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5 편 지성소 제27장 대속죄일과 그 원형
 이처럼 번제단 위에 우리의 모든 것을 완전히 헌신할 때, 우리의 제물은 진실로 하나님께 향기로운 향으로 드려질 것이다. (252.1)
 바울은 천막장이로 그의 생애를 하나님의 봉사에 아낌없이 바쳤다. 지상의 부요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다만 “아무에게도 부담을 지우지 아니”(고후 11:9, 킹제임스역)하기 위해 그의 손으로 일을 하였다. 또 다른 귀한 모본을 구두 수선공 윌리암 캐리의 생애 가운데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사업이 주를 섬기는 일이라고 말하였다. 그가 구두를 수선한 것은 다만 복음을 전할 경비를 조달하기 위함이었다. 그 같은 노동은 원형적 대속죄일에 “쉼의 안식일”과 완전한 조화를 이루지 않겠는가? 우리는 이와 같은 헌신이 맺은 열매를 다음 사실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캐리가 인도에서 얻은 첫 회심자는 상위 계급인 브라만족의 모커지라는 남자였다. 1800년의 일이었다. 이후 1897년, 모커지의 증손자 모커지가 하나님의 마지막 기별을 받아들였고, 그는 현재 인도에서 자신의 백성을 위한 선교사로 봉사하고 있다. 또한 윌리암 캐리의 5대손, 캐리는 캘리포니아 앙윈의 퍼시픽 유니온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그가 태어나고 자랐던 동아프리카의 케냐 원주민에게 그리스도의 속히 오실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그의 마음을 쏟고 있다. (252.2)
 성소 정결에서 우리의 역할
 “그리스도께서 백성의 죄로부터 하늘 성전을 정결케 하시는 동안, 우리는 모든 도덕적 더러움으로부터 우리의 영혼의 성전을 정결케 하며, 지상에서 그분과 함께 조화를 이루어 일해야 하지 않겠는가?”(R & H, 2. 11. 1890.). 지상에서 하나님의 사업을 마치려고 하는 이때에, 우리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적합하지 못하게 하는 영혼의 성전뿐 아니라 육체까지도, 모든 허약함으로부터 깨끗해져야 한다. 우리는 “완전한 백성으로 그분 앞에 서기” 위하여 준비해야 하며, “하나님께서는 식욕이 정결해지기를 ∙∙∙ 요구하신다”(교회증언 9. 153, 154). 식욕의 방종이 “신체적 쇠약을 가져오고 감각 기관들을 마비시킴으로, 거룩하고 영원한 사물들을 분별하지 못하게 할 것을 아셨다 ∙∙∙ . 왜곡된 식욕의 방종으로 이끄는 유혹의 힘은, 그리스도께서 광야에서 금식하신 그 긴 기간에 그분이 당하신 말할 수 없는 고통에 의해서만 측정될 수 있다 ∙∙∙ . 멸망이 시작된 바로 그곳에서 구속의 사업이 시작되어야 할 것을 아셨다. 아담은 식욕의 방종으로 타락하였다 ∙∙∙ . 도덕성의 퇴락과 인류의 퇴화는 주로 왜곡된 식욕의 방종에 기인된다”(교회증언 3, 486). “식욕에 노예가 된 사람들은 그리스도인 품성을 완성하는 일에 실패할 것이다”(교회증언 3, 492). (252.3)
 “하나님이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은 많은 꾀를 낸 것이라”(전 7:29). 사람의 창안물은6) 즐거움을 주기는 하지만 흔히 식욕을 조작하고 왜곡하곤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첫 조상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들에게 단순하고 순수한 음식을 허락하셨다(창 1:29). 지혜자는 “식욕에 빠진” 자는 누구든지 그의 목에 칼을 두는 것이라고 말하였다(잠 23:2, 킹제임스역). 그러므로 이 대속죄일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명령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이 교훈에 순종하기를 고집스럽게 거절하고, 신체 조직을 허약하게 만들고 질병을 일으킬 나쁜 습관을 계속해서 자행한다면, 머지않아 이 세상을 휩쓸 재앙으로부터 하나님의 보호를 어떻게 바라겠는가? 우리의 헌물을 “정사각형” 금 제단에 놓을때에, 우리 또한 창조주이시며 구주이신분께 대하여 건강한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7) 오늘날은 신체적 능력이 퇴화한 시대이다. 또 한편으로는 건강 생활에 유용한 실제적이고 교훈적인 학문이 가득한 시대이기도 하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의 도덕법은 물론 그분의 모든 건강법들을 양심적으로 순종하며, 그 정보를 세상에 제공하는 것이 모든 참된 그리스도인의 의무가 아닐까? 신체적 건강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세우신 법칙을 범하는 것은, 바로 그분의 도덕적 율법을 범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 만약 우리가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벧전 2:11) 모두 포기할 수 없다면, 우리의 이름이 심판에 오를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이라 말씀하시겠는가? 자신의 우상을 포기하지 않은 에브라임에게 그분께서 무엇이라 말씀하셨는가?(호 4:17) (253.1)
 해 질 녘 대제사장의 축복
 “표상적 봉사에서 대제사장은 이스라엘 족속을 위하여 속죄를 마치고, 뜰로 나와서 회중을 위하여 축복하였다. 그와 같이 그리스도께서도 중보자로서의 봉사를 마치시면, 기다리고 있는 당신의 백성들을 영생으로 축복하”(각시대의 대쟁투, 485)실 것이다. 그때에 “그의 명령(계명)들을 행한 자들은 복이 있나니, 저희가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문들을 통하여 성에 들어갈 권세를 얻었나니”(계 22:14)라는 약속이 성취될 것이다. (253.2)
“누군가 진주 문으로 들어설 것이다.
   잠시 후, 잠시 후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영광의 미감(味感).”
(253.3)
   “누구일까? 그 사람은?
   당신일까? 나일까?
누군가 황금(黃金)의 거리를
   거닐게 될 것이며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지고
그토록 오랫동안 예언되어 오던
   환희의 축제.
   누구일까? 그 사람은?
   그대일까? 나일까?”
(254.1)
 장막절, 즐거움의 시간
 대속죄일이 완전히 끝났다. 회개한 이스라엘의 죄는 표상으로 도말되었다. 참으로 엄숙한 날이 지나고 해가 질 무렵 백성들은 이제 기쁜 마음으로 그들의 가정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음 닷새 동안 “땅의 열매”“모으는 일”을 하였다. 추수가 끝나는 때, 곧 오늘날 시월에 해당하는 칠월 십오 일에 그들은 다시 모여서 “주의 절기”를 지켰다. 이 절기는 “천막”을 의미하는 말인 장막절이라고 불렸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족속이 광야를 지나며 여행할 때 천막 속에서 거주했던 기억을 되살려 나뭇가지들로 만든 오두막(초막) 아래에서 지켰기 때문이다. 장막절은 유월절과 오순절과 함께, 일 년의 삼대 절기 중 하나이다. 또한 마지막 수확의 계절에 해당함으로, 때로는 “맥추절”(출 23:16)이라고도 불렀다.8) 이때는 죄와 매일의 수고로부터 벗어나 큰 기쁨과 자유를 누리는 시간이었다. 칠 일 동안 “아름다운 나무 실과와 종려 가지와 무성한 가지와 시내 버들”“감람나무 가지와 화석류 가지”(레 23:40; 느 8:14, 15)로 만든 초막에서 거주했으므로, 이 절기는 또한 “초막절”이라 불리었다. (254.2)
 초막절은 이스라엘을 “여호와께서 애굽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때에, 초막에 거하게”(레 23:43) 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였으나, 그것도 역시 표상적인 것이었다. 초막절은 실제적인 심판이 끝나고, 구속받은 이스라엘의 모든 죄가 영원히 도말되고, 그들의 수고가 끝나고 영혼의 “추수 작업”이 완성될 때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그들은 “노래하며 시온에 이르러 그 머리 위에 영원한 희락을 띠고”, 주 앞에서 절기를 지키기 위하여, 감사의 제물로 그들의 “곡식 단들을”(사 35:10; 시 126:6) 가져올 것이었다. (254.3)
 대속죄일 다음에 오는 5일간의 짧은 기간 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7일—7은 완전한 수—동안 그들이 거주할 초막을 건축하였다. 그와 마찬가지로 구속받은 이스라엘도, 일천 년의 짧은 기간—영원에 비교하여 짧음—후에 새 땅에다 모든 종류의 좋은 나무로, 에덴동산의 모형을 따라서(창 2:9) 그들이 거할 집들을 지을 것이다. 거기서 그들은 칠 일 동안이 아니라 “영원 무궁토록”(계 22:5, 킹제임스역) 살 것이다(사 65:21). (254.4)
 우리의 초막절은 바로 환희의 축제 기간이 될 것이다!9) (255.1)
 이것은 유대력의 마지막 표상적인 절기였다. 유대 절기의 오순절을 포함한 유월절은 봄에 있으며, 대속죄일을 포함한 장막절은 가을에 있었다.10) 이 모든 절기는 “사건에 있어서뿐 아니라 그 시기에 있어서도”(각 시대의 대쟁투, 399), 완전히 성취되었고 또 성취될 것이다. 초막절의 원형은 아직 성취되지 않았으나,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간에 또한 성취될 것이다. (255.2)
 주님께서 오시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할 마지막 사업은 지상 생애가 마치기 전 우리의 모든 죄가 도말되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는 준비되었는가? (255.3)
 


