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7 편 구속받은 후의 성소 제36장 어린양의 혼인 잔치
 이때 “아멘”(Amen)을 천사들이 부르도록 남겨 둔 것은 얼마나 적절한가! 그들은 결코 타락해 본 경험이 없어서 구속의 경험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들의 모든 음악적인 솜씨로 다른 무리들의 노래에 응답하는 “아멘”을 부를 수 있다. “아멘”진실한 또는 진리라는 의미를 지닌 말로 강한 긍정 또는 확신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아멘은 그 주장에 동의한다는 진리의 도장이며, 주장에 맹세로써 묶인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천사들은 웅장한 아멘 그리고 아멘을 노래한다. (333.2)
 하늘 아버지의 독창
 그 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탄할 만한 성담곡이 그 절정에 달한다. “보좌에서 음성이 나”(계 19:5)온다. 다른 모든 목소리는 이제 침묵을 지킨다. 바야흐로 거문고의 아름다운 선율이 들려온다. 들어 보라! 우주 끝까지 미치는 감미롭고 청아하고 감동적이며, 무한한 사랑이 풍부한 음성에 귀를 기울여 보라! 그분께서는 더 이상 침묵만 하실 수가 없으시다. 이 성담곡의 다른 부분과 같이, 하늘 아버지의 독창은 그분의 아들에게 첫 찬양을 돌린다. (333.3)
“하나님의 종들 곧
그를 경외하는 너희들아
무론대소하고 다 우리 하나님께
찬송하라”
(계 19:5).
(333.4)
 스바냐는 이 아버지의 독창의 내용을 완벽하게 묘사해 주고 있다. (333.5)
“여호와가 너의 형벌을 제하였고
너의 원수를 쫓아내었으며
이스라엘 왕 여호와가
   너의 중에 있으니
네가 다시는 화를 당할까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라 ∙∙∙ .
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아!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눙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습 3:15-17).
(333.6)
 이 노래를 다른 권위 있는 번역은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333.7)
“그 날에 예루살렘에게는 말하여지기를
그가 너를 구원하실 것이요
그가 기쁨으로 너를 즐거워하시리라.
그는 그의 사랑 가운데
   안식하실 것이요
그는 노래로 너를 즐거워하시리로다.”
(킹제임스역)

 (333.8)
 온 우주의 답창
 하나님 아버지의 고무적인 노래에 화답하여, 온 우주는 소리를 높여 부른다. (334.1)
“하나님의 종들 곧
그를 경외하는 너희들아
무론대소하고 다 우리 하나님께
찬송하라”
(계 19:5).
(334.2)
 구주에게 존귀와 영광을 드리기 위하여 방문한 타락하지 않은 우주의 대표자들뿐 아니라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만물이 가로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능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계 5:13)라고 화답한다. 하나님의 위대한 통치 아래 각 지역에 사는 타락하지 않은 우주 거민들은 이 대우주의 성담곡에 참석한 것을 극도로 행복하게 여긴다. 이는 만약 그리스도께서 사탄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얻지 못하셨다면, 이 지구뿐 아니라 다른 모든 세계도 사탄의 통치아래 놓이게 될 것을 분명히 알기 때문이다. (334.3)
 놀라우신 구주 예수
 이 축제 동안에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하시는가? 그분에 대해 판단할 유일한 언급은 그분께서는 하늘 아버지와 함께 보좌에 앉아 계신다는 것이다. 친히 구속하신 사람들에 둘러싸여, 기쁨으로 빛나는 그분의 아름다운 용모는 행복을 발하신다.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그분의 마지막 기도가 지금 응답되어 있음을 보신다.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저희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요 17:24). 그분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히 여기신다(사 53:11). 그분은 그분의 사랑 가운데 안식하신다. 사랑과 기쁨이 너무 크고 깊어서 도저히 말과 노래로 표현하실 수가 없으신 것이다. 귀하신 구주! 놀라운, 놀라우신 구주, 예수!5) (334.4)
 결혼식, “만왕의 왕 만주의 주” 그리스도의 대관식
 요한은 이 네 번째 구속의 축제를 “어린양의 혼인 잔치”(계 19:7, 신킹제임스역)라고 부른다.6) 신랑이신 그리스도께서 구속받은 자들을 그들의 아름다운 집, 새 예루살렘으로 데려오셨다. (334.5)
 그들은 그분의 신부로 “그분의 아내가 자신을 예비하였음이라 ∙∙∙ . 그녀에게 깨끗하고 희고 고운 세마포 옷을 차려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 성도들의 의(義)”(계 19:7, 8)로 꾸며져 있다. 이것은 지상에서 긴 생애의 경험동안 약속의 장소, 성소에서 짜인 성화의 옷, 결혼 예복이다. 결혼식은 그리스도께서 새 예루살렘과 그분의 신부와 그분의 왕국을 받는 장소, 즉 하늘 성소의 지성소에서 거행될 것이다(초기문집, 251). 결혼한 신부가 신랑의 이름, 새 이름을 따라가듯, 그리스도의 신부이며, 즉 구속받은 자인 “이기는 그”에게는 “받는 자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계 2:17)는, 품성을 뜻하는 “새 이름”이 주어진다. 또한 그것은 “아버지의 이름”(계 14:1; 22:4)이라고도 불린다. 왜냐하면 중생함으로 구속받은 자들은 그분의 품성에 참예하고 있으며, 그들은 그분의 “소생”(행 17:28), 그분의 아들과 딸들이기 때문이다. (335.1)
 그리스도의 첫 대관식은 하늘에서의 중보 사업을 시작하실 때, 하늘 성소의 성소에서 거행되었다. 그리고 이제 지성소에서 거행되는 두 번째 대관식이 막을 내리려 한다. 그때에 “그 옷과 그 다리에 이름 쓴 것이 있으니,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7) 하였더라”(계 19:16). 그분은 문자적으로 왕의 영광으로 덮여 있다. 그분의 면류관에 “이름 쓴 것이 하나 있으니, 자기밖에 아는 자가 없”(계 19:12)다. 하늘이 준 이름은 품성, 즉 적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결과를 나타낸다. 그렇듯이 그리스도께서 중보 사역을 마치실 때 받은 이 이름에는 구속에 들여진 모든 승리의 고난, 어떤 사람도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의 이해를 최고 한계까지 높여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이 이름이 “충신과 진실”(忠信과 眞實), “하나님의 말씀”(계 19:11, 13)을 의미한다8)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면류관에 있는 이 이름은 지상의 대제사장이 썼던 “거룩한 왕관”(출 29:6, 킹제임스역)인 관(冠)의 황금판에 있는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명각과 일치하는 이름이다.9) (335.2)
 요한계시록 19장만왕의 왕, 만주의 주로서 즉위하시는 그리스도의 대관식이 어린양의 혼인 잔치 때 거행될 것을 암시하고 있다(계 19:7, 16). 결혼의 인, 면류관이 신부에게 수여될 때,10) “하늘에 허다한 무리의 큰 음성”이 강력하고 긴 음조로 할렐루야(계 19:1~6) 합창을 터뜨린다. (335.3)
 이 장엄한 음의 폭발과 경모할 만한 찬양은 모든 구속받은 무리와 셀 수 없는 천사 무리와 이 축제에 참석한 타락하지 않은 우주의 대표자들이 연합하여 연출하는 찬양으로, 하늘을 뒤흔들 것이다. (3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