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6 편 성소 속의 교회 제33장 지성소 교회-남은 무리 교회
 

 “남은 무리”
 웹스터 사전은 남은 무리를 “일부가 제거된 후에 남아 있는 사람들” 또는 “적은 수의 사람들”이라고 정의한다. 지성소 교회는 남은 무리 교회라고 불린다. 그 이유는 지성소 교회가 이 지상 교회의 마지막 부분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 이 땅에 사는 수백만의 명목상의 그리스도인과 비교해 볼 때, 순전한 남은 무리로 매우 적게 모여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고난을 무릅쓰고라도 하나님의 순수한 말씀대로 진실하게 살아가기를 선택한 무리이다. 이 교회는 요한이 보았던 여인의 씨 가운데 남은 자들(여자의 후손, 교회), 즉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싸우려고” 하는, “용—‘큰 용···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 분노하”는 그 교회이다(계 12:9, 17, 킹제임스역). (294.1)
 뜰의 교회인 히브리 교회는 무의미한 의식(儀式)의 생기 없는 반복과 죽은 형식주의로 전락한 종교 활동으로 그의 사명을 잃었다. 성소 교회인 그리스도의 교회는, 초대 제자들로부터 의기양양하게 출발했다. 그리고 종교개혁 시대의 과감한 지도자들은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을 문명화된 세상의 사람들에게 현대 언어로 용감하게 전하였다. 그 뒤를 이방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여 복음 사업에 위대한 공헌을 한, “캐리 시대”의 초기 선교사들이 당당하게 뒤따랐다. 그러나 이 그리스도의 교회도 적그리스도인 “용”이 들여온 오류의 안개에 다시 가리어져 자신의 사명을 잃게 되었다. 히브리 교회가 AD 34년에 마침내 거절되었고, 그리스도의 교회가 그 자리를 차지한 그때로부터 이천삼백 주야의 마지막 부분인 1810년이 지났다. 그때 “전능자, 기묘한 계수자”(단 8:14, 난외주)이신 그리스도의 시간 기록에 따라서,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단 8:14)는 예언이 예정대로 성취될 때가 이르렀다. (294.2)
 시계 바늘이 AD 34년 이후 1810년이 지난 이천삼백 주야의 끝인 1844년을 실수 없이 가리켰을 때, 하늘 성소의 정결이 시작되었다. (294.3)
 이 사업은 먼저 심판에 나아간 모든 죄로부터 하나님의 집을 정결하게 할 뿐 아니라(딤전 5:24), 작은 뿔의 모든 기만적인 오류로부터 정결하게 하는 것이었다. (294.4)
 그리고 성소가 상징하는 신앙, 곧 작은 뿔이 “땅에 던진” “참된 신앙”(단 8:12, 모팻)을 “제 위치로 회복”(단 8:14)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여 복음은 본래의 순수한 상태로 선포되었고,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를 영접하도록 준비되었다. (295.1)
 이때에 심판에 관한 두 예언이 이 세상에 선포되기 시작했다. 즉 “심판을 베푸는데, 책들이 펴 놓였더라”라는 다니엘 7장 10절의 예언과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다는 요한계시록 14장 6~12절의 예언이다. 이 예언들이 차지하고 있는 전체의 기간은 1844년부터 유예 기간의 마지막 날까지이며, 히브리 세대 교회의 대속죄일의 원형이며, 그해 봉사의 마지막 날을 의미한다. 남은 무리 교회 세대는 지금이 유예 기간의 “마지막 날”에 살고 있는 것이다. (295.2)
 남은 무리 교회의 조직
 뜰의 교회인 히브리 교회를 조직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시내 산을 흔들었다. 성소 교회인 그리스도의 교회가 조직될 때도, 하나님의 능력이 오순절에 예루살렘에 강력하게 나타났다. 남은 무리 교회가 출현한 후에도 약십 년 동안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계 14:7)으니,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만나기를 예비하라”(암 4:12)는 경고가 강력하게 선포되었다. 이 기별은 경건한 사람들에 의하여 거의 모든 문명국에 동시에 전파되었다. 이 경고의 기별은 사도 시대 이후 경험하지 못한 부흥으로 모든 기독교계를 흔들었다. (295.3)
 첫 두 세대 교회를 창설하신 그분은 여전히 변함없는 분이시다. 그분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히 13:8)하시다. 그분의 완전한 계획은 변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남은 무리 교회인 지성소 교회는 앞의 두 세대 교회와 똑같은 기초 위에 세워졌다. 곧 히브리 교회가 선포한 하나님의 영원한 율법과 그리스도 교회의 중요한 기별이었던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주님을 믿는 기초 위에 세워졌다. 이 두 세대의 교회는 그들에게 할당된 시간을 다 채웠다. 그러나 하나님을 위하여 성취되어야 할 사업은 완성되지 않았으므로, 다른 세대의 교회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그 과업을 완성시켜야만 하였다. (295.4)
 성소, 교회의 모서릿들
