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6 편 성소 속의 교회 제33장 지성소 교회-남은 무리 교회
 예언적인 명령
 진리를 열렬히 탐구하는 자들이 성경 연구를 계속할 때, 주의 성령께서는 요한계시록 10장11장 1, 2절에 기록된 예언을 밝게 비춰 주셨다. 이 성경절은 성소 이해에 대한 그들의 실패와 저들의 당연한 대실망이 예언에 관한 문제로 원래부터 있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그들은 요한계시록 10장에서 다니엘의 “작은 책” 연구가 입에서는 꿀처럼 달지만, 먹은 후에는 쓰다는 사실을 배웠다(계 10:2, 8~10). 그들은 성소 연구의 단맛을 경험하였으며 대실망에서는 쓴맛을 맛보았다. (297.4)
 그러나 이 대실망이 그들을 낙담시킨 것만은 아니었으니, 천사는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계 10:10, 11)고 말하였다. 그들은 어떻게 이 세계적인 기별을 전하도록 준비하였는가? 천사는 계속하기를 “일어나서 하나님의 성전을 척량하”(계 11:1, 2)라고 말하였다. 하나님의 성전을 척량하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스미스는 이렇게 주석한다. “어떤 대상을 척량하기 위해서는 그 대상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어나서 하나님의 성전을 척량하라는 부르심은 교회에게 주어진 특별한 과제로, 성전이나 성소에 대한 문제를 주시기 위한 예언적인 명령이다”(D & R, 532, 1944년판). (297.5)
 “일어나서, 하나님의 성전을 척량하”라. 이 말씀은 하늘 성전에 대한 열렬한 연구로 사람들을 이끌었으며, 다니엘 8장 14절의 이천삼백 주야 끝에 발생한 사실을 밝혀 주었다. 그때에 그리스도께서는 불로 세상을 정결케 하시기 위하여 이 땅으로 오시는 대신에, 하늘 성소의 지성소로 들어가셨다. 그분은 악인의 심판을 집행하러 오시는 대신에, 심판장으로서 그분의 영광스러운 오심을 준비하는 교회의 정결 사업을 시작하셨다. 그분은 그때에 의인에 대한 조사심판(재림 전 심판)을 시작하셨다. 이 진리를 발견함으로 그들은 대실망을 이해할 수 있었고, 왜 그리스도께서 그들이 고대하고 선포한 대로 이 땅에 오지 않으셨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이를 통해 그들은 다시 한번 소망을 갖고 “(그들의 실망으로부터) 일어나서, 하나님의 성전을 척량”하였다. (298.1)
 사탄은 이 기별이 전파되면 자기의 왕국이 위협받게 될 것을 깨닫고 분노했다. 사탄은 그를 따르는 자들에게 “여호와의 안식일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들을 경계해야 한다 ∙∙∙ . 그 사업(하늘 성소에서 벌어지는 그리스도의 봉사)이 끝날 때까지 백성들의 마음을 어두움 속에 가두어 버리라. 그러면 우리는 세상은 물론 교회까지도 확보하게 될 것이”다(목사에게 보내는 증언, 472)라고 말하였다. 사탄의 계획은 요한계시록 11장 19절의 기별을 무가치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참된 안식일을 지적해 주는 성소의 영적 이해를 얻는일을 소홀히 함으로 “마귀의 궤계”(교활한 속임수)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자. 오직 “하나님의 전신갑주”(엡 6:11)를 입음으로, 우리는 대기만자로부터 안전하게 된다. (298.2)
 남은 무리 교회의 특별한 사명
 이 교회의 창립 위원들은 처음 심판의 기별을 받아들이고 선포한 소수의 사람들이었다. 이전의 두 세대 교회와 비교해도 극히 적은 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중대한 과업을 맡기셨다. 이 교회의 시기는 1844년부터 그리스도의 재림까지 이르는, 조사심판의 전 기간과 병행한다. 그러므로 그들이 전하는 세계적인 기별의 중요한 특징은 성소와 하나님의 율법과 관련한 이해,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과 조사 심판에 관련된 예언의 선포이다. 이 기별이야말로 남은 무리 교회가 기독교계에 대하여 명확하게 공헌한 주제이다. (298.3)
