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5 편 지성소 제28장 심판과 안식일
 

 태초부터의 안식일
 세상의 창조로부터 구약 시대의 전체 사천 년 내내, 주일 중 제칠일은 창조주이신 참하나님을 경배하는 모든 사람들에 의하여 거룩한 날로 알려져 왔다. 그리스도께서도 “자기 규례대로”(눅 4:16) 충실하게 안식일을 준수하셨으며, 제자들도 역시 “계명을 좇아”(눅 23:56) 안식일을 지켰다. 그다음 계속되는 세기 동안에 “배도하는 일”이 있었고,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살후 2:3, 4)이 속이는 일을 시작하였다. 그가 최상권을 쥐고 있던 AD 538년부터 1517년까지는 역사적으로 암흑 시대로 알려져 있다. 이 반기독교 세력이 참기독교계에 도입한 여러 다른 속임수 가운데는, 안식일을 일요일로 지키게 한 일도 포함되었다. 그리고 당시에는 성경이 일반 사람들에게 읽혀지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길을 잃고 말았다. (256.1)
 암흑기를 지나 16세기의 종교개혁 기간 동안, 그때까지 단지 필사본 형태로만 전해오던 성경이 이제는 자국어로 번역되고 인쇄되어, 마침내 일반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많은 발전에도 불구하고, 적그리스도 세력에 의하여 도입된 많은 오류들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여전히 남아 있었다. (256.2)
 1844년에 심판이 하늘 성소에서 시작되었을 때,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두 번째 휘장을 넘어 지성소로 들어간 사람들이, 성소 연구를 위하여 하나님의 지도를 받았다. 이때 그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기별은 “일어나서 하나님의 성전 ∙∙∙ 을 척량하”(계11:1)라는 것이었다. 그 명령에 열정적으로 반응한 그들은 성전과 성소에 관한 특별한 연구를 하였다. 그 결과로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고, 성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계 11:19)였다. 그 속에는 하나님의 율법인 십계명이 돌비에 새겨져 있었다. 언약궤 안에는 “계명을 좇아”지키는 안식일을 포함한 하나님의 율법이 있었다. 그리고 계속된 연구를 통해 성소와 하나님의 율법에 더욱더 많은 빛이 비춰졌다. 죄의 시작부터 사탄의 특별 공격 목표가 되었던 안식일 계명이 특히 주의를 끌게 되었다. 우리는 이제 이러한 진리의 일부를 숙고하려고 한다. (256.3)
 안식일과 하나님의 이름
 “안식일은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기념하기 위하여 구별되었다”(초기문집, 33). 때때로 성경에서 이름은 성품을 나타낸다. “빛의 전달자”라는 뜻을 가진 루시퍼는, 하나님 보좌의 영광스러운 빛을 반사하면서 그 가운데 살았기 때문에 그러한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죄를 범한 후 그의 이름은 사탄, 대적자, 파괴자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벧전 5:8; 계 12:9). 빼앗는 자였던 야곱은 그를 미워하는 형을 위하여 온 밤을 회개와 기도로 보낸 후, 이름이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 즉 이스라엘로 바뀌었다(창 32:28). 아브람은 믿음의 시험과 승리를 통하여, 믿음의 조상이며 열국의 아비를 뜻하는 아브라함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사래는 열국의 왕비와 어미인 사라로 바뀌었다(창 17:3~5; 17:15, 16). 구주라는 의미의 예수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마 1:21)시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어지셨다. (257.1)
 이와 같이 여호와라는 이름은 그분의 성품과 능력의 표현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탄은 하나님의 이름을 창조주라고 밝혀 주는, 열 계명 중 유일한 넷째 계명을 처음부터 공격했다. 이를 통해 그는 하나님의 성품을 공격하였고, 이 지구를 다스리시는 그분의 권리를 부정하였다. 하늘에서 쫓겨난 후부터 사탄은 하나님의 법의 중심에 있는 안식일 계명을 삭제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그의 평생의 야심은 하나님의 성품과 이름을 더럽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안식일은 사탄이 그의 사악한 일에 참여했던 대리인들과 함께 불 못에 던져질때까지 공격할 목표가 되었다(계 20:10). (257.2)
 안식일과 하나님의 인
 인(印)은 문서에 권위와 합법성을 부여한다.1) 그것은 통치자의 이름과 능력과 그가 통치하는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하나님의 율법의 가장 중심부인 안식일 계명은 그분의 권위를 표현하는 하나님의 이름과 그분께서 통치하시는 영역을 간직하고 있다. 그분의 이름은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이시며, 그분의 왕국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출 20:10, 11)이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율법을 그분의 제자 중에 봉함하라고 명하신 하나님의 인이다(사 8:16). (257.3)
