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속의 예수 그리스도 제 1 부 창세기 속의 예수 그리스도 창세기 38장 그분은 유다의 후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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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2.1)
 창세기 38장은 유다와 다말에 관한 이야기이다. (222.2)
 유다와 다말의 이야기, 구속사에 나타난 기이한 사건
유다가 그의 며느리 다말에게 이르되 수절하고 네 아버지 집에 있어 내 아들 셀라가 장성하기를 기다리라 하니 셀라도 그 형들 같이 죽을까 염려함이라. 다말이 가서 그의 아버지 집에 있으니라(창세기 38:11).
(222.3)
 창세기 38장은 야곱의 톨레도트(תּוֹלֵדוֹת 계보 , 집안 이야기, 창 37:2 이하)에서 유일하게 요셉이 빠진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요셉이 애굽에서 노예와 총리로 지내는 동안에 발생한 사건이다. 이것을 ‘그 후에 유다가’라는 표현으로 처리한다(창 38:1). (222.4)
 본 장은 메시아의 조상 중 의외의 인물인 가나안 여성 다말이 어떻게 시아버지 유다를 통해서 베레스를 낳아 계보를 잇게 되는지를 밝힌다. 유다는 우상숭배자 가나안인들 속에서 아내와 자부를 얻었다. 유다는 장자 엘과 오난이 죽은 다음에 형사취수제(兄死娶嫂制)에 (levirate) 따라 엘의 부인 다말에게 셀라를 주기로 했지만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창 38:11, 14). 유다의 속임수에 다말은 자신을 창녀로 속이고 유다를 통해 베레스를 낳았다. 유다는 일의 전말이 밝혀졌을 때 ‘그가 나보다 옳도다’(창 38:26)라고 말하였다. (222.5)
 속임수에 속임수로 응대하고, 시아버지와 며느리 관계 속에서 아기가 태어났다. 그것도 창기 모습으로 가장하는 일을 통해서 이 일이 성취되었다. 성경에 포함된 이처럼 다루기 난처한 내용 때문에 베스터만은 ‘이것은 철두철미하게 세속적인 이야기이다. . .본 기사는 세속적이며 하나님의 행동이나 말씀에 대해서 아무 것도 말하지 않는다’고 기록했다.1 (223.1)
 구속의 역사는 후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기사 속에는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 성취되고 있다. 하나님은 인간의 실패와 때로는 매우 어처구니없는 행동들 속에서도 그분의 뜻을 이루신다. 메시아께서 바로 이런 조상을 통해서 세상에 오신 것은 은혜 중에 은혜이다. 생명의 종교는 세상의 윤리를 초월하여 죄인들의 삶 속에 들어오는 초자연적 은혜의 종교이다. 주님은 이 땅에 의인을 부르러 오신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 주님은 세리와 창기의 친구였으며 간음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용서하시고 새 삶을 주셨다(요 8:2-11). (223.2)
 다말이 변장함, 여자의 씨가 보호를 받음
어떤 사람이 다말에게 말하되 네 시아버지가 자기의 양털을 깎으려고 딤나에 올라왔다 한지라. 그가 그 과부의 의복을 벗고 너울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휩싸고 딤나 길 곁 에나임 문에 앉으니 이는 셀라가 장성함을 보았어도 자기를 그의 아내로 주지 않음으로 말미암음이라. 그가 얼굴을 가리었으므로 유다가 그를 보고 창녀로 여겨 길 곁으로 그에게 나아가 이르되 청하건대 나로 네게 들어가게 하라 하니 그의 며느리인 줄을 알지 못하였음이라. 그가 이르되 당신이 무엇을 주고 내게 들어오려느냐(창세기 38:13-16).
(223.3)
 유다가 자기 가문이 구속사적 사명을 띠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계보를 잇는 일에 주저하고 있을 때 여성 다말이 이 문제의 해결자로 주도권을 행사한다. 여성이 여자의 씨(창 3:15)가 출현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 (223.4)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다말이 낳은 베레스만 언급되지 않고 세라까지 언급된 것은 구속사 속에서 다말이 취한 행동이 매우 중요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마 1:3). (224.1)
 또한 출산할 때 손을 먼저 내밀었던 형 세라를 제치고 아우 베레스가 나와 장자의 자리를 차지한 것처럼 요셉이 형들에게 절을 받게 되는 꿈이 틀림없이 이루어질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은 인간이 생각할 수 없는 기이한 방식으로 성취가 되며, 하나님은 인간의 기대를 넘어 역사하신다. (224.2)
 유다의 범죄에 대한 본장의 기록은 이스라엘 민족이 섭리 중에 보호받지 않았다면 그들 스스로의 모습도 후일 그들의 손에 의해 진멸 당하는 가나안 잡족들의 도덕적 수준을 결코 넘을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주는 계시적 내용이기도 하다. (224.3)
 참고 문헌
 1. Claus Westermann, Genesis 37-50: A Commentary (Minneapolis: Augsburg Pub. House, 1986), 56쪽.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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