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경 통독을 여러 번 시도했으나 실패한 후, 60대 중반에 처음으로 성공하는 경험을 했다. 성경을 통독하는 동안 나는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이 성경 가운데서 상식으로는 해석을 할 수 없는, 매우 어려운 책인 것을 발견하였으며, 이 책은 연구가 필요하고 많은 해석이 요구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거에 출판된 주석책들을 읽으려 했으나,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 무렵 어느 날 내가 하버드 의대 병원에서 교육을 받을 당시 알게 된, 하버드 대학교 신학대학원의 박사학위 학생이던 래리 게러티(Larry Geraty, 이때는 La Sierra University 총장) 박사와 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다. 그때 내가 그분에게 요한계시록 해설책들 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좋은지를 물었더니, 그분은 랑코 스테파노비치(Ranko Stefanovic) 박사의 책을 추천해 주셨다. 나는 스테파노비치 박사의 요한계시록 주석(630쪽)을 주문하여, 읽고 나서 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출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나는 기회를 얻어, 그 주석책의 한국어 번역비와 인세(印稅) 그리고 한국어판 3,000권의 출판비 등을 지불하면서 이 책의 한국어 출판을 도울 수 있었다. 그 당시 삼육대학교 신학대학 교수였던 도현석 박사의 도움으로, 그 책 1,000부를 한국의 잘 알려진 신학자들과 목사들 또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배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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