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웰의 다니엘서 연구 다니엘 8장 하나님과 그분의 성소 V. 그리스도의 봉사가 승리를 거둘 것이다
 지금까지 다니엘 8장에 대해 토의해 온 지식을 토대로 하여 다니엘 전체의 중심이요 절정이라고 해도 좋을 다니엘 8장 14절을 다루어 보기로 하자. (175.1)
 제사장 봉사(즉 타밋)가 짓밟히게 되는 기간이 얼마나 오래 계속되겠는가 하는 근심스러운 질문에 대하여, 가브리엘 천사는 이천 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 하였다. (175.2)
 이 얼마나 불가해한 말이며, 또 호기심을 자아내는 말인가! (175.3)
 우리는 먼저 이 구절이 다니엘 8장의 상징적인 부분에 위치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175.4)
 “성소”“주야(夜)”니 하는 낱말들은 짐승이나 뿔이니 하는 낱말처럼 문자적인 것이 아니다. (175.5)
 다니엘은 짐승들과 뿔들을 보고 또 “주야”와 성소에 대한 예언을 들은 후에 그에 대한 설명을 고대하였다. 대단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가브리엘 천사는 대답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짐승들과 뿔들에 대한 설명과, 또 짐승들과 뿔들이 그리스도의 하늘 봉사와, 하나님의 성도들에게 저지를 일들에 대한 설명에 다니엘이 너무 충격을 받은 나머지 혼절함으로써, 가브리엘 천사는 14절의 설명을 마칠 수 없었다. (175.6)
 가브리엘은 “이 이상을 이 사람에게 깨닫게 하는” 책임을 띠고 있었다. 그리하여, 가브리엘은 자신의 책임에 충실하기 위하여 다니엘 9장에서 다시 다니엘을 찾아와 “주야”에 대해 설명하게 된다. 이 부분은 다니엘 9장을 다룰 때 상세히 취급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가브리엘은 다니엘 8장에서 몇 가지 한트를 제공하였다. 그는 말하기를, 이 이상은 전체적으로 볼 때 “정한 때의 끝”(단 8:19)에, 그리고 “여러 날 후의 일에”(26)까지 관련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즉, 그는 다니엘과 우리의 관심을 “때의 끝에” 이루어질 성소의 회복으로 이끌었던 것이다. (175.7)
 주야(夜)는 곧 날(日)을 뜻한다.
 우리는 다니엘 8장 14절을 통하여 이천 삼백 주야가 사실상 2,300일 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물론, 2,300일은 상징적인 날들이다. 짐승들이 제국들을 나타내고 타밋이 그리스도의 하늘 봉사를 나타내듯이, 다니엘 8장 14절의 2,300일은 2,300년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표시이다(232~234페이지를 보라). (175.8)
 일부 성서 주석자들이 2,300주야를 1,150 일로 해석하였다. 그들의 설명에 의하면, 그렇게 해석하면 예루살렘 성전이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에 의해 유린된 3 년 10일의 기간에 상당히 근접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야”“저녁과 아침”(한글 성경에는 이 말이 주야로 표기되었다)이란 표현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에 의해 중단된 정규의 조석(朝夕) 번제를 의미하는 관용구적인 생략형이라는 것이다. (175.9)
 그러나, 2,300일이라는 해석이 1,150 일이라는 해석보다 더 타당한 이유가 많이 있다. 그 일부는 다음과 같다. (175.10)
 1. 1,150 일로 해석한다 해도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로 인한 유대인들의 고통을 충분히 의미 깊게 부합시킬 수 없다(p. 186~188페이지를 보라). (176.1)
 2. “주야”“저녁과 아침”(히브리어로 저녁 아침)이라는 표현은 매일 드리는 번제에 적용시킬 수 없다. 성소의 제사 의식들 중에 하루에 두 번씩 드리게 된 특별한 제사들이 있지만, 이미 앞에서 보았듯이 그 제사들이 “저녁과 아침”제사로 표현된 예는 한 번도 없다. 그들은 언제나 “조석(朝夕)”으로 드리는 제사로 표현되었다. 일례로서, 역대하 13장 11절에는 “조석으로 여호와 앞에 번제를 드리며”라 하였다(그 외에도 민수기 28장 4절, 역대하 2장 4절을 참고하라), 다시 말해서, 유대인들은 좀처럼 매일의 제사를 저녁과 아침 곧 석조(夕朝)의 행사로 생각하지 않았다. (176.2)
 3. 그런데, “저녁—아침”이라는 순서의 표현은 매일 드리는 번제에 연관해서가 아니라 창세기에 있는 창조의 날짜들과 연관해서 사용되고 있다. 창세기 1장 5절에는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라” 하였으며, 1장 8절에는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라” 했다. 유대인들은 일몰에서 다음날 일몰까지를 하루로 셈하였다. 그래서, 안식일도 일몰(日沒)에서 시작해서 일몰에서 그친다(레 23:32; 막 1:32), 크리스마스를 전날 저녁 이른바 크리스마스 이브로부터 기념하는 오늘의 관습도 이와 유관한 것이다. (176.3)
 4. 두 개의 중요한 희랍어역 구약 성서24를(70인 역과 테오도시우스 역) 마련했던 유대 학자들도 2,300주야를 2,300일로 이해하였다. 희랍어로 된 두 번역은 모두 “2,300저녁과 아침의 날들”이라 했다. (176.4)
 일백 년 전에 그 유명한 카일과 델리취(Keil and Delitzsch) 성서 주석을 편집했던 카알(Carl F. Keil)도 이 점에 확고하였다. 다음은 그의 설명이다. (176.5)
히브리 사람들은 날을 낮과 밤으로 분리하여 표현하고자 할 때는 꼭 몇 날, 몇 밤 하는 식으로 낮과 밤 앞에 수자를 붙였다. 예컨대, 40 일이나 3일을 그런 식으로 표현하고자 할 때는 40 일 40 야(창 7:4, 12 ; 출 24:18 ; 왕상 19:8), 3 일 3 야(욘 1:17; 마 12:40)라 했지, 80 주야 또는 6 주야라고 하지는 않았다. 히브리 인 독자들은 좀처럼 2,300주야라는 기간을 2,300의 절반되는 날수로나 또는 1,150 일로 이해할 수 없다. 창조의 주간의 저녁과 아침은 반날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하루를 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2,300주야를 있는 그대로 2,300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25
(176.6)
 적어도 13세기 이래로, 기독교 저술가들이 2,300주야를 2,300일로 간주해 왔다. 근래의 성경 주석 가로는 에드워드 J. 영(Edward J. Young),26 존 F. 왈부우드(John F. Walvoord),27 리온 우드(Leon Wood),28 S. J. 쉬 완테스(Schwantes)29 등이다. (176.7)
 회복되는 것인가, 승리를 거두는 것인가, 아니면 정결케 되는 것인가?
 기간에 관한 토의는 다니엘 9장을 논의할 때 더 자세히 하기로 하고, “성소의 회복”이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가브리엘 천사는 다니엘 어느 곳에서도 이에 대한 확실한 설명을 주지 않았다. (17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