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와 그림자 서문 저자의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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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바리의 십자가에 나타난 사랑의 깊이는 영원토록 헤아릴 수가 없다. 그리스도의 무한하신 사랑과 사탄의 무한한 이기심이 서로 마주친 곳은 바로 그곳 십자가에서였다. 그 표상과 상징으로 된 유대교의 전반적인 제도는 갈바리에서 에덴의 문어귀까지 거슬러 미치는 십자가의 그림자였으며, 함축된 복음의 예언을 담고 있었다. 오늘날에도 레위기의 제사제도에 대한 표상과 상징들을 이해함으로써 신약을 연구하는 사람은 다른 방법으로는 도무지 발견할 수 없는 그 연구의 깊이와 부요함을 맛보게 될 것이다. 모세와 선지자들이 기록한 구약 복음에 나타난 깊고도 피로 얼룩진 초석들에 대한 사전지식도 없이 신약을 연구한다면, 그리스도 속죄 사업에 대한 뛰어난 견해를 가질 수가 없다. (10.1)
 “각 희생제물 속에 그리스도의 죽음이 나타나 있었다. 모든 향연(香煙) 속에서 그분의 의가 타올랐다. 모든 축제의 나팔 소리를 통해 그분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지성소의 장엄한 신비 속에 그분의 영광은 머물렀다.” (10.2)
 예물들과 희생제물들, 그 의식과 예식들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담겨진 모세의 책들은 대개는 그토록 무의미하고 흥미 없는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성소에서 비쳐오는 그 빛을 통해서 볼 때는 조화와 아름다움으로 빛나게 된다, 성소의 주제만큼 영감된 말씀의 모든 부분들을 하나의 조화를 이루는 전체로 그토록 온전하게 연합시켜주는 다른 주제는 다시없다. 모든 복음의 진리는 성소 봉사에 집중되어 있으며, 태양의 광선처럼 그곳으로부터 비쳐 나고 있다. 그 전반적인 희생제도에 사용된 각 표상은 어떤 영적 진리와의 상관성을 띠도록 하나님께서 고안하신 것이다. 이 표상들의 가치는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가능하게 된 구속의 경륜의 여러 측면들을 보여주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그 표상들을 친히 선택하셨다는 사실에 있었다. 표상과 실체의 유사성은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위대하신 계획의 성취인 것이다. (10.3)
 이 책 “십자가와 그 그림자”에서 표상과 실체를 나란히 옆에 배열해 둔 것은 독자로 하여금 구주를 더욱더 잘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한 것이다. 본 저자의 의도는 성소 봉사에 관해서 가르쳐 왔을지도 모르는 어떤 그릇된 점을 공격하거나 어떤 논쟁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그 명확한 진리를 제시하는 데 있는 것이다 본 저서는 성소 봉사에 관한 표상과 상징들을 여러 해 동안 기도하면서 연구 해 온 결과이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사려 없는 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성품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갖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의 햇빛 가운데로 이끌리게 되기를 기도하면서 이 책을 내놓는 바이다.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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