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천사의 기별과 영원한 복음 제 2 장 세 천사의 기별과 남은 무리의 신원과 사명(신계훈)
 계시록 12장의 대지는 하늘에서 반역을 일으킨 사단과 “그 여자의 후손”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그를 생산한 모체인 여자, 곧 하나님의 교회와의 숙명적인 대쟁투의 역사이다. 동시에 세상 끝날까지 명맥(命脈)을 이어갈 “그 여자의 씨”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인 남은 자손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러한 배경을 가진 계시록 12장을 근거로 한 “남은 자손”의 신원(身元)을 확인해 보자. (48.2)
 ① 창세기 3장 15절에 명시된 “여자”의 특성과 사명을 영적으로, 역사적으로 계승한다(계 12:1, 17).

 ② 창세기 3장 15절에 명시된 “여자의 후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속성과 사명을 영적으로, 역사적으로 계승한다(계 12:1, 17).

 ③ 여자[교회]가 낳은 아들인 예수께서 승천하신 이후에 시작된 중세기 1260년 동안 중세 교황권에 의해 집행된 핍박을 감내하며 사도교회적인 특성을 지닌다(계 12:6, 14).

 ④ 중세기를 끝낸 프랑스혁명(1789~1798) 이후에야 등장한다(계 12:14-16).

 ⑤ 유럽에서 자행된 교황권의 핍박을 삼킨 “땅”, 곧 신대륙의 도움을 입어 출현한다(계 12:16; 13:11).

 ⑥ 그들은 숫자에 있어 다수가 아니며 신원에 있어서도 대를 이어 “살아남은 자손”이다(계 12:17).

 ⑦ 용 곧 사단의 증오와 박해의 대상이요 바다 모래같은 절대 다수에 맞서 싸워야 하는 영적인 소수이다(계 12:17; 롬 9:27).

