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5 편 지성소 제29장 보좌 앞에
 

 하늘의 기록책
 성경은 하늘 성소의 기록 보관소에 있는 일련의 책 세 권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1) 이 책들은 심판이 시작될 때에 펼쳐졌다. 첫 번째 책은 “창세로부터 죽임을 당한 어린양의 생명책(계 13:8, 킹제임스역)이다. 이 책은 큰 희생제물이신 하나님의 어린양을 통해 “하나님의 집”(벧전 4:17)과 관계되었던 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책이다. 생명책은 다니엘과 요한이 말한 “펴진”(단 7:10; 계 20:12) 다른 책들과는 다르다. 요한은 그것을 “다른 책”이라고 불렀으며, 모세는 (하나님) 기록하신 (출 32:31, 32)이라고 불렀다. 이것은 하나님의 가족을 기록해 놓은 책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책에 창세로부터 이제까지, 아담으로 시작하여 그분의 가족으로 입양되고 그분의 봉사에 참여하였던 모든 사람의 이름을 기록하셨다(빌 4:3; 계 21:27; 각 시대의 대쟁투, 480). (266.1)
 다른 한 책은 기념책이라 부르는데, 이 책에는 “종종 피차에 말하”는 자들, 곧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이름을 존중히 생각하는 자”(말 3:16; 각 시대의 대쟁투, 481)들의 선한 행실이 기록되어 있다. 기념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모든 선한 행위를 기억하기를 기뻐하시기 때문이다. 이 행위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므로, 그것들이 기록된 이 책은 때때로 사망책과 반대되는 의미에서 생명책이라고도 부른다(초기문집, 52). 이 생명책에 그 이름이 등록된 각 사람은 자기를 지키는 천사에 의하여 한두 장 이상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266.2)
 그다음에 우리를 지키는 천사들이 각 사람을 위하여 부득이하게 써야 할 또 다른 책이 있는데, 그것은 죄의 책 혹은 “사망책”이다. 이 책에는 악한 행위들이 기록되어 있다. “네 죄악이 내 앞에 새겨져 있도다. 주 하나님이 말하노라”(렘 2:22, 킹제임스역). “보라. 그것이 내 앞에 기록되었으니, 내가 ∙∙∙ 너희의 죄악들과 너희 조상들의 죄악들을 함께 갚으리니 ∙∙∙ 주가 말하노라”(사 65:6, 7, 킹제임스역). “그 행위를 따라 악한 자가 받아야 할 형벌이 정해져서, 사망책에 있는 그들의 이름 아래 기록된다”(각 시대의 대쟁투, 661). (266.3)
 사악한 자뿐만 아니라 의로운 자도 사망책에 그들의 악한 행위가 기록되었으니, 그 이유는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롬 3:23)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인이 회개할 경우에는 차이가 있다. 그들의 죄는 심판에 나아갔으며(딤전 5:24), 각자의 죄 뒤에 용서가 기록되어 있다. 이 책들은 가장 신성한 장소인 하늘 성소의 지성소에 있으며, 우주의 법정에서 조사를 받기 위하여 지금 펼쳐져 있다. 하나님 집의 심판이 종결될 때, 의인의 모든 죄는 깨끗이 없어질 것이다. 또한 의심할 여지없이 사망책도 없어져서, 그들의 악한 행위가 결코 다시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계 20:12; 사 65:17)이다. (267.1)
 표상과 원형
 표상(表象)으로 지상 성소에서는 일 년 내내 날마다 죄들이 고백되고 용서함을 받았다. “회개하는 죄인은 자신의 제물을 성막 문으로 가져와서, 그 희생제물의 머리에 손을 얹고, 자신의 죄를 고백하였다. 이 상징적인 행위에 의하여 죄는 그에게서 흠 없는 제물에게 옮겨 갔다. 그는 자신의 손으로 그 짐승을 죽였고, 제사장은 그 피를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 죄인이 범한 신성한 율법이 들어 있는 법궤 앞에 있는 휘장 앞에 뿌렸다”(부조와 선지자, 354). 이처럼 죄는 표상으로 성소로 옮겨졌다. 지상 성소의 봉사에서 표상으로 행하여진 것은, 하늘 성소의 봉사에서 실체로 이루어진다. 이때 죄의 책—사망책—에 기록되어 있던, “회개한 자의 죄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속죄제물이며 죄의 담당자이신) 그리스도에게로 옮겨지고, 그리스도께서는 그것을 실제적인 하늘 성소로 옮기셨다”(각 시대의 대쟁투, 421). (267.2)
 “심판이 베풀어짐”
 성소에서의 우리의 생애가 끝이 나면, 우리를 지키는 천사는 기념책과 죄의 책에 마지막 등록을 한다. 그리고 이 생애의 기록들을 통하여, 우리는 보좌로 나아가 온 세상의 큰 심판을 받게 된다. 우리의 소망은 모든 죄가 회개와 개혁을 통하여 심판대 앞에서 다 사라지고(딤전 5:24), 성소에서 획득한 성화, 즉 우리의 통행증을 받는 것이다. 이제는 부모나 친구라도 우리를 도울 수 없다. “모세와 사무엘이 내 앞에 섰다 할지라도”(렘 15:1), “비록 노아, 다니엘, 욥”이 거기 있을지라도, “그들은 자녀도 건지지 못하고 ∙∙∙ 자기의 의로 자기의 생명만 건지리라”(겔 14:14, 16). 각 사람은 보좌 앞에 홀로 선다. 우리의 옹호자,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충성한 자들을 위하여 당신의 홀리신 피로 호소하시기 위하여 거기에 서 계신다. 천사들은 증인으로 우리 생애의 기록책을 열어 제출하며, 우리는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계 20:12)는다. 이 법정에는 모든 사람에 대해 소송이 제기되어 있으며, 현재 법정은 개정 중이다. (267.3)
