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5 편 지성소 제27장 대속죄일과 그 원형
 

 은 나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은으로 나팔 두 개를 만들되 한 덩어리를 가지고 만들지니, 집회를 소집할때와 진영을 이동시킬 때 사용할지니라 ∙∙∙ .또한 너희 기쁨의 날들과 너희 엄숙한 날들과 너희 매달의 시작에도 ∙∙∙ 그것들은 너희 하나님 앞에서 너희에게 기념一그분의 인도하심과 구원의 기념一이 될 것이라”(민 10:2, 8~10, 킹제임스역). 이스라엘이 광야를 지나며 모든 백성이 한 큰 진영에 모여 살 때에는 두 나팔로도 어떤 필요한 선포를 알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그들이 가나안 땅의 여러 지역에 정착하게 되었을 때, 특히 하루 동안에 이스라엘의 온 지역에 중대한 선포를 해야 할 경우 더 많은 나팔이 필요하였다. (245.1)
 하나님께서는 왜 이 나팔을 은으로 만들도록 명령하셨는가? 왜 “한 덩어리”의 은으로 만들어야 하였는가? 은은 구속(救壇)의 상징인데, 특히 대속죄일을 미리 알리는 것이었다. 한 통으로 짜인 제사장의 옷은 그의 생애가 한 위대한 목적에 집중된 것을 나타내었다. 그와 같이 “한 덩어리”의 은 나팔은 특별히 이 엄숙한 시간에, 백성들의 생각이 대속죄일을 위한 준비에 집중되어야 할 것을 나타냈다. 그러므로 나팔이 소리를 내는 그날은 “안식일을 ∙∙∙ 성회”로 보냈으며, 모든 가족이 “여호와께 화제 (헌신과 감사의 제사)를 드”렸다(레 23:23-25). (245.2)
 나팔 소리가 울려 나는 “엄숙한 날들”중 가장 엄숙한 날은 대속죄일의 다가옴을 선포하는 날이었다. “칠월 곧 그달 일 일”“나팔을 불어 기념할”(레 23:24) 날이었다. 이날은 칠월 십 일인 대속죄일로부터 열흘전이 되는 날이었다(레 23:27). (245.3)
 제사장이 나팔을 부는 것은 백성에게 대속죄일이 다가왔으며, 그들의 모든 죄를 고백하고, 모든 잘못을 바로잡도록 재촉하기 위함이었다. 그것은 또한 이스라엘의 모든 행위가 결정되는 “이날”(레 23:28-30)을 위하여,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준비를 하고, 성소 정결 시간에 예루살렘에서 그 자신을 보이도록 시간을 주었다. 이것은 죄를 고백한 죄인이 그의 죄로부터 최종적으로 분리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의 가족으로부터 최종 분리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표상으로 나타내는 것이었다. (245.4)
 나팔을 부는 일의 원형
 대속죄일의 원형은 각 개인이 자신의 죄에서 분리되거나 하늘 가족에서 끊어지는 때인,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심판의 날이다. 다니엘 8장 14절의 예언에 따르면, 이 심판의 실제적인 날은 2300주야의 끝인 1844년에 시작되었다. (246.1)
 표상에서 “칠월 십 일”의 열흘 전인 이날에, 제사장은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준비하도록 경고하는 은 나팔을 불었다. 그와 같이 원형에서는 심판의 기별이 “하루를 일년으로 환산하여”(민 14:34), 1844년을 기점으로 약 십 년 전부터 선포되기 시작했다(Our Firm Foundation, Vol. I p.345). 이 기간 동안 지상에 있는 모든 기독교 국가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다!”는, 요한계시록 14장 6, 7절의 기별을 선포하는 나팔 소리를 들었다. 이것은 “시온에서 나팔을 불며, 나의 성산에서 호각을 불어 ∙∙∙ 여호와의 날이 이르게 됨이니라. 이제 임박하였”(욜 2:1)다고 한 요엘의 예언의 성취였다. (246.2)
 지상 성소의 정결
 지상 성소에서 한 해 동안의 봉사의 순환은 완전한 구속의 계획을 상징했다. 이 해 봉사의 마지막 날,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은 먼저 “자신과 자기 가족을 위”(레 16:11~14, 킹제임스역)한 속죄제로써, 가장 크고 값비싼 수송아지를 희생제물로 드렸다. 대속죄일에 지성소에서만 입는 흰 세마포 옷을 입고, 그는 홀로 성소로 들어갔다(레 16:4, 7; 히 9:7). 여기에서 그는 지성소에 있는 속죄소 위에, 그 다음에 성소에서, 마지막으로 뜰의 번제단 위에 희생제물의 피를 뿌렸다. 자신의 죄와 자기 가족을 위한 이 속죄는 그에게 백성을 위한 중보자 역할을 하는 자격을 갖추게 하였다. (246.3)