 이 교회의 사명은 이 특별한 진리를 전파하는 중요한 일 외에도 더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다. 이전의 교회 세대 동안, 작은 뿔이 여러 세기에 걸쳐 교회를 핍박하였을 때, 많은 복음 진리가 오류의 쓰레기 속에 묻혔으며,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조차도 거의 상실되었다. 남은 무리 교회의 과업은 그리스도를 통해 이 진리들을 오류로부터 회복하고, 진리의 뼈대 안에 그것들을 다시 고쳐놓는 것이다. (298.4)
 지상에 있는 이 마지막 교회 세대, 곧 “네게서 날 자들이” “많은 세대들의 기초를 일으켜 세우고”, “네가 ‘파괴된 곳의 보수자’라, 또 ‘거주지로 가는 길을 복구하는 자’가 될 것이다.” 특히 “안식일을 ∙∙∙ 주의 거룩한 날”로 회복할 자들이 된다(사 58:1, 2, 12, 13. 킹제임스역). 성소 기별을 이해하고 전파할 때, 그 기별은 교회 속으로 침입해 온 많은 오류와 악을 폐지할 것이며, 복음은 원래의 순수함과 광채로 온 세상에 비출 것이다. 그 복음이란 왕국을 위하여 백성들을 준비시키는 복음이다. “이 하늘나라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될 것이며, 모든 나라에 증거 될 것이다.” 이 일이 완성될 때에, “그때서야(아직 그때는 아님) 세상의 끝이 올 것이다”(마 24:14, 신킹제임스역). (299.1)
 이 남은 무리 세대 교회에,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주신 것과 똑같은 재림의 징조들이 나타났다. 그분의 재림의 방법에 대한 속임수, 난리와 난리의 소문, 처처에 기근, 온역, 지진, 박해가 있었고, “일월성신에는 징조가 있겠고, 땅에서는 민족들이 ∙∙∙ 혼란한 중에 곤고하리라”(눅 21:25).1) 속이기 위하여 큰 표적과 기사를 보이는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은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할 것이다. 노아의 때와 같이 방탕과 술 취함 가운데, 심지어는 그분의 “종”조차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마 24:3-51)하여, 오히려 술친구들로 더불어 먹고 마시는 상태가 되었다. 남은 무리교회 세대는 세상에 이 징조를 선포할 것이며, 그것에 대하여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이루리라”(마 24:34)고 선언하셨다. (299.2)
 어떤 이들은 지금까지 내려온 두 세대의 교회와 같이, 남은 무리 교회도 또한 실패했다고 주장한다. 다른 교회가 그 자리를 대신하여 사업을 마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이 선포한 진리, 성소에 명확하게 드러난 진리는 이렇게 말한다. 1844년의 심판 시간과 함께 그 사업을 시작한 지성소 교회인 남은 무리 교회는, 이 지상에 생존할 마지막 교회 세대이며, 그 사업을 마치게 될 것이다. 확실히 이 세대는 크고도 중요한 직무를 떠맡았으나, 그것은 전능하신 자의 손안에서 반드시 성취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사야에게 성소를 보여주셨고, 이사야는 백성에게 가서 말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였다. 그때 그는 여호와께 “어느 때까지니이까?”라고 여쭈었다. 그에 대한 대답으로 “성읍들은 황폐하여 거민이 없으며 ∙∙∙ 토지가 전폐하게 되”(사 6:1, 9, 11)는 때까지라고 하셨다. 이와 같은 헌신과 지치지 않는 충성심이 오늘날의 교회에도 필요하다. (299.3)
 첫째 천사의 기별
 요한은 “공중에” 날아가는 세 천사의 모습을 통해 남은 교회의 사명을 제시한다. 첫째 천사는 “땅에 거하는 자들 ∙∙∙ 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 큰 음성으로 가로되, 하나님을 두려워하 ∙∙∙ 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계 14:6, 7)다고 외친다. (300.1)