 그리스도께서는 구속할 영혼이 한 사람뿐이라 할지라도 그분의 생명을 참으로 내어 주셨을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분께서는 “각 개인의 사건을 조사하시기를 마치 세상에 그 한 사람밖에 없는 것처럼 세밀히 하실 것이다. 모든 사람이 조사를 받되,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어야 한다”(각 시대의 대쟁투, 490). (268.1)
 “책들이 펼쳐 있음”
 심판을 “주재하시는” 하늘 아버지께서는, “주께서 기록하신 주의 책”인 생명책을 여시고 이름을 부르신다. 그것은 나의 이름인가? 당신의 이름인가? 우리를 보호하던 천사들은 아버지와 심판자이신 그리스도와 증인된 천사들 앞에서 기념책에 기록된 우리의 생애의 기록을 읽는다. 하나님에 의하여 고무되고 그분의 이름으로 행하여진 모든 양심적이며 사려 깊은 행동, 모든 친절한 말, 사랑의 기쁜 행위들이 여기에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다. 드려진 모든 기도와 “유혹을 물리친 것, 악을 이긴 것, 부드러운 자비로 표현한 말이 모두 자세히 기록된다”(각 시대의 대쟁투, 481). 예수님을 위하여 행하여진 조그마한 자아 희생의 행동, 그분을 위해 견딘 모든 시련들이 기록되었으며, 우리의 이름이 불릴 때에 하나님 아버지 앞에 기억되어져 떠오를 것이다. (268.2)
 또한 증인인 천사들 앞에, 우리의 잘못된 모든 행동이 기록된 사망책, 죄의 책이 열려져 있다. 거기에는 두려울 정도로 정확하게, 악하고 무익한 말들이 적혀 있고(마 12:36, 37), 모든 이기적인 행위, 온갖 의무 태만, 모든 은밀한 죄, 모든 기만, 견책을 등한히 한 것, 시간을 낭비한 것, 기회를 놓친 것, 선악 간의 감화와 그 결과가 멀리까지 미친 일이 기록하는 천사에 의하여 모두 적혀 있다(각 시대의 대쟁투, 482). 모든 죄 뒤에 회개와 개혁이 기록되어 있는가?(잠 28:13) (268.3)
 심판석, 속죄소
 우리에게 “모든 점에서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히 4:15, 신킹제임스역)신 대언자 예수님이 계신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리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보좌가 속죄소임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하늘이 땅에서 높음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시 103:11). 그분은 우리의 하나님 아버지이시며, “아비가 자식을 불쌍히 여김같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불쌍히 여기”(시 103:13)신다. 우리의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그분의 등 뒤, “깊은 바다에” 던져 넣기를 얼마나 갈망하고 계시는가!(사 38:17; 미 7:19) 하늘 아버지께서는 그분의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인자와 긍휼”(시 103:4)로 면류관을 씌우신다. 이 확신을 갖고 우리는 온 세상의 심판장께서 공의를 행하실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창 18:25). (268.4)
 하나님께서는 각자의 출생 상태까지 고려하신다. “주께서 백성들을 등록하실 때에 이 사람이 거기서 태어난 것으로 여기시리로다. 셀라!”(시 87:6, 신킹제임스역). 그분을 따르는 자가 애굽, 바벨론, 블레셋, 구스, 두로 등 어디에서 태어났든지, 그가 두번째 태어남을 경험하고 끝까지 견디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시온의 태생으로 “그분의 인구 조사에”(시 87:4~6, 모팻) 기록하신다. 충실한 자들 가운데, 어떤 이는 하나님께 대한 반역의 동의어인 “바벨론에서” 태어났고, 다른 이는 우상과 영적 흑암의 동의어인 “애굽에서” 태어났다. 또 다른 이는 빛과 진리, 영적 유익을 소유한 “시온에서” 태어났다. 우리의 심판장께서는 이 모든 것을 이해하시며, 그에 알맞게 심판하신다. 그분은 “사람이 보는 것과 같지 아니하기 때문이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주는 마음을 보”(삼상 16:7, 신킹제임스역)시기 때문이다. (269.1)
 그러나 “(스스로) 속지 말라. 하나님은 조롱을 받지 아니하”(갈 6:7, 신킹제임스역)신다. 비록 여호와께서는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 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로라.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실지라도, 그럼에도 그분께서는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면죄하지 않”(출 34:6)으실 것이다. 이것을 그분께서는 하실 수 없으시다. 만약 그분께서 “형벌을 무죄 방면”(모팻)하신다면, 그리스도의 희생은 효력이 없으며, 모든 것은 잃어버린 바 되며, 온 우주는 파멸로 돌진하게 된다. 절대로, 결단코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니, 이는 우리의 하나님께서는 공의롭고 의로우시기 때문이다. “그가 (죄와 슬픔, 고통과 죽음까지도) 완전히 멸망시키시리니 재난이 다시는 일어나지 아니하리라”(나 1:9, 킹제임스역). (269.2)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이스라엘을 향하여 “내가 뜻을 돌이키기에 염증이 났음이로다”고 말씀하신다. 그분께서는 회개와 함께 생애의 변화를 요구하신다. 언젠가 그분의 자비가 끝나게 될 것이다. 그때에 그분은 “오 예루살렘아 ∙∙∙ 네가 ∙∙∙ 뒤로 물러갔으므로, 내가 너를 치려고 내 손을 내밀어, 너를 멸하리”(렘 15:5, 6, 신킹제임스역)라고 말씀하실 것이다. (269.3)
 죄와 이름, 어느 것이 지워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