 ⑧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의 증거를 가졌다(계 12:17). (48.3)
 라. 마지막 남은 자손이 출현하기까지의 구속의 역사
 이상에 언급된 계시록 12장 17절“그 여자의 후쇤씨의 남은 자손”이 대쟁투의 마지막 무대에 등장하기까지 구속의 역사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가? 이를 이해하는 일은 세상을 위한 구속의 마지막 사명을 수행해야 할 신앙 공동체인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정체성(正體性) 확인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다. (49.1)
 5. 선과 악의 대쟁투의 역사적 성취
 [본 장(5)의 내용은 창세기 3장 16절에 명시된 범죄 이후의 여자의 일생인데 그것이 곧 창세기 3장 15절에 선언된 구속(救贖)의 역사인 것이다. 그러므로 본 장의 내용을 모두 언급하는 것이 일반 집회를 위하여 시간이 부족한 경우, 간단한 설명으로 요약하고 바로 다음 장(6)으로 옮겨갈 수 있을 것이다.] (49.2)
 가. 구약시대의 교회—여자의 전 반생기(半生期)
 “내가 네게 잉태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창 3:16). 그것은 처음 여자 하와가 행복 대신 불행의 문을 열면서 시작된 그 여자의 일생이었다. 여자는 아이를 낳아야 했다. 산고(産苦)를 치르며 아이를 낳아야, 속임수로 자신을 타락시킨 “옛 뱀 곧 마귀”(계 12:9)의 원수를 갚고 자신의 불행을 보상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그 여자의 일생이 그대로 구속(救聽)의 경륜이 되어 창세기 3장 15절원복음(原福音)의 내용이 된 것이다. (49.3)
 그 여자는 마침내 천신만고(千辛萬苦) 끝에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계 12:5), 곧 여자의 원수인 뱀의 머리를 부술 아이를 난산(難産)했다. 구주를 탄생시킨 모체인 열 두 지파로 이루어진 구약의 이스라엘을 계승한 신약의 열 두 사도를 기초로 이루어진 교회를 가리키는 열 두 별의 면류관을 쓴 여자가 “아파서 애써 부르짖”(계 12:2)으며 해산하는 모습이다. 그것이 창세기 3장에 소개된 그 여자의 파란만장(波瀾萬丈)한 반생기(半生期)인 초림 전 구약성경의 역사이다. 철천지원수(徹天之怨讐)가 된 뱀과 여자의 싸움은, “여자의 씨”가 되는 구주아기를 탄생시킬 여자인 이스라엘의 진로에 사단이 출현시킨 다니엘 7장의 맹수들, 곧 우상숭배와 포로로 맞섰던 사자 바벨론, 에스더서의 살육과 핍박으로 대응한 곰 페르샤, 철학과 신화, 인본주의 문화로 덮친 표범 그리스, 마침내 “큰 철 이”로 구주를 못 박고 그리스도인을 박해한 열 뿔 가진 무서운 짐승 로마제국의 역할을 통해 맹렬해져 갔다. (50.1)
 나. 그리스도의 초림—여자가 출산한 아이
 그 여자의 사무친 한(恨)을 풀어 줄 “여자의 씨”(창 3:15),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 아이가 마침내 뱀, 곧 사단의 분노를 대항할 열 뿔 가진 짐승인 로마제국의 위협 속에서 태어났다. 아이는 자라서 33세 성년(成年)이 되자, 여자의 원수인 살기등등한 “옛 뱀, 곧 마귀”의 머리를 힘껏 발로 밟았다. 발에 밟혀 머리에 치명상을 입은 옛 뱀은 여자가 낳은 아이의 발꿈치를 깊이 물었다. “발꿈치를 상한”(창 3:15) 성년의 아이는 혼절하여 쓰러졌다. 십자가에서 벌어진 뱀과 여자의 후손 사이의 숙명적인 대결이었다. 삼일 후 죽음의 잠에서 깨어난 성년의 하나님의 아들은 40일간의 뒷 수습을 끝낸 후,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계 12:5)졌다. 10일후 하늘에 안착하여 예정대로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대제사장으로 즉위하셨다는 전갈이 불길을 타고 임했다. 서기 31년 오순절의 사건이었다. (50.2)
 다. 신약시대의 교회—여자의 후 반생기(半生期)
