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는 마침내 천신만고(千辛萬苦) 끝에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
계 12:5), 곧 여자의 원수인 뱀의 머리를 부술 아이를 난산(難産)했다. 구주를 탄생시킨 모체인 열 두 지파로 이루어진 구약의 이스라엘을 계승한 신약의 열 두 사도를 기초로 이루어진 교회를 가리키는 열 두 별의 면류관을 쓴 여자가
“아파서 애써 부르짖”(
계 12:2)으며 해산하는 모습이다. 그것이
창세기 3장에 소개된 그 여자의 파란만장(波瀾萬丈)한 반생기(半生期)인 초림 전 구약성경의 역사이다. 철천지원수(徹天之怨讐)가 된 뱀과 여자의 싸움은,
“여자의 씨”가 되는 구주아기를 탄생시킬 여자인 이스라엘의 진로에 사단이 출현시킨
다니엘 7장의 맹수들, 곧 우상숭배와 포로로 맞섰던 사자 바벨론, 에스더서의 살육과 핍박으로 대응한 곰 페르샤, 철학과 신화, 인본주의 문화로 덮친 표범 그리스, 마침내
“큰 철 이”로 구주를 못 박고 그리스도인을 박해한 열 뿔 가진 무서운 짐승 로마제국의 역할을 통해 맹렬해져 갔다.
(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