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5 편 지성소 제30장 장막의 건립과 기름 부음
 

 시내에서의 진영
 하나님께서 만드신 만물에 현저하게 드러난 질서가 “히브리 사람들의 조직 속에 나타났다.” “그들은 애굽을 떠나기 전에 이미 조직을 갖추었으며, 전원이 여러 조로 나뉘었고 각 조장이 임명되었다. 시내 산 밑에서 이 조직을 위한 준비가 완료되었다”(교육, 37). 모세와 아론이 진을 친, 이곳 열린 공간에 백성들은 각 지파별로 무리를 이루었다. 진영 뜰의 동쪽에 유다의 세 지파, 남쪽으로 르우벤의 세 지파, 서쪽으로 에브라임의 세 지파 그리고 북쪽으로는 단의 세 지파가 진을 치고 있었다(민 2:3, 10, 18, 25).1) 이 탁 트인 공간에서 백성들은 성전 건물을 위한 예물을 모세에게로 가져왔으며, 여기에서 하나님의 선택하심을 입은 교사들의 지시와 감독에 따라 성막의 모든 기구가 만들어졌다. 이같이 위치를 정하자, 각 지파들은 작업 절차에 따라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275.1)
 성막의 완성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난 후 발생한 사건들을 심사숙고해 보면, 성막을 짓기 시작하여 완성할 때까지 수개월이 경과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한 참으로 위대한 대역사였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시 127:1)기 때문이다. 그다음 수개월 동안은 레위기에 기록된 바대로 희생제물과 제사를 포함한, 국가를 통치할 율법이 자세하게 설명되었다. 마침내 백성들이 애굽을 떠난 지 일 년 후(출 12:2) 그리고 “시내 광야에” 들어온 지 십 개월 후(출 40:2; 19:1)인 정월 초일일에, 성막이 완성되었다(출 40:17).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성막의 각 부분들뿐 아니라 그것들이 놓일 자리까지 정확하게 보여주셨다. “너는 산에서 보여준 형식에 따라 성막을 세울지니라”(출 26:30, 신킹제임스역). (275.2)
 경이로운 행렬
 “그들이 성막을 모세에게로 가져왔”(출 39:33)다. 돌을 다듬고 나무를 조각하며, 금은, 청동 등을 솜씨 있게 다루는 유다 지파의 브사렐은 그의 동역자들과 함께, 정확한 기교로 정밀하게 만들어진 부품들을 가져왔다. (275.3)
 단 지파의 오홀리압은 동역자들과 함께 만든 포장, 덮개, 제사장의 옷 등 정교하게 새기고 수놓아 짠 모든 물품들을 가져왔다. 이 모든 것들은 매우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행렬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그 광경을 마음으로 상상해 볼 필요가 있다. (276.1)
 백성들이 시내 산을 떠날 때 따를 행진의 열에 관한 지시에 따라, 브사렐과 그의 조력자들은 가장 먼저 금으로 번쩍이는 신성한 법궤를 운반해 왔다(출 40:3). 그리고 정금으로 된 날개가 운반자들의 머리위까지 뻗친, 두 그룹이 있는 속죄소가 그 뒤를 따랐다. 다음은 순금으로 “두껍게 입힌” 그룹이 새겨진, 팔백 파운드(362.9킬로그램)나 되는 육중한 널판 사십팔 개가 뒤따랐다. 이 널판들을 나르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사람이 동원되었을 것이다. (276.2)