 한 많은 여자들의 일생처럼, 아이만 낳으면 만사가 해결될 줄 알았던 그 여자의 후반 인생은 갈수록 태산이었다. 부활한 구주 아기가 하나님 보좌로 올라간 후, 머리에 치명상을 입은 “옛 뱀 곧 마귀”의 극에 달한 분노는 애꿎은 “그 여자”에게로 향했다. 자신의 본성이 백일하에 드러나 다시 한번 “자기가 땅으로 내어 쫓긴 것을 보고 남자를 낳은 여자를 핍박”(계 12:13)한 것이다. 무서운 “큰 철 이”를 가진 열 뿔 가진 짐승 로마제국은 산후(産後) 조리도 제대로 못한 가녀린 산모인 어린 교회를 무섭게 핍박했다. 그러나 확증된 부활 신앙을 가지고 “죽도록 충성”(계 2:10)한 그리스도인들의 불가항력의 신앙은 로마제국을 요원의 불길처럼 사루었다. 실패를 자각하고 안절부절해진 사단은 전략을 바꾸어 그 여자를 핍박으로 고난을 주는 대신 타협으로 달래는 유화책을 강구했다. 그는 맹목적으로 개종한 콘스탄틴 황제를 내세워 먼저 신앙의 자유를 공인한 뒤(313년) 성직자와 교회에 분에 넘치는 특혜를 베풀어 졸지에 교회를 세속화시킨 후 교회를 정치적 도구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51.1)
 392년 로마제국의 국교가 된 그리스도교의 타락은 급속히 진행되었으며, 마침내 순교로 지켜온 사도들의 신앙 대신 정치와 유착된 기괴(奇怪)한 로마식 그리스도교로 변형되기에 이르렀다. 그것이 5세기 말(476년)멸망한 서 로마제국을 대신하여 6세기 초반부터(538년) 18세기 말(1798년) 프랑스혁명이 끝나기까지 중세기 1260년간 “뱀의 낯”(계 12:14)을 가지고 서구를 다스린 배도의 세력인 중세 교황권의 진상이다. 다니엘 7장“작은 뿔”로 명명된 교황권은 예언된대로 안식일을 변경하고 우상숭배를 허용하는 등 “때와 법을 변개”(25절) 했으며 “성도”“그 여자”인 그리스도의 교회는 “한 때, 두 때, 반 때”(단 7:25, 계 12:14)인 1260년 동안 고난으로 가득찬 기구한 후(後) 반생기를 괴롭고 고달프게 살아간 것이다. (51.2)
 라. 종교개혁의 맥락—여자의 장한 자손들
 고난으로 찌들고 가난으로 초라해졌어도 그 여자 집안은 뼈대가 있는 가문이었다. 밤이 깊으면 새벽도 가깝듯이, 영적 흑암이 칠흑같던 12세기 그 여자 가문의 자손들이 여기저기서 새벽을 재촉하는 개혁을 울부짖었다. (52.1)
 12세기 평신도 개혁자 왈도(Peter Waldo)와 그를 따르는 왈덴스인들(Waldensoan)이 일어났고, 14세기 종교개혁의 새벽별 위클립(Wycliffe)과 그를 따르는 롤라드(Lollards)들이 나타났다. 곧이어 보헤미아의 허스(Huss)와 제롬(Jerome), 이탈리아의 사보나롤라(Savonarola)가 일어나 자신들을 개혁의 불꽃으로 화형주에서 사루었다. 16세기, 마침내 개혁의 봉화가 올라 독일의 루터, 스위스의 쯔윙글리, 재세례파, 프랑스의 칼빈 등이 일제히 개혁의 기치를 들었다. 유럽이 개혁으로 불타고 있었다. 16세기 종교 개혁은 독일의 루터파, 스위스의 제세례파, 칼빈의 개혁(장로회)파와 사정을 달리한 영국의 국교 개혁운동 등 4대 주류를 타고 진행되었다. 이 네 주류는 각각 화란의 메노나이트운동, 독일의 경건운동, 영국의 청교도운동과 훼슬리의 성결운동을 거쳐 한층 순화되고 성숙된 개혁교회들을 출산하며 전진했다. (52.2)
 마. 마지막 때의 마지막 교회—여자의 마지막 남은 자손들
 이처럼 대대적이요 위협적인 개혁에 놀라고 당황한 중세 가톨릭교회는 잠시 자성(伯省)의 빛을 보였으나, 본성을 바꾸지 않은 채 반(反) 종교개혁의 전열을 정비했다. 트렌트(Trent) 종교회의(1545~63)는 종교개혁을 이단으로 정죄하고, 예수회를 통하여 개혁의 박멸을 행동으로 옮겼으며 악명 놓은 종교재판을 재개했다. 초반에 기선을 잡은 듯 했던 종교개혁은 개혁자들이 드러낸 교리적 이견과 반종교개혁의 위력, 그리고 신앙 양심을 억압하는 국교주의(國敎主裁)에 떠밀려 균형을 잃은 채 뒷걸음질 치고 있었다. (52.3)
 그리하여 예언된 대로, “여자의 뒤에서 뱀이 그 입으로 물을 강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 떠내려 가게 하려”(계 12:15)는 무서운 시도가 신속히 진되고 있었다. 바로 이때에, “땅이 여자를 도와 그 입올 벌려 용의 입에서 토한 강물을 삼키”(16절)는 역사의 기적이 일어났다. 1492년에 발견된 신대륙이 그들에게 왕도 없고, 교황도 없는 종교자유의 피난처를 제공한 것이다. 1620년 가톨릭에 쫓기고 국왕에게 쫓긴 일단의 회중파(會衆派) 청교도들이 험난한 대서양을 건너 미주 대륙에 정착함으로써 역사상 최초로 개신교 국가인 미국이 탄생한 것이다. 그것이 바람〈전쟁〉도 없이 바다 아닌 “땅〈황무지〉에서 ∙∙∙ 새끼양 같이”(계 13:11) 올라와 1776년 독립한 그리스도교 국가인 미국으로 확인된다. 바로 이러한 “땅” 미국에서 일어난 19세기 전반기의 초교파적 재림운동은 16세기 종교개혁으로 되찾은 단편적인 진리들을 저마다 소유하게 된 개신교회들을 용광로에 한데 넣어 찌끼를 제거하고 융합시켜 종교개혁을 완성시키는 극적인 계기가 된 것이다. (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