 하나님께서는 일곱째 날에 안식하심으로 당신의 창조 사업을 기념하셨다. 이것을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쉬는 날)”이라 칭하셨다. “그러므로(그분 자신이 이날에 쉬셨기 때문에)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다른 날에 없는 특별한 복을 주심) 그날을 거룩하게(거룩한 날로 만드심) 하”(출 20:8~11)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때 하나님이 “거룩하게 하셨으니”(창 2:3), 다시 말하면 그분은 성스러운 목적을 위하여 사용하도록 다른 모든 날들로부터 그날을 떼어 놓으셨다. 어떠한 다른 날들도 이러한 영예를 받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제칠일을 성스럽고 거룩하게 만드셨기 때문이다. (257.4)
 그분은 그것을 단지 유대인을 위하여 혹은 어떤 부류의 인간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위하여”(막 2:27), 모든 인류를 위하여 제정하셨다.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출 20:8)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거룩한 법의 모든 교훈은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하나님의 신성한 요구이다. 이는 성령께서 야고보를 통하여, “누구든지 ∙∙∙ 그 하나에 거치면, 모두 범한 자가 되나니 ∙∙∙ 율법을 범한 자가 되느니라 ∙∙∙ . 율법대로 심판받을”(약 2:8~12)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258.1)
 안식일 계명은 하나님의 인으로서 하나님의 법을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영원한 언약”(출 31:17, 16)으로 만든다. 안식일 계명은 하늘과 땅과 바다에 대한 창조주의 권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인이 문서를 비준하여 주듯이, 창조주의 인이 그분의 법을 비준하여 준다. 이것이 없다면 하나님의 법의 어떠한 것도 신성한 권위를 가질 수 없다. 넷째 계명이 없다면, 하나님의 인이 없는 율법은 그 효력을 잃게 된다. (258.2)
 성령은 마음에 하나님의 인을 치는 분이시다(엡 4:30). 이 인이 없다면 안식일은 그 신성성을 잃게 되며, 거룩하지 않은 날로 단지 육체적 휴식과 휴양의 날이 될 것이다. 만약 우리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킨다면, 성령께서는 우리 위에 하나님의 인을 쳐 주실 것이며, “우리 마음속에 성령의 보증을”(고후 1:22, 킹제임스역) 갖게하실 것이다. 성령은 확신과 증거와 “보증”이 되시며, 그에 따라 우리는 하나님의 유산을 우리 것으로 얻게 된다. 어느 누구도 그의 마음에 성령이 없이는 안식일을 참으로 “거룩하게” 지킬 수 없다. (258.3)
 안식일, 하나님의 “기호”
 안식일은 또한 하나님의 기호(旗號)라고 불린다(사 11:10~12). 기호는 군기(banner), 기치(standard) 혹은 깃발(flag)로써, 국적을 나타내는 “국기”(國旗∙the colors)이다.2) 어떤 한 나라가 다른 나라와 싸워 승리했을 때 정복한 나라는 승리의 증거로 정복된 곳에 자기 나라의 “국기”, 기호를 세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깃발이나 기호를 떼어낸다면, 그 행위를 사소한 결과라고 지나치겠는가? 그와 같은 일은 반역으로 간주되어 심한 처벌이 내려 지는데, 어쩌면 죽임을 당할지도 모른다. 충성된 국민이라면 국가의 국기를 무시하는 대신에 매우 공경할 것이다. 그는 또한 그 것을 잘 간수하다가 적절한 시기에 게양할 것이다. 십계명의 안식일은 참하나님과 그 분의 통치권을 가리키고 있다. 따라서 안식일은 “그분께서 멀리 있는 민족들을 향하여 ∙∙∙ 세우”(사 5:26, 신킹제임스역)실 그분의 기호인 것이다. (258.4)
 인류는 합당한 존경과 경외하는 마음으로 그 안식일을 성수해야 하지 않겠는가? (259.1)
 적의 기호
 “주의 대적이 ∙∙∙ 자기 기(旗)를 세워 표적을 삼았”(시 74:4)다. 선과 악의 대쟁투에 나선 대적의 괴수 사탄은 자신의 기호를 세웠다. 그는 하나님의 인을 파괴하여 그분의 율법을 무효화하기를 간절히 원한다. 그는 세상을 다스리는 율법에 자신의 이름을 넣어 자신의 권위를 나타내고자 한다.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살후 2:3)인 적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거룩한 날을 발로 짓밟았다. 사탄은 창조 당시 “여호와의 안식일”로 제정된 일곱째 날을 주일중 첫째 날로 바꿈으로, 하나님의 율법을 변개하고자 하였다(단 7:25). “온 세상이 기이히 여겨 그 짐승을 따르더라 ∙∙∙ . 그 짐승에게 권세를 준 용(사탄, 계 20:2)에게 경배하”(계 13:3, 4, 킹제임스역)더라. 그러나 하나님의 거룩한 날은 당신의 창조 능력의 기념으로 여전히 서 있다. 주의하라, 주의하라! 우리는 하나님의 깃발을 발로 짓밟는, 큰 대적 마귀의 “군기”(軍旗) 아래 참여하지 않도록 깨어 주의해야만 한다. (259.2)
 안식일, 성화의 “표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