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요한계시록 서문 역자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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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자는 어떻게 이 책의 번역자가 되었는가? 나는 모태로부터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교인이고, 초등학교 4학년으로부터 삼육대학교 2학년 때까지 우리 교회 학교를 다녔다. 1958년 삼육대학교 2학년 1월 달에 대한민국 육군에 징집을 받아 2년 9개월 13일간의 군복무를 필했다. 제대 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곧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 근처에 있는 재림교회병원(Washington Adventist Hospital)에서 인턴을 수료했다. 그 후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의과대학 부속병원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레지던트와 펠로우십을 5년에 걸쳐 마치고, 하버드 의과대학의 방사선과 강사로 임명되어, 그 대학의 종합병원에서 근무하였다. 그러고 나서 나는 팔로알토(Palo Alto)에 있는 스탠포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 의과대학 병원에서 2년간 심장내과 펠로우십을 이수했다. 그 후 나는 로마 린다 대학교(Loma Linda University) 의과대학의 교수로 초빙되어 가르치면서 1985년에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정교수로 임명되었고, 2013년에 35년간의 근무를 마치고 은퇴할 때, 로마 린다 의과대학의 평생 명예교수(Professor Emeritus for Life)로 임명되었다. (6.1)
 나는 성경 통독을 여러 번 시도했으나 실패한 후, 60대 중반에 처음으로 성공하는 경험을 했다. 성경을 통독하는 동안 나는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이 성경 가운데서 상식으로는 해석을 할 수 없는, 매우 어려운 책인 것을 발견하였으며, 이 책은 연구가 필요하고 많은 해석이 요구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거에 출판된 주석책들을 읽으려 했으나,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 무렵 어느 날 내가 하버드 의대 병원에서 교육을 받을 당시 알게 된, 하버드 대학교 신학대학원의 박사학위 학생이던 래리 게러티(Larry Geraty, 이때는 La Sierra University 총장) 박사와 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다. 그때 내가 그분에게 요한계시록 해설책들 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좋은지를 물었더니, 그분은 랑코 스테파노비치(Ranko Stefanovic) 박사의 책을 추천해 주셨다. 나는 스테파노비치 박사의 요한계시록 주석(630쪽)을 주문하여, 읽고 나서 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출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나는 기회를 얻어, 그 주석책의 한국어 번역비와 인세(印稅) 그리고 한국어판 3,000권의 출판비 등을 지불하면서 이 책의 한국어 출판을 도울 수 있었다. 그 당시 삼육대학교 신학대학 교수였던 도현석 박사의 도움으로, 그 책 1,000부를 한국의 잘 알려진 신학자들과 목사들 또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배포하였다. (6.2)
 역자가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은 요한계시록의 기별과 예언들은 성경의 다른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것임과, 말세의 남은 백성들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630쪽이나 되는 방대한 주석은 학자가 아닌, 일반 신자들은 다루기 힘들고, 읽기가 쉽지 않은 책인 것을느꼈다. 그래서 나는 그 주석책을 저술한 스테파노비치 박사를 직접 만나서, 그 계시록 주석의 내용을 일반 신도들을 위해 읽기 쉽고 알기 쉽게 약 250쪽 정도의 축소판으로 새로 써주기를 제안하였다. 스테파노비치 박사는 고심한 끝에, 그러한 책을 다시 쓰기로 결정하였다. 나는 그 저자의 시간과 저술에 필요한 비용과 초판 출판에 필요한 비용의 대부분도 담당하기로 하였다. (7.1)
 집필이 끝난 이 책은 2013년에 “Plain Revelation”(255쪽)이라는 제목으로 앤드루스 대학교 출판부(Andrews University Press)에서 간행되었다. 이 책은 여러 언어로 번역하여 출판할 만한 좋은 책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내가 직접 한국어로 번역하기로 결심하였다. 사실 나는 서울에서 출생하여 초등학교로부터 의과대학 졸업때까지 계속 서울에서 표준어를 쓰면서 자랐으나, 약 40년 이상 미국에 거주하면서 한국어로 논문이나 책을 써본 일이 없었다. 그렇지만 나는 한국에서 번역 • 출판된 책들 중에서 영어를 잘못 번역한 예를 많이 발견하였다. 내가 모국어를 장기간 사용하지 않았으므로, 한국어 표현에는 좀 떨어질지라도, 영어 본문의 의미는 정확하게 번역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특히, 요한계시록에 관한 책들은 명확하고 정확하게 번역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영문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도중에 이 책의 매 페이지에 나오는 참고 성경절은 모두 한국어 성경으로 찾아 읽었는데, 그 이유는 그 책의 원고를 정확하게 번역할 뿐만 아니라, 그 번역된 문장에 관련 성경절이 말하는 뜻의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려는 의도 때문이 었다. (7.2)
 번역을 위하여 나는 한국의 민중서림이 출판한 한영사전(2000), 영한사전(2012), 국어사전(2006) 등을 로스 앤젤레스의 한국서점에서 구입했다. 이 책의 번역에 사용된 성경은 한영 KJV성경(1982)과 한영 NIV성경(2008)이다. 이 책을 번역하기로 결정할 때쯤 나는 삼육대학교를 방문하였고, 김기곤 총장댁에 초청을 받았을 때, 과거에 삼육대학교 총장과 신학대학원장을 역임한 남대극 박사를 만났다. 그때 남 박사님은 내가 요한계시록 주석책을 번역하면, 자신이 그 원고의 감수와 편집을 도와주시겠다고 자원해 주셨다. 이제 내가 번역한 원고에 대한 남 박사님의 검열과 편집이 끝났으므로 이 원고는 시조사로 보내졌다. 40년 이상 한국어로 논문이나 책을 쓴 경험이 없는 내가 번역한 원고를 수정하신 남 박사님의 노고가 얼마나 컸을까를 생각하면서, 역자는 남 박사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8.1)
 오늘날 우리 교회의 가정에서 자라고, 우리 교회 학교에 다닌 젊은이들이 교회와 믿음을 떠나는 경우가 국내외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들이 교회와 믿음을 떠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나, 그 중의 하나는 믿음의 뿌리가 약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역자가 요한계시록을 연구하면서 느낀 것은 젊은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요한계시록의 기별과 예언들을 배우고 익힌다면, 믿음을 떠나는 경향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자는 남은 자손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한계시록의 기별과 예언을 우리 교회 내의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철저히 가르쳐 믿음의 뿌리를 깊게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계획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으로 이 계획이 실현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추진하고 있다. (8.2)
 2018.7. 20.

 역자 장근청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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