 (255.4)
 1) 그 염소는 줄로써 바위에 연결된 채 언덕을 굴러 내리면서 온몸이 찢겨 죽음을 당한다(남대극, 오실자의 표상, 41장, 시조사, 1989).

 2) Jesus passed from the holy place of the heavenly sanctuary into “the Holiest of all”, Heb, 9:3——the most holy place, to begin the cleansing of the heavenly sanctuary.

 3) 조사심판(the Investigative Judgment)을 “천년기 전 심판”이라고도 말한다.

 4) “And ye shall do no work — no servile work—in that same day; for it is a day of atonement.” (Lev. 23:27, 28). * servile work—어떤 육체 노동(례 23:25, 킹제임스역: 생업을 돕는 일, 새번역).

 5) “Ye shall do no work(‘no servile work,’ Lev. 23:25) in that same day,” Lev. 23:28, * work(아무일, KJV), servile work(일요일 ∙ 대축제일에 금지되어 있는 육체 노동).

 6) invention (꽤—개역판, 창안물—신킹제임스역, 계략들—킹제임스역)으로 말한다.

 7) As we place our offerings on the “foursquare” golden altar, shall we not be foursquare(건강한) with our Creator and Redeemer?

 8) “맥추절” (麥秋節·״« Feast of Ingathering). “초막절” (草幕節, 개역판, 새번역, 현대인), “장막절” (帳幕節 · the Feast of Tabernacles, 레 23:34, 킹제임스역).

 9) 구속의 달력은 그리스도 중심의 성소론(리즐리 하딩 저, 안교신 외 역, 1993, 410)에서 인용함.

 10) This was the last typical feast of the Jewish year, two of which, Passover with its concluding Pentecost, came in the spring: the other two, Day of Atonement with its conclusion. Feast of Tabernacles, in the f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