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헌신의 40일 1권 제4부 성령의 침례와 그리스도 안에 거함 제30일 하나님의 계명과 그리스도 안에 거함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는 것과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은 서로 병행하는 경험이다. 한 쪽을 중요시 하면서 다른 쪽을 등한히할 수 없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요 15:10) 하셨다 (37.1)
 예수님과 성령과 하나님의 율법은 서로 분리될 수 없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거하고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면 십계명은 삶의 일부가 된다. 왜냐하면 성령께서 율법을 우리의 마음에 기록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37.2)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한 것이며 또 돌비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심비에 한 것이라” (고후 3:3) (37.3)
 알고 보면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신 분은 성육신 전의 그리스도 였다. 십계명을 주신 하나님께서 자신을 모세에게 계시하시면서 자기를 가리켜 “스스로 있는 자”라고 선포하셨다. (37.4)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I AM WHO I AM)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출 3:14) (37.5)
 예수께서 자신을 가리켜 구약의 “스스로 계신 자”라고 주장하셨다. (37.6)
 “예수께서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I AM) 하시니” (요 8:58) (37.7)
 사도 바울의 편지서들을 보면 우리의 삶을 통하여 나타나야 될 것으로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여러 가지 태도와 행위의 규범에 대해 여러번 다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사도는 다음과 같이 우리가 취할 행위에 대한 명백한 지침을 제시한다. (37.8)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엡 4:22-32) (37.9)
 하나님께서 성경에 많은 공간을 할애하여 우리가 잘 지키기를 바라시는 행동 규범들을 포함시키신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그리스도인의 행위 규범에 대해 우리가 익히 알고 있어야, 어떤 돌발 상황에서 우리가 유혹에 넘어지지 않고 바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 있어 하나님의 뜻을 우리가 잘 모르면, 어떤 상황에 부딪쳤을 때 그 상황에 대처하는데 관련이 있는 그리스도의 품성의 한 국면이 우리에게 구현되도록 그리스도께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가령 예를 들어 어떤 신자가 자기에게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용서하지 않고 계속 분을 품고 있다가 말로 분풀이를 했다 하자. 이 신자는 그런 행위가 잘못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그런 행위로 부터 돌이키려 하지 않을 것이다. 자기의 잘못을 모르는 상황에서 그리스도의 품성 중 “화 안내는 정신”, 또 “비판 하지 않는 정신”을 실천하기 위하여 그리스도께 자신을 의탁할 수 없다. 그 결과 이 부분에서는 그리스도의 품성을 반사하지도 못할 뿐 아니라 품성 계발도 없는 것이다. (37.10)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면 당신의 완전한 삶을 우리를 통하여 구현하고자 하실 것이다. 무슨 뜻인가 하면,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계실 때 십계명을 지키신 것 처럼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삶에 십계명이 구현되기를 추구하신다는 말이다. (37.11)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하였나이다” (시 40:8) (37.12)
 그 뿐 아니라 십계명은 하나님의 사랑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예수께서 이점을 아주 분명히 하셨다. (37.13)
 “어떤 사람이 주께 와서 이르되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선한 일을 내게 묻느냐 선한 이는 오직 한 분이시니라 네가 생명에 들어 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 이르되 어느 계명이오니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니라” (마 19:16-19) (37.14)
 “그 중의 한 율법사가 예수를 시험하여 묻되 선생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마 22:35-40) (37.15)
 사도 바울도 십계명과 하나님의 사랑은 동일한 경험을 가리킨다고 가르쳤다. (37.16)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롬 13:8-10) (37.17)
 처음 네 계명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나중 여섯 계명은 이웃 사랑을 다루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안에 거하시는 그리스도와, 십계명과 사랑, 그리고 예수님을 경험으로 아는 지식, 이 네가지는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다. 어느 한가지도 소홀히 하면 안된다. 요한은 이들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37.18)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우리가 그를 아는 줄로 알 것이요 그를 아노라 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거짓말하는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있지 아니하되 누구든지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이 참으로 그 속에서 온전하게 되었나니 이로써 우리가 그의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 그의 안에 산다고 하는 자는 그가 행하시는 대로 자기도 행할지니라” (요일 2:3-6) (37.19)
 요한은 위의 성경절에서 예수님을 친밀하게 경험적으로 아는 것과, 십계명과 사랑,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 거함, 이 네가지를 확실한 고리로 연결시키고 있다. 요한은 말하기를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거하면 우리도 그가 행하시는 대로 행할 것이라고 한다. 이유는 예수께서 우리 안에 행하시기 때문인데, 그리하여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십계명에 순종하는 삶이 될 것이다. (3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