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속의 예수 그리스도 제 1 부 창세기 속의 예수 그리스도 창세기 32장 그분은 온 인류의 죄를 짊어지고 씨름하셨습니다
  (190.1)
 창세기 32장에서 야곱은 형 에서를 만나기 위해 준비하였고, 얍복에서 하나님과 홀로 씨름하였다. (190.2)
 야곱이 하나님의 군대를 만나다
야곱이 길을 가는데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를 만난지라. 야곱이 그들을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하나님의 군대라 하고 그 땅 이름을 마하나임이라 하였더라(창세기 32:1-2).
(190.3)
 외삼촌 라반과 헤어진 후 가나안으로 돌아올 때 야곱의 마음을 행복하게 한 것은 하나님의 천사들을 만난 것이다. (190.4)
 예수께서 하늘 궁정을 버리시고 이 땅에 어린 아기로 탄생하셨을 때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안겨 준 것은 베들레헴 들판에서 목자들에게 나타났던 천사들의 무리이다.1(눅 2:8-14). (190.5)
 주님은 하나님의 천사들을 구원 받을 후사들을 섬기도록 파송하신다(히 11:14). 구원사역에 참여하는 주님의 제자들은 천사와 같은 봉사를 하는 것이며, 마지막 시대의 전 세계적인 복음운동에 참여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특별히 세 천사라고 요한계시록은 말한다(계 14:6-12). 그들이 전파하는 영원한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그리스도를 높이는 사역이 진행되는 곳마다 하나님께서 파송하신 천사들의 군대가 사탄의 방해로부터 지켜주기 위해 함께 하신다(비교, 왕하 6:17). (190.6)
 화해의 예물 민하, 거룩한 산 제물이신 주님
또 너희는 말하기를 주의 종 야곱이 우리 뒤에 있다 하라 하니 이는 야곱이 말하기를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아 주리라 함이었더라(창세기 32:20).
(191.1)
 ‘형의 감정을 풀다’ ‘아카프라 파나이브’(אֲכַפְּרָה פָנָיו)는 내가 그의 얼굴을 가릴 것이다라는 뜻이다. 가리다는 속죄하다를 뜻하는 ‘카파르’(כפר)이다. 본문에 나오는 예물은 창세기 4:3에 제물로 번역된 민하(מִנְחָה)이다. 야곱은 에서에게 제물의 역할을 하는 예물을 바쳐 속죄함으로 에서의 얼굴을 보게 될 것이었다. 얼굴을 뜻하는 ‘파님’(פָּנִים)은 본 장의 키워드 중 하나이다.2 제의적 측면에서 보면 두 사람이 대면하여 볼 수 있는 관계 정상화가 제물을 통한 속죄로 성취된다는 뜻이 있다. 후에 야곱은 에서를 만났을 때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라고 말했다(창 33:10). (191.2)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화해의 길은 예수께서 자신을 예물로 드리심으로 성취되었다. 야곱이 에서에게 바친 예물은 하나님이 복을 주셔서 얻게 된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이다(창 28:20; 31:11-12, 42; 33:10). 하나님이 예물을 마련하시고 형 에서의 마음을 감동시키시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주관하셨다. (191.3)
 민하(מִנְחָה)는 제사제도에서 특별히 곡식제물을 가리킨다. 민하(מִנְחָה)는 통곡류나 볶은 것이나 빻아서 가루로 만든 것이다. 죽음을 보여주는 동물희생의 제사와는 다르게 민하(מִנְחָה)는 산 제사이다. 예수님은 민하(מִנְחָה)로 이 땅에 오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 편의 고안이 아니라 아버지 하나님과 아들 하나님의 자발적인 계획 속에서 아들께서 자원하여 그 몸을 인류에게 예물로 주신 것이다. 예수님은 성육신과 봉사와 교훈을 통해 거룩한 산 제사를 드리셨다. 십자가만 있고 그곳이 있기까지의 삶과 교훈이 없었다면 십자가는 무의미하다. 예수님의 봉사와 교훈을 통해서 십자가가 설명이 된다. (191.4)
 매일 조석으로 드린 민하(מִנְחָה)는 예배자가 아닌 제사장들만 먹었다. 이 음식을 먹고 그들은 하나님의 일을 하였다. 매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 세상의 모든 삶, 가사 일과 직업적인 일과 교회를 섬기는 일 등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왕 같은 제사장적 삶을 살도록 부르심 받았다(벧전 2:9).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192.1)
 야곱이 날이 새도록 씨름하다, 하나님과 씨름하신 주님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창세기 32:24).
(192.2)
 이스라엘(יִשְׂרָאֵל)이라는 이름은 하나님과 씨름함으로 야곱이 얻은 것이다. 야곱은 자기의 죄 짐을 지고 하나님과 씨름했다. (192.3)
 참 이스라엘이신 예수님은 온 인류의 죄를 짊어지시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하나님과 기도로 씨름하셨다. 십자가에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기도하신 주님은 그분의 전 존재를 걸고 하나님을 붙들고 늘어진 것이며, 죽기 전에 주님은 ‘다 이루었다’고 승리를 외치셨다(마 27:46; 막 15:34; 요 19:30). 십자가에서의 승리와 부활을 통해서 생명의 새 아침이 온 인류에게 밝아왔다. (192.4)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창세기 32:27).
(193.1)
 야곱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전에 정리해야 할 과거가 있었다. 그는 이름이 뜻하는 것처럼 속이는 자였고,3 기만과 착취에 능한 라반까지도 따돌리고 거부가 될 정도로 꾀가 많았다. 그는 자기 인생을 스스로 경영하여 성공한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자기만족 정신에 배어 있었다. 가나안 땅은 자수성가 스타일의 대표적인 인물인 야곱이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인간적인 꾀와 노력에 의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야곱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 은혜로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배워야 했다.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