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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많은 유대인들은 유다 땅에 살고 있던 이방인 여자와 결혼하였다. 그런 결혼은 모세의 법에 엄격히 금지 되었는데 그 이유는 필연적으로 그들이 이방신들을 섬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신 7:1-4; 삿 3:5-6; 왕상 11:1-8). 그와 같은 문제가 먼저 대두되었던 것은 에스라(스 10:2-3)와 느헤미야(느 13:23-24)의 통치 재임 기간 동안이었다. 그들은 범법자들에게 이방 여인들과 헤어질 것을 명령하였다(스 10:10-11; 느 13:30). (226.1)
 또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의 영적 쇠퇴의 원인을 폭로하시고 백성들로 하여금 당신과 바른 관계를 회복하시기 위하여 말라기 선지자를 일으키셨다. 말라기는 위선의 죄(말 2:17), 십일조에 대한 불신실(말 3:7-9), 잡혼(말 2:10~12)뿐만 아니라 이혼의 죄도 폭로하였다. “너희가 이런 일도 행하나니 곧 눈물과 울음과 탄식으로 여호와의 단을 가리우게 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다시는 너희의 헌물을 돌아보지도 아니하시며 그것을 너희 손에서 기꺼이 받지도 아니하시거늘 너희는 이르기를 어찜인가 하는도다. 이는 너와 너의 어려서 취한 아내 사이에 여호와께서 일찍이 증거 하셨음을 인함이니라. 그는 네 짝이요 너와 맹약한 아내로되 네가 그에게 궤사를 행하도다. 여호와는 영이 유여하실지라도 오직 하나를 짓지 아니하셨느냐. 어찌하여 하나만 지으셨느냐. 이는 경건한 자손을 얻고자 하심이니라. 그러므로 네 심령을 삼가 지켜 어려서 취한 아내에게 궤사를 행치 말지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르노니 나는 이혼하는 곳과 학대로 옷을 가리우는 자를 미워하노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러므로 너희 심령을 삼가 지켜 궤사를 행치 말지니라.”(말 2:13-16) (226.2)
 이 구절에서 말라기(이름의 뜻은 “나의 기별자”)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의 제물과 예배를 거절하시는 이유 즉, 이방 우상숭배자 여인들과 결혼하기 위하여 소시적 취한 아내와의 결혼 언약을 범하는 죄의 정체를 분명히 밝히고 정죄한다. 여기서 말라기가 말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결혼을 하나님 앞에서 두 사람을 영원한 관계로 묶는 신성한 언약으로 보신다는 것이다(창 31:50; 잠 2:17). “여호와께서 결혼 언약의 증인이신”고로, 아내와 이혼을 함으로 언약을 깨는 일은 배우자뿐 아니라 하나님께도 불성실한 것이다. (227.1)
 15절을 해석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개역 표준역의 난외주석을 보면(어찌하여 하나만 지으셨느냐), 본문은 하나님께서 두 존재를 창조하시고 한 몸으로 연합하셨을 때(창 2:24)의 본래의 결혼 제도를 말하는 것 같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는 결혼이 한 남자와 한 여자 간에 언약의 연합이 되어 그들로부터 경건한 자손을 얻고자 의도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이혼은 결혼 제도뿐만 아니라 경건한 자손을 얻고자 하시는 보장을 위협하는 것이 된다. (227.2)
 16절에서 말라기는 이혼에 대한 하나님의 태도를 말하고 결론을 맺는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르노니 나는 이혼하는 것과 학대의 옷을 가리우는 자를 미워하노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러므로 너희 심령을 삼가 지켜 궤사를 행치 말지니라.” 주의할 것은 하나님께서 이혼을 싫어하시지 이혼당한 자를 미워하시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이혼의 상처를 경험한 자들에게 그리스도의 돌보심과 동정의 태도를 나타내야 한다. 그리스도는 다섯 번이나 결혼한 사마리아 여인을 은혜로 돌보셨다(요 4:6-26) (227.3)
 이혼은 마치 “폭행의 옷을 덮는 것”(양의 가죽을 쓴 이리)과도 같다. 이 비유의 표현은 남자가 여자를 아내로 삼고자 할 때 보호를 뜻하는 옷을 덮는 관습에서 유래한 것이다(룻 3:9; 겔 16:8). 아내와 이혼한 유대인들은 무자비하게 행동하며, 보호의 옷을 펴는 대신 폭행을 가하였다. 말라기는 결혼 언약에 신실할 것을 반복하여 탄원하면서 끝맺는다. “그러므로 너희 심령을 삼가 지켜 궤사를 행치 말지니라”(말 2:16). 말라기는 이 네 성경절(13-16)에서 세 번이나 이혼은 궤사 곧 ‘불신실’을 행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227.4)
 맺는말
 말라기는 이혼은 하나님의 본래의 계획뿐 아니라 주께서 친히 중인이 되신 신성한 결혼 언약을 범하는 것임을 강하게 강조한다. 이혼은 가장 친밀한 짝의 생활을 배반하고 심오하게 애정이 깃든 가족과 사회의 복락을 해치는 것을 나타내므로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비통한 죄이다. (2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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