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웰의 다니엘서 연구 다니엘 8장 하나님과 그분의 성소 III. 그리스도의 영원한 제사장 직분
 


대속죄일에 지상 성소의 대제사장은 우리의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160.5)
 타밋이 형용사로 이용될 때는 사물의 다양성을 묘사하게 된다. 예컨대, 계속적인 고용(겔 39:14), 계속적인 슬픔(시 38:17), 계속적인 희망(시 71:14) 따위가 그런 경우들이다. (161.1)
 그러나, 타밋이란 용어가 구약의 성소와 관련된 종교 의식의 여러 가지 기본적 양상을 묘사하는 기술적인 의미로도 자주 사용되었다. 열 두 차례에 걸쳐(민 28:3; 대상 16:40) 타밋은 아침과 저녁에 정기적으로 드리는 양(羊)의 희생을 “계속적인 번제”로 언급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레위기 24장 2절에서처럼 계속해서 타오르는 등불을 뜻했으며, 역대하 2장 4절에서처럼 진설(陳設) 떡을 계속해서 제삿상에 올리는 것을 뜻했다. 진설 떡은 매주 마다 한 번씩 바꾸면서 항상 상에 올리게 되어 있다. 출애굽기 28장 29, 30절에서는 타밋 이, 대제사장이 계속해서 착용하게 된 판결 흉패(判決胸牌)를 뜻했다. 대제사장은 성소에 들어갈 때 이 흉패를 꼭 착용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역대하 24장 14절에서는, 특정한 왕의 생존시에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번제(番祭)를 뜻했다. 그리고, 역대상 23장 31절에서는 안식일과 월삭과 절기에 정규적으로 드리는 특별한 제사를 뜻했다. (161.2)
 위의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 생각해 볼 때, 타밋은 구약의 성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형태의 계속적인 봉사를 뜻하고 있으며, 결코 매일 드리는 번제에 국한되고 있지 않음이 분명해진다. (161.3)
 구약의 첫 성소
 구약의 타밋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또 그것을 통해 그리스도의 하늘 봉사를 좀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레위 제사장들이 섬기던 성소와 그 봉사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161.4)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실 때 모세에게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을 시켜 짓게 하라”(출 25:8)고 지시하셨다. 하나님은 시내 산 위에서 모세에게 성소의 설계와 의식에 관해 상세한 지시를 주셨다(출 25~30). (161.5)
 이 같이 지시한 데는 몇 가지 목적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1)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백성들의 죄스러움과 대조되며

