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평화스러웠던 지난 날의 추억처럼 말없이 흐르는 강물, 그것은
“밤낮으로 눈물을 강처럼 흘”(
예레미야애가 2장 18절)린
“시온의 눈물”을 말해 주고 있었다. 강물은 눈물이었으며 흐르는 강물은 흐르는 눈물이었다. 추억이 강물처럼 흐르는 강변에 늘어선 애잔한 나무, 버드나무는 울고 있는 나무(weeping willow)였으며, 그들은 함께 울어 주는 나무, 버드나무 아래 주저앉아 버드나무와 함께 울고 있었다. 버드나무는 서서 울고 그들은 주저 앉아 울고 ∙∙∙ 그 버드나무에 말없이 걸려 있는 수금, 그것은 참으로 표현할 길 없는 애상(哀傷)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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