 찾을 수 있으리요 하고(창세기 41:38).
(235.4)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은 문자적으로 ‘그 안에 하나님의 영이 있는 사람’이다. 성경에 성령께서 사람에게 임하신 것으로 최초로 언급되었다. 요셉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애굽의 술객과 술사와 현인들이 하지 못했던 바로의 꿈을 해석했을 뿐 아니라 장차 세상에 임할 기근을 대비할 수 있는 방책을 내었다(창 41:8, 33-36). ‘이제 바로께서는 명철하고 지혜 있는 사람을 택하여 애굽 땅을 다스리게 하시고.’(창 41:33). 당황해 하는 바로에게 이처럼 속 시원한 해결책이 어디 있겠는가. 그리고 이 사명을 감당할 자격을 갖춘 사람으로 요셉만큼 준비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바로는 하나님의 초자연적 섭리를 인정하며 요셉을 신하들 앞에서 총리로 삼았다. 구약에서 성령께서 임하시면 지혜와 총명과 능력을 부여 받고 위임된 사명을 수행하였다(출 31:3; 35:31; 단 5:14). (235.5)
성령으로 잉태된 예수님(마 1:18, 20; 눅 1:35)이 공중봉사를 시작하기 위해 침례를 받으실 때 성령께서 등장하셨다(마 3:16). 성령은 예수님이 공중 봉사를 하는 동안 내내 함께 하셨다(마 12:28; 눅 4:18).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행 10:38). 요셉에게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보이셨’던 것처럼(창 41:39) 예수님은 사랑하시는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것을 모두 보았고(요 5:20) 풍부한 지혜와 지식의 보화로(골 2:3. 비교, 창 41:39) 사명을 완수하셨다. (236.1)
4. 온 땅을 다스리시는 분
요셉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 있는 자가 없도다. 너는 내 집을 다스리라. 내 백성이 다 네 명령에 복종하리니 내가 너보다 높은 것은 내 왕좌뿐이니라. 바로가 또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애굽 온 땅의 총리가 되게 하노라 하고(창세기 41:39-41).
(236.2)
요셉은 바로의 궁중 재산 관리 책임자와 애굽 전 지역을 관리하는 총리가 되었다(창 41:40-41). 그는 바로에게 아버지, 그 온 집의 주(אָדיֹן 아돈), 애굽 온 땅의 통치자(מֹשֵׁל 모셀, 창 45:8)였다. 아버지는 왕의 고문이며 어떤 곳에서는 이 지위를 ‘추장의 귀에 속삭이는 사람’4이라고 부른다. 요셉이 왕과 매우 절친한 최고위직의 사람임을 가리키는 말이다. (236.3)
태초에 예수님은 하나님과 창조를 의논하셨다(창 1:26). 그분은 어깨에는 정사를 메고 탄생하신 한 아기와 한 아들이시다(사 9:6). 주님은 아버지와 하나가 되어 봉사하셨고(요 10:30) 모세보다 더 위대한 신분인 하나님의 집을 맡은 아들로 하나님의 집을 다스리셨다(히 3:6). (237.1)
5. 온 세상의 경배를 받으실 분
자기에게 있는 버금 수레에 그를 태우매 무리가 그의 앞에서 소리 지르기를 엎드리라 하더라(창세기 4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