 그다음은 열다섯 개의 금 막대기와 일백 개의 은 받침대로, 각각의 무게는 한 달란트(34.2킬로그램)였다. 그리고 휘장과 문을 위한 아홉 개의 금 기둥이 도열했으며, 그 뒤에는 뜰에 세우는 육십 개의 빛나는 은으로 관(冠)을 씌운 놋 기둥이 뒤따랐을 것인데, 이것 또한 여러 사람의 운반자를 필요로 하였다. 또 다른 이들은 뜰의 벽과 문을 위한 육십오 개의 은 받침대와 놋 말뚝, 밧줄, 성소 봉사를 위한 금과 놋으로된 기구를 가지고 뒤따랐다. (276.3)
 “오홀리압”은 그의 동역자들과 함께, 청색과 자색과 홍색의 휘장, 문과 정문, 일백 개의 금 고리와 순금실로 수놓은 눈부시게 빛나는 성막의 안 덮개를 운반하면서 따라갔다. 다음으로 일백 개의 놋 고리가 달린, 적어도 45 x 66피트(13.7미터 x 20.1미터)크기의 흰 염소 털 덮개와 숫양 털 덮개, 갈색 오소리 가죽 덮개와 420피트(128미터)의 뜰의 흰 세마포 포장을 운반하였다. (276.4)
 “오홀리압”이 신임하는 다른 일꾼들은 제사장의 흰 세마포 옷과 아론의 찬란한 의복을 운반하였다. 즉 정교하게 수놓은 흰 세마포 겉옷과 소리나는 금방울과 밝은색의 석류가 옷 가장자리에 붙어 있는 청색 겉옷, 정교하게 수놓은 띠와 새겨 넣은 호마노의 견대가 달린 훌륭하게 금으로 장식된 에봇이다. 또 다른 이는 열두 지파의 이름을 새긴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열두 개의 보석을 물린 흉패를 가지고 뒤따랐다 (초기문집, 251). 또 어떤 이들은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새겨 넣은 순금으로 된 패를 붙인 거룩한 관을 운반하였다. (276.5)
 이것들의 뒤를 이어 헌신적이고도 믿음직한 일꾼들이, 금으로 만든 분향단과 금진설병상과 쳐서 만든 금으로 된 등대를 운반하였다. 마지막으로 브사렐의 일꾼들이 적어도 7.5피트(2.3미터) 장광과 4.5피트(1.4미터) 높이의 빛나는 청동 제단과 그 주위의 모든 것을 반사하는 거울과 같이 온통 빛나는 청동으로 된 물두멍과 그 받침을 운반하였다. (276.6)
 이것이야말로 진실로 가장 찬란하고 화려하고 장엄한 행렬이었다. (277.1)
 모세의 점검
 “모세가 그 필(畢)한 모든 것을 본즉, 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되었”(출 39:43)더라. “그것이 ‘모형을 따라’ 만들어졌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공식적인 조사가 필요했다. 주의 깊고도 상세한 조사 결과는 모든 널판과 휘장과 기구의 모든 물품들이 신령한 건축가이신 하나님께서 고안하신 대로 가장 정확하게 만들어졌음을 보여 주었다”(JF&B Com). “모세가 ∙∙∙ 그들에게 축복하였더라”(출 39:43). 아마 이 축복은 여호와께서 후에 아론으로 하여금 이스라엘에게 선포하도록 명령하신 것과 같은 축복이거나 유사한 축복일 것이다. (277.2)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민 6:22-27)
(277.3)
 성막의 건립
 “첫째 달 첫째 날에”(출 40:2, 17), 하나님의 명백한 지시를 따라서, 모세는 성막을 세웠다. 먼저 그 받침들을 놓고, 그 널판들을 세우고, 그 띠를 띄우고, 휘장과 문을 위한 기둥을 세웠다. 이리하여 두 모서리 널판에 단단히 묶인 벽이 “고정되어 있었다”(부조와 선지자, 347). 이 구조 위에 네 개의 덮개를 펼쳤으니(출 40:18, 19), 제일 먼저 화려하게 수가 놓인 고귀한 덮개이며, 그다음으로 흰 염소털 덮개가 놓여지고, 다음은 붉게 물들인 숫양 가죽 덮개와 갈색 해달 가죽 덮개가 덮였다. (277.4)
 기구의 배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