 성소 진리는 언제나 하나님의 교회를 위한 기별의 핵심이었다. 성소는 너무도 완벽하고 명백하게 그리스도의 구속 사업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것을 아는 원수는 교회가 성소에 대하여 무관심하고 무지하도록 자신의 모든 노력을 집중하였다. 히브리 교회는 그와 같이 놀라운 성소의 빛 가운데 조직되었으나, 마침내 그 영적 중요성을 잃고,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성소에 나타난 대로 그리스도의 사명을 깨달은 제자들의 세대일지라도, 그리스도 교회는 성소가 모든 성경에 시사해 주고 있는 빛을 잃었으며, 마침내 적그리스도의 오류의 희생이 되었다. (295.5)
 만약 히브리 교회가 성소의 영적 이해를 유지하고 있었다면, 그리스도께서 뜰로 들어오신 그분의 출생하실 때와 그분이 하늘 성소로 들어가신 승천하실 때에, 그분을 거절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그리스도의 교회가 성소에 나타난 믿음을 유지했더라면, 그들은 심판의 기별을 거절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때에 그리스도 교회는 공통적으로 이 세상이 성소라고 생각하였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셔서 대제사장으로 당신의 사업을 시작하신 하늘에 있는 성소의 존재에 대해서는 완전히 무지하였다. 이와 같이 전반적인 이해의 부족으로 남은 교회의 무리도 바로 이 점에서 발부리가 걸리게 되었다. 그래서 다니엘 8장 14절에 예언된 성소의 정결이 전파되기 시작하던 19세기 중반쯤에, 이천삼백 주야의 끝이 다가오고 있었을 때에, 그들이 내린 유일한 논리적 결론은 이 세상이 정결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세상이 불로 정결해진다는 말은 당연히 그리스도의 재림과 세상의 종말을 의미했다. 그리고 예언에서 사건으로 지적했던 그날, 1844년 10월 22일이 지나갔다. 예수님께서 오시지 않았을때, 신자들은 당황하여 크게 실망하였다. 이후로 이 사건은 1844년의 대실망으로 알려져 왔다. 많은 이들에게 있어서 이 실수는 기별 자체를 불신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296.1)
 하나님께서는 신비스러운 방법으로 그분의 경이로운 역사를 수행하신다. 이 대실망을 통하여 그분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모든 세대 교회의 진정한 모서릿돌인 성소에 대한 특별한 빛 가운데로 인도하셨다. 이일은 시월 이십이 일의 대실망 바로 그다음 날 성경을 깨우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심판 기별을 전파하던 몇몇 사람이 새로운 빛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었다. 그때 성령께서는 그들의 마음에 잘 알고 있던 성경절,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성소)이 열리니”(계 11:19)를 비추어 주셨다. 이것은 이 땅의 성소가 정결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있는 참성막을 가리키는 사실을 드러내 주었다(히 9:24; 8:2). 그들이 기도를 마치고 일어났을 때, 그들 중 한 사람이 “내가 그 성경절을 백 번 정도는 읽었다고 생각했으나,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그것을 결코 보지 못하였다”고 외쳤다. (296.2)
 성소와 하나님의 율법
 이 열렬한 성경 연구자들은 성령께서 그처럼 커다란 빛으로 비추어 주신 그 성경절을 다시 들여다 보았다. 그때 그들은 하나님의 영원한 율법 안에 있는,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며”를 읽게 되었다. 뒤이어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과 지진과 큰 우박이 있더라”(계 11:19)는 주목할 만한 말씀이 계속되었다. 이 말씀은 그 기별이 온 지구를 흔들 때까지 하나님의 특별한 능력이 그 기별의 선포에 함께하실 것을 가리켜 주는 것처럼 보였다. (296.3)
 이 성경절에 비친 빛은 하나님의 율법 곧 십계명에 대한 진지하고 신실한 연구로 그들을 이끌어 갔다. 마침내 그들은 평생토록 배워 왔던 첫째 날이 아니라 주일의 “제칠일”“여호와의 안식일”(출 20:10)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십자가에서 원형을 만난 표상의 안식일이 없어져 버리기는커녕, 안식일은 그들의 영원한 안식을 미리 맛보는 것이며(히 4:1-5), 안식일은 미래 생활에서도 영원토록 계속하여 준수될 것을 배우게 된 것이다(사 66:23). 이날은 히브리 교회와 그리스도에 의하여 조직된 날이며, 그리스도의 교회가 준수하고 경배하던 바로 그 안식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작은 뿔이 변경하고자 의도했던(단 7:25), 그분의 영원한 율법으로 다시 돌이키셨다. 거룩한 진리를 발견한 사람들의 기쁨이 너무도 컸기 때문에, “좋은 소식이 무엇이냐?”고 묻는 환영 인사에, “토요일이 안식일입니다!”라고 유쾌하게 대답하는 이들도 있었다. 성소와 하나님의 율법의 안식일에 대한 이와 같은 정확한 이해를 통해 드디어 남은 무리 교회가 탄생하게 되었다. 성소와 안식일은 심판 기별의 두 기둥이다. (297.1)
 후에 이 경험에 대하여, 스미스는 간결한 문체로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297.2)
“성전이 열리고
   아무도 그 문을 닫을 수 없네.
법궤가 보이고
   아무도 그것을 가릴 수 없네.
그에 상응하는 운동이
   지상에서 이루어지고
아무도 그것을 멈출 수 없네.”

   (LJ, 231)
(2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