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이 상호간 본질적인 통일성을 지니고 있다고 하는 전망에서 분명한 것은 이스라엘의 하나님과 메시야이신 나사렛 예수를 중심으로 하지도 않고 또 그분들에 의하여 작정되지 않은
“아마겟돈”에 관한 여하한 해석일지라도, 그것은 성경에 나오는 예언을 점치는 일로 둔갑시키고 만다는 것이다. 이같이 점치는 일은 아마겟돈 예언을 구속사에서 단절시켜 버린다. 즉 이러한 해석은 아마겟돈에 걸려 있는 중심문제를 중동을 유전과도 같은 정치—경제적 관심사로만 돌리고 만다. 만일 성경이 아마겟돈을 인류 역사상 최후적인
“성전”(聖戰)으로 제시하고 있다면 하나님과 그분의 메사야적 백성 즉 메시야되시는 예수의 백성이
“전능하신 이의 큰 날”(
계 16:14)의 우주적 전쟁의 바로 핵심을 구성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된다”(
고후 1:20). 그러므로 우리는 마지막 때에 관한 성경적 예언들에 나오는 히브리적인 모든 용어들인 이스라엘, 바벨론, 시온산, 아마겟돈 등을 그리스도와 살아있는 연계관계, 즉 기독론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