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자신의 연구 결과도 프랜드 교수의 결론과 일치한다. 그러나, 이것은 물론 그 당시의 박해 전모를 설명하는 것은 못 된다. 그것은 단지 신앙을 이유로 하여 사형에 처해진 기독교 순교자의 수효를 말하고 있을 뿐이다. 그것은 수세기에 걸쳐 교회를 위협했던 박해의 두려움에 관해서는 아무 말도 하고 있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에, 물리적인 박해는 간헐적이며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그러나, 이것은 박해가 어느 때에나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이며, 기독교인들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박해의 두려움 그 자체가 일종의 박해였고 매우 파괴적인 것이 될 수 있었다. 조금 전에 언급한 바 있는 기원후 250년에 있었던(데키우스의 박해는 비교적 소수의 순교자를 내는 데 그쳤지만, 그 박해가 자아낸 공포심은 수많은 배도자들을 만들어 냈다. 프랜드 교수가 산출해 낸 5천 명의 순교자수는 오순절(A.D. 31)때로부터 디오클레시 아누스의 박해 (A.D. 313)가 종료되는 시기까지 발생된 순교자의 총 수이다. 이제 명목상으로나마 기독교 국가가 된 로마 제국이 공식적으로 이단자로 규정한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함으로써 발생한 4세기의 엄청난 무명 순교자들의 수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프랜드 교수가 제시한 순교자의 수자를 거론하는 취지는, 예언에 나타난
“놀랍고 무서운” 인상을 심기 위해서 로마 제국이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살해할 필요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상, 로마 제국은 여러 면에서 훌륭했다. 로마는
“하나님에 의해서 세워진” 나라라고까지 표현되었다(
롬 13:1 KJV). 그 사회의 야수성과 부도덕성에도 불구하고, 로마는 수백만의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가능케 한광범위한 평화와 질서를 유지했다. 그러나,
다니엘 7장에서, 하나님은 박해자들에 대한 당신의 혐오감을 나타내시기 위해 의도적으로 로마 제국을 형언할 수 없이 추한 모습으로 나타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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