 (2) 하나님은 백성들이 회개할 때 속히 용서하시고자 하시며

 (3) 하나님은 성령을 통하여 각 개인의 인간 성전에(고전 6:19, 20; 엡 2:21, 22; 계 3:20, 21) 거하여 그들을 죄로부터 정결케 하려는 욕망을 가지고 계신다는 사실을 백성들의 마음에 새기고자 하셨다. (161.6)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내(Sinai) 반도에서 유목 생활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천막 혹은 성막 모양의 성소를 짓도록 하셨다. 그렇게 해야 백성들이 이동할 때 분해하여 운반하기가 쉬웠다. 성막은 길이 30 규빗에 넓이가 10 규빗이었는데, 두 칸으로 나뉘어져 있었다(1 규빗은 약 46 센티 혹은 18 인치에 해당한다). 큰 칸을 성소라 불렀으며, 작은 칸을 지성소 곧 가장 거룩한 곳이라 불렀다. 휘장이 둘이 있어 문의 구실을 하였는데, 안쪽에 있는 커튼에는 천사의 모습들이 호화스럽게 수놓여 있었다. 성막을 둘러싼 성전뜰은 세마포(布)로 울타리를 쳤다. (161.7)
 하나님은 성막에 갖추어야 할 기물들을 상세하게 지시하셨다. 이제 대제사장 아론의 안내를 따라 성전의 이 곳 저 곳을 살펴보기로 하자. 성전 뜰로 들어가는 입구 바로 안에 놋쇠로 도금한 “번제단”이 나타난다. 거기서 더 걸어가면 “놋대야”가 나타난다. 이것은 의식을 위해 손 씻을 물을 준비해 놓은 세면기 같은 것이다. (161.8)
 놋대야를 지나가면 아론이 첫번째(바깥쪽) 휘장을 제치고 성소 안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태양이 눈부신 바깥 공간에 서 있다가 성소 안으로 들어가니, 갑자기 사방이 어두워지는 느낌과 함께 엄숙한 분위기가 우리를 압도한다. (161.9)
 실내 공기는 향기롭다. 우리가 서 있는 바로 정면에, 그리고 둘째 휘장을 뒤로 하여 정교하게 생긴 “금향로”가 있는데(히 9:3)9, 그 곳으로부터 한 가닥 향연(香煙)이 솟아나오고 있다. 물론, 갑자기 밝은 데 있다가 안으로 들어 왔기 때문에 모든 것들이 처음에는 희미하게 보일 것이다. (162.1)
 우리의 시선은 왼쪽 곧 남쪽 벽 가까이에 서 있는 등대로 옮기게 된다. 그 등대는 가지가 일곱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등대는 순금으로 만들었으며, 최소한 몇 개의 등잔에는 항상 불이 켜져 있어야 한다. 이 등대에서 나오는 불빛은 직물이나 피혁으로 된 벽이나 지붕을 받쳐 주기 위해 세운 금박(金濟)의 받침틀에 의해 붉게 반사되었다. 받침틀의 뒤에는 천사들을 수놓은 휘장이 걸려 있다. (162.2)
 북쪽 벽 곁에는 차 탁자 크기의 금박 탁자 하나가 놓여 있다. 아론은 이 탁자를 “여호와 앞에 있는 떡상”이라고 일러준다.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를 상징하는 열 두 덩이의 납작한 떡을 매안식일마다 바꾸어 진설하였다. (162.3)
 안쪽에 드리운 두번째 휘장의 장식 솜씨에 경탄을 금치 못하는 차에, 아론이 두번째 휘장을 제치고 우리를 지성소(至聖所) 안으로 안내한다. 방 중앙에 “언약의 궤”가 놓여 있다. 아론의 설명에 따르면, 십계명을 새긴 두 돌판이 그 금박 궤 속에 들어 있다고 했다. 궤 뚜껑을 “속죄소”라 불렀는데 정금으로 만든 것이었다. 속죄소(또는 시은소) 위에다, 그것을 만들 때 사용된 것과 동일한 정금덩이를 쳐서 만든 천사 모양의 두 조각을 양쪽 끝에 세웠는데 “그룹”이라 불렀으며, 밑을 내려다보는 모습이었다. (162.4)
 물론, 우리의 이 성소 견학은 상상에 불과하다. 구약의 성소는 오직 제사장들만이 출입 할 수 있었으며, 더우기 지성소에는 대제사장만이, 그것도 일년 중 하루에 한정되었다. 우리로서는 상상으로 족한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찬란한 초자연적 빛이 두 그룹 사이에 비치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이 한 야영지에서 다른 야영지로 옮기기 직전에 가상적인 성전 견학을 한 것이다. 그 순간에는 제사장들이 성소 이동을 위해 성전 기구들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영광의 광채가 잠정적으로 사라진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그 영광의 빛 때문에 살아 남지 못한다(창 3:24; 출 25:22; 딤전 6:16; 출 40:34-38; 민 3:14~39).) (162.5)
 


지상 성막은 하나님께서 직접 모세에게 지시하여 만든 것인데 하늘 성소를 그대로 본땄다.
(162.6)
 이스라엘 민족이 팔레스타인에 정착한 후에 성막은 낡아졌다. 솔로몬 왕은 성막과 동일 한 설계 위에 석조(右造) 성전을 예루살렘에 세웠다. 이것이 솔로몬 성전인데, 300여 년 후에 느부갓네살에 의해 완전히 파괴된다. (163.1)
 바벨론의 포로 생활을 끝내고 고국에 돌아온 유대인들이 솔로몬 성전과 같은 자리에 동일한 설계로 두번째의 성전을 세웠다. 두번째의 성소에는 법궤가 없었다. 느부갓네살 왕의 마지막 침공 이후에 이 법궤가 종적을 감추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 성소에 제단을 설치했었는데, 기원전 168년에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에 의해 더럽혀졌다. 예수님의 탄생시에 유대의 왕이던 헤롯 대왕이 이 성전을 재건하여 아름답게 가꾸었다. 헤롯의 성전이라는 이름이 이렇게 해서 생겼다. 예수님께서도 이 헤롯의 성전에서 가르치셨는데, 이 성전은 주 후 70년에 로마 군대에 의해 파멸되었다. (163.2)
 구약의 성전 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