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 제단으로의 부르심 제1부 흙 속에 파묻힌 얼굴 제2장 하늘 성소로 연결되는 직통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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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캇 오그레이디 대위는 보스니아에 숨어있는 동안 그 지역 상공을 지나가는 비행기에게나 닿을 수 있는 교신 거리가 아주 짧은 무전기로 아군과 연락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고약한 날씨 때문에 아군 비행기가 계속 접근할 수 없게 되어 여러 날 교신을 할 수가 없었다. 안타깝게도 그는 본부와 직접 연결되는 직통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12.1)
 그러나 오그레이디는 다른 능력을 가진 본부로 연결되는 직통전화를 가지고 있었다. 나중에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많은 것들을 요청했고, 그분은 모든 시간 동안에 저를 온전히 인도해 주셨습니다.” (12.2)
 한 예를 들면, 그는 자신의 구급상자에 들어 있던 4온스짜리 물을 다 마셔버린 후 갈증으로 죽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가 비를 주시도록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 비를 내려 주셨다(Time, 1995. 6. 19. 21, 23). (12.3)
 성경은 하늘로 연결되는 직통전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12.4)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있으니 승천하신 자 곧 하나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 4:14~16).
(12.5)
 “때를 따라 돕는 은혜.” 나는 언제 도움이 필요한가? 항상 필요하다! 나는 극도로 춥거나 외롭거나 배고프지는 않다. 암도 에이즈도 심장병도 없다. 그리고 아주 사악한 원수에게 쫓기지도 않는다. 이혼해 본 적도 없고 결혼생활은 행복하기만 하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 내가 속한 세상은 보스니아와 유사하다. 안전하다거나 보호받고 있다거나 만족스럽다고 느끼지 못한다. 외국 땅에서 살아남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때때로 내 얼굴이 흙 속에 묻혀 있는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 나를 이곳에서 구해줄 초월적인 힘이 필요하다. (13.1)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은 내 마음이다. 내 마음이 전쟁터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성경은 그 이유를 설명해 준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엡 6:12). (13.2)
 오그레이디 대위가 그랬듯이 내가 하나님과 무전기로 연락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그것은 “주께서 저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라”(딤후 4:18)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는 기도할 때마다 예수께서 이 전화선의 다른 쪽끝에 계신다는 것을 알고 안도감을 느낀다. 그분 역시 시험에 직면해 보셨기 때문에 그분은 나의 연약함을 이해하신다(히 4:14~15; 위의 인용문 참고). (13.3)
 오그레이디 대위는 구조되기까지 6일을 기다렸다. 그러나 우리는 훨씬 더 오래 기다리고 있다. 예수께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셔서 승천하신 이후로 거의 이천 년이 흘렀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들림을 받았으므로 우리는 여전히 그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승천하신 후 이천 년 동안 무엇을 하고 계시는 것일까? (14.1)
 필립 얀시(Philip Yancey)「내가 알지 못했던 예수」(The Jesus I Never Knew)라는 책에서 그리스도의 승천의 문제를 가지고 다음과 같이 씨름하고 있다. (14.2)
 “이 책을 쓰는 과정에서 여러 번 나는 텅 빈 파란 하늘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예수님의 제자들 중 한 명이 된 것처럼 느꼈다. 나는 예수님의 어떤 표징을 찾고 있다. 어떤 볼 수 있는 실마리를 ···. 제자들의 눈처럼 내 눈은 하늘로 올라가신 분의 순결한 모습을 애타게 그리워한다. 나는 다시 질문한다. 왜 그는 떠나셔야만 했는가? 나는 사실상 예수님의 승천은 나의 가장 큰 믿음의 투쟁을 보여준다고 결론지었다.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 일인지 아닌지가 아니라, 왜 그래야만 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그것은 고통의 문제보다도, 과학과 성경을 조화시키는 어려움보다도, 그리고 부활과 다른 기적들에 대한 믿음보다도 더 내게 도전이 되는 문제이다”(Philip Yancey, The Jesus I Never Knew [Grand Rapids: Zondervan, 1995], 227, 229). (14.3)
 그리스도의 오래된 부재(不在)는 하나의 수수께끼처럼 보인다. 그러나 성경의 히브리서에 의하면 그분은 하늘 성소에서 우리의 대제사장으로 일하고 계시며, 우리를 구원하는 일을 계속하고 계신다(히 4:14~46; 7:1~10:25). 우리는 예수께서 현재 계신 곳에 연락을 취할 수 있다. (14.4)
 성경은 예수께서 지속적이고 친밀한 대화를 우리 사람과 나누고 계심을 분명히 드러내 준다. (15.1)
 우리는 격추되어 얼굴을 흙 속에 파묻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구출 작전은 진행 중이며 우리는 본부로 연결되는 직통전화를 가지고 있다.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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