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모양으로 오신 지극히 거룩하신 아들도 땅에 하나님의 뜻을 쓰셨다.
“하지 못할 일을 한 이 사람들에 대하여 당신은 무엇이라 말하겠나이까”라고 아우성 치는 사람들 앞에서
“사람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셨다”(
요 8:6). 하나님의 본체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그리고
“서기관과 바리새인들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대신에 현장에서 하지 못할 일을 하다가 잡힌 제자들과 여인의 처지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셨다.” 하나님의 뜻을 쓰셨다. 그러나 고소한 저희들은 그가 쓰신 자비의 말씀으로도 양심의 가책을 받지 못하고 계속하여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사람들을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명하겠나이까” 하며
“묻기를 마지아니하였다.” 예수님은 다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셨다.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마 12:7),
“긍휼이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긍휼이 여김을 받을 것이라”(
마 5:7),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요 8:7) 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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