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표상했던 그 대상물이 번제단 위에서 계속 살라졌기 때문에 잿더미가 쌓이게 되었다. 지상 성소의 제사장들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로”(
히 8:5) 봉사했기 때문에, 심지어 재를 제거하는 일까지도 그리스도의 마지막 봉사사업의 일부분을 표상할 수 있는 방법으로 행해지도록 하나님께서 지시하셨다. 제사장이 번제단에서 재를 제거할 때는 깨끗한 흰 세마포 옷을 입어야만 했다. 그 재는 우선 제사장이 끌어낸 다음,
“단 곁” 동편에 두었다(
레 6:10; 1:16). 그 단 곁에서 재를 옮길 때가 되면 제사장은 그의 제사장 예복을 벗은 다음,
“다른 옷을 입고” 그 재들을 진 바깥으로 가져가
“정결한 곳”에 쏟아 버렸다(
레 6:11). 그 재들은 마지막 날 유황불이 죄와 죄인들과 마귀의 한 일을 다 소멸한 후 남게 될 것이 이뿐임을 보여준다(
말 4:1~13; 겔 28:18~19). 여호와의 정결케 하는 불꽃이 죄의 최후의 흔적을 소멸하게 될 때, 한 가지 죄의 오점도 없는 정결한 곳, 곧 새 땅이 나타나게 될 것이며, 의인들이 그 정결하고 깨끗한 지면을 거닐게 될 때, 죄와 이 세상에서 죄에 붙어 있는 모든 것들이 타고 남은 재들은 그들의 발아래 밟히게 될 것이다. 참으로 그때는 표상이 실체를 만날 것이며, 모든 죄가 타고 남은 재만이
“정결한 곳”에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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