 이 기별의 두 번째 부분은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는 것이다. 이것을 출애굽기 20장 8~11절과 비교해 보면, 첫째 천사의 기별과 안식일 계명 사이에는 현저한 유사성이 있다. 사실상 여호와의 안식일 선포는 심판 기별에서 절대 필요한 부분으로, 1859년 출간된 다윈의 책<종의 기원>과 함께 상승하던 진화론의 가르침에 대한 사전 경고였다.2) 진화론은 넷째 계명의 안식일, 이 세상의 창조를 기념하고 참된 기원을 지적해 주는 날에 대한 믿음을 없애 버리려는 사탄의 음모이다. 이 학설은 또한 그리스도의 믿음과 심판 기별 자체를 훼손하는 것이다. 만일 이 학설과 같이 인간이 자신 안에 있는 타고난 능력을 계발하거나 진화할 수 있다면, 그들은 때가 이르면 낙원에 적합하여질 것이고, 심판이나 구주가 필요 없을 것이다. (300.2)
 둘째 천사의 기별
 첫째 천사의 기별에 이어 둘째가 신속하게 기별을 전파했다. 적그리스도의 속임수로 초래된 교회 안의 혼돈은 너무도 보편적이고 모든 이의 분별을 잃게 하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상황을 혼돈을 의미하는 말로 바벨론 교회라고 부르셨다. 이 모든 혼란과 오류에서 교회를 구하기 위하여, 둘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와서, “힘센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 내 백성아, 거기서 나”(계 14:8; 18:1, 2, 4)오라고 선언하였다. 바벨론에서 나오라는 것은 오류와 속임수에서 벗어나, 수많은 종파로 분열된 이 모든 교회의 혼란에서 빠져나오라는 것이다. 바울 당시에 진리를 알고자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행 17:11)였던 고귀한 베뢰아 사람의 모본을 따르자. 교회가 혼란에 빠지는 대신에 “우리 모두가 믿음의 하나됨 ∙∙∙ 에 도달하”(엡 4:13, 킹제임스역)여야 한다. 우리가 다른 이에게 하나님의 순수한 말씀을 내보일 수 있을 때까지, 성경을 연구하고 연구하자. 그리스도께서 지금 그분의 백성들을 위하여 중보하시는 곳, 많은 이들이 영원한 복음의 진리를 배우기 위하여 연구하는 성소의 지성소, 즉 둘째 휘장 안으로 들어가자. (300.3)
 셋째 천사의 기별
 첫째와 둘째 천사와 밀접히 관련하여 셋째 천사의 기별이 따른다. 이 기별은 짐승이나 그의 우상에게 절하지 말며, 짐승의 표나 이름을 받지 아니하며,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계 14:9-12) 자로 신원을 밝히라는 가장 엄숙한 경고이다. (301.1)
 “온 하늘은 ∙∙∙ 깊은 관심을 가지고”(초기문집, 260) 이 삼중 기별을 받아들이는 교회를 지켜보았다. 어떻게 받아들였는가? 그리스도의 교회는 히브리 교회의 경험을 반복하였다. 성전 휘장이 찢어질 때는 그들이 그 지상 성소에서 예배를 중단하고, 그리스도를 따라 첫 번째 휘장 안인 하늘 성소의 성소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가리켰다. 이때 처음으로 반응을 나타낸자는 “일백이십 명”(행 1:15)의 소수의 사람이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 심판장으로 사역하시는 곳, 두 번째 휘장을 지난 지성소 안으로, 믿음으로 그분을 따르라는 심판의 기별이 1844년에 그리스도의 교회에 전해졌을 때, 여러 종파의 교회에서 아주 적은 숫자만이 응답하였다. (301.2)
 계속해서 주님을 따르기를 거절한 모든자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유대인들이 하늘 성소의 성소로 예수님을 따라가기를 거절하였듯이, 오늘날에도 지성소 안으로 그분을 따라가기를 고의적으로 거절하는 이들이 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 집이 버림받아 황폐하게 되”(눅 13:34, 35, 신킹제임스역)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딤후 3:5)라고 말씀하실 것이다.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께서 인도하시는 곳으로 따르지 않는다면, 우리도 역시 심판장과 구주로서 사업을 속히 마치시고,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마 24:33) 그리스도의 오심을 이해하지 못한 채 어둠 속을 따라서 더듬어 나아갈 수밖에 없다. (3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