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천사의 기별과 영원한 복음 제 2 장 세 천사의 기별과 남은 무리의 신원과 사명(신계훈)
 앞장에서 연구한대로, 세 천사의 기별은 하늘의 천사들이 직접 전하는 기별이 아니라, 천사로 상징된 마지막 때의 하나님의 백성의 사명임을 확인하였다. 그렇다면, 그들은 실제로 누구인가? 그 대답이 이미 계시록 12장에 명백히 주어져 있다. 그들이 곧 “그 여자의 남은 자손”(12:17)인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12장의 연구를 통하여 세상에 보내시는 하나님의 마지막 메시지인 세 천사의 기별을 전할 주체인 “그 여자의 남은 자손”의 역사적 신원(身元)과 영적 정체성(正體性)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41.1)
 뿐만 아니라, 세 천사의 기별은 선과 악의 대쟁투에 관련된 기별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대쟁투의 쟁점(爭點)은 무엇인가? 그것이 계시록 13장의 내용인 예배(禮拜)요 이를 대적하는 짐승의 우상에 대한 경배인 것이다. 그리고 예고된 심판을 통하여 “주의 길이 의롭고 참되”심과 “하나님의 의로우신 일이 나타”남으로써(계 15:3, 4), 사단에게 도전받아 온 하나님에 대한 참된 예배가 마침내 회복될 것이다. 이러한 구속사적인 배경에서 주어진 마지막 복음이요 경고가 계시록 14장의 세 천사의 기별인 것이다. (41.2)
 1. 하나님과 여자 [어머니]
 한 때 구소련의 공화국이었던 우크라이나 키에브(Kiev)의 여성 신자인 갈레나(Galena)는 다음과 같은 글을 애드벤티스트 리뷰지에 실었다. “어느 안식일 예배 도중 경찰들이 들이닥쳤습니다. 그들은 모든 할아버지, 아버지, 남편과 18세 이상의 남자들을 잡아갔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다시는 보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남자 없는 교회, 남편 없는 아내들, 아버지 없는 자식들, 형제 없는 자매들의 교회가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나이 많은 여자들의 교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들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도, 언젠가 있을 재회의 희망도 잊지 않았습니다” (42.1)
 이러한 핍박으로 179명의 목사들은 시베리아로 끌려갔고 4명만이 돌아왔다. 3천명의 재림신자들이 강제수용소로 잡혀갔고 5백명만이 돌아왔다. 그러나 70년 동안의 공산주의 핍박도 그들의 믿음을 없이하지 못했다. 그후 70년간이나 계속된 소련의 공산주의가 붕괴된 지금(1994년) 같은 곳에서 수천명이 복음을 듣고 침례를 받았으며 그 가운데는 당시 그리스도 신앙 박멸의 책임자였던 82세 노파도 속하여 이렇게 고백하였다. “나는 이 일의 최고 책임자였으며 어떤 값을 치르더라도 그 일을 하리라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선하신 주님께서 내가 대적하여 싸웠던 그리스도가 누구이신 줄을 알 수 있도록 지금까지 살아있게 하셨습니다. 나는 지금 나의 모든 잘못을 저지른 양심이 깨끗해지기를 원하며 내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기를 원합니다”(Adventist Review. 1994.7.4) (42.2)
 여자가 이겼다. 어머니가 이겼다. 교회가 이겼다. 그 연약한 여인, 어머니가 지킨 교회가 그 잔혹한 무신론적 공산주의와의 계속된 싸움에서 승리한 것이다. 인간의 범죄와 함께 시작된 선과 악의 대쟁투에서 하나님의 약속대로, 여자가 또 다시 뱀을 이긴 것이다. (42.3)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창 3:15) (42.4)
 “아담이 그 아내를 하와라 이름하였으니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미가 됨이더라”(창 3:20). (43.1)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하나님이 한분씩 필요한 줄 아셨지만 그리하실 수가 없으셔서 대신 어머니를 주셨다.” (43.2)
 풀어쓴 유대인의 전승적인 금언(金言)이다. 그렇다. 하나님이 직접 지으신 인간은 한 사람 아담뿐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서 하와를 분리하여 여자를 창조하셨으며 이렇게 한 몸에서 분리된 남자와 여자는 깊은 공허(空虛)와 고독(孤獨)을 느끼며 이를 극복하려는 강한 본능인 사랑에 의해 다시 결합함으로써 한 몸을 이루게 된다(창 2:22~24). 여자는 “생명”의 뜻을 가진 “하와”라 명명(命名)되고 “모든 산 자의 어미”가 된다(창 3:20). 그리하여 여자는 하나님만이 창조하실 수 있는 생명을 출산시키는 하나님의 역할을 위임받아 하나님의 대리자가 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창조하신 생명에 대한 당신의 본심(本心)을 그대로 어머니에게 물려 주셔서 어머니의 본능(本能)이 되게 하신 것이다.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그 희생적인 사랑은 곧 하나님의 본능인 것이다. 이러한 여인 어머니를 하나님께서는 구속사업을 이루시는 일에 당신의 파트너와 대리자로 삼으신 것이다. 그것이 구속의 마스터 플랜이요 원복음(原福音)인 창세기 3장 15절의 내용이요, 하나님과 여자[어머니]가 뱀[사단]에 대항하여 펼치는 구속(救贖)의 원초적인 이야기인 것이다. 그리고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신비한 관계로 심화되어 간다. (43.3)
 2. 여자[어머니]와 교회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면류관을 썼더라. 이 여자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써 부르짖더라.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면류관이 있는데 그 꼬리가 하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계 12:1~5). (43.4)
 성경의 처음 책 창세기 3장 15절에서 시작된 하나님과 여자[어머니]가 이루어나가는 깊고 깊은 구속의 이야기는 성경의 마지막 책 요한계시록 12장에 이르러 마침내 그 전모와 진상을 드러낸다. (44.1)
(창 3:15) (계 12:1~5) (계 12:17)
여자 12별의 면류관을 쓴 여자 그 여자
여자의 후손(씨) 여자가 낳으려는 아이 그 여자의[씨의] 남은 자손
열 뿔 가진 옛 뱀 용
(44.2)
 가. 해산의 고통을 치르며 아이를 출산하는 여자
 “아침빛 같이 뚜렷하고 달 같이 아름답고 해 같이 맑고 기치를 벌인 군대같이 엄위한 여자가 누구인가”(아 6:10) (44.3)
 이 여자는 아이를 출산하는 어머니임에 틀림없으나 육신의 어머니 이상의 여자임을 알게 된다. 여자가 머리에 쓴 12별의 면류관은 이 여자의 영적 속성을 드러낸다. 구주를 이 땅에 탄생시킨 모체로서 12지파로 이루어진 구약의 이스라엘을 계승하여 12사도로 이루어진 신약의 교회를 적절히 상징하고 있다. (44.4)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엡 5:25, 32). (44.5)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갈 4:26). (45.1)
 결국 교회는 그리스도의 최고의 사랑의 대상인 영적 아내이며, 물과 성령으로 하나님의 자녀들을 생산하는 영적인 어머니인 것이다. (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