 그 다음 아론은 두 마리의 염소를 취해, 하나는 여호와를 위한 제비, 다른 하나는 아사셀을 위한 제비를 뽑았다(레 16:5~8). 그때 그는 그들의 죄를 위해 죽임을 당하신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백성을 위한 속죄제”(레 16:15)인 여호와의 염소를 죽였고, 그 피를 성소 안으로 가져갔다. 이와 같은 행동으로 그는 그리스도의 대표자로서, 회개하는 이스라엘의 죄를 표상적으로 자신이 담당하였다. 그때에 그는 범하여진 율법 위에 있던 속죄소 위에, 그 피를 “일곱 번”(완전한 화목) 뿌렸다. 또한 성소와 뜰에 있는 “여호와 앞 단”에서, 이같이 “온 회중”을 위하여 속죄하였다. 이것으로 “화해하게 하는 것을 마치”(레 16:14-20, 킹제임스역)었다. 해가 서쪽 지평선을 넘어가려는 동안, 그날의 봉사는 이제 곧 마치려하였다. 그때까지 죄를 고백하지 않은 자는 누구든지 이스라엘로부터 끊어졌다. 모든 이스라엘 족속의 운명은 결정지어졌다. (246.4)
 그날의 마지막 사건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 아사셀로 택하여진 염소는 여호와 앞에 산 채로 두었다(레 16:7-10). 대제사장은 염소의 머리에 그의 양손을 올려놓고, 그 위에 회개한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고백하였다. (246.5)
 이는 자신으로부터 염소에게 죄를 전가하는 것을 상징했다. 그다음에 염소는 결국에는 죽임을 당할 “사람이 살지 않는 땅 ∙∙∙ 광야로”(레 16:21, 22, 킹제임스역) 보내졌고, 이스라엘 진영으로 결코 돌아올 수 없었다.1) 이와 같은 표상으로 모든 진실한 이스라엘 사람은 모든 죄로부터 정결함을 받았으며, 그 죄로인해 피로 물들어 있던 성소도 정결함을 받았다. 이날의 모든 사건이 모든 이스라엘의 장래를 결정짓기 때문에, 이 대속죄일이야말로 그들의 생애 중 가장 중대하고 엄숙한 날이었다(각 시대의 대쟁투, 420). (247.1)
 하늘 성소의 정결
 지상 성소에서 고대 이스라엘을 위하여 대속죄일에 행했던 지상 대제사장의 사업의 원형은, 하늘 성소에서 마지막 심판의 큰 날에, 하나님의 가족인 참이스라엘을 위하여 우리의 하늘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 하시는 사업이다. 다니엘 8장 14절의 이천삼백 주야의 마지막, 즉 1844년에 이 마지막 심판이 시작될 때, 예수님께서는 하늘 성소의 정결을 위하여 하늘 성소의 성소로부터 “지성소”(히 9:3)로 들어가셨다.2) “하나님의 집에서 심판을 시작”(벧전 4:17)한 이후, 지상에서 잠시 동안이라도 하나님 가족의 일원이 된 자들과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자들의 사건이, 이때에 낱낱이 검토되고 조사된다. 이 조사는 끝까지 견딜 자를 조사하는 것이므로 그것을 조사심판이라 부른다(마 10:22). 3) 그리스도를 그들의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이지 않는 자, 결코 진실한 이스라엘의 구성원이 되지 않는 자들은 (갈 3:20), 이때에 고려되지 않는다. 그들의 사건은 이와 같은 조사가 필요 없고, 그들의 심판은 집행만 있을 것이다. (247.2)
 지상 성소에서, “속죄 제물(여호와의 염소)은 희생제물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가리켰고, 대제사장은 중보자 되시는 그리스도를 대표하였고, 아사셀은 ∙∙∙ 사탄을 나타냈다”(각 시대의 대쟁투, 422). 대제사장이 여호와의 염소인 속죄제물을 죽인 효력에 의하여, 이 피를 받아 이스라엘의 죄를 자신에게 전가시킨 다음, 그 죄를 아사셀에게 부여하여 성소 밖으로 내보냈다. 그렇듯이 그리스도께서는 죄인을 위한 그분의 봉사가 마칠 때에, 그분 자신의 보혈의 효력에 의하여, 하늘 성소에 있는 기록책에서 진실로 회개하는 자의 죄를 옮기신다. 그것들을 그들의 형벌을 짊어질, 죄의 창시자이며 선동자인 사탄에게 지우신다(각시대의 대쟁투, 673; 초기문집, 178, 281). (247.3)
 회개하고 용서받은 이스라엘의 죄를 짊어진 아사셀 염소는 마침내 죽임을 당할, “사람이 살지 않는 땅”에 보내진다. 그리고 결코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올 수 없듯이, 모든 죄에 대한 책임을 진 사탄도, 일천 년 동안 그때에 황폐하여 아무도 없는 이 지상에서 그의 마지막 날들을 보낼 것이다. 여기 이 땅이 불태워질 때, 그는 영원히 멸망을 받아 결코 다시는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힐 수 없게 된다(나 1:9). (248.1)
 조사심판이 끝날 때, 표상이 아니라 실체로, 구속받은 이스라엘의 모든 는 영원히 도말될 것이다. 회개하지 않은 이스라엘의 모든 이름은 하나님의 가족의 기록책에서 영원히 도말될 것이며, 이스라엘로부터 “끊어진다.” 이때 참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집”뿐 아니라 모든 인류의 영원한 운명이 결정된다. 하늘에 기록되어 있는 회개한 이스라엘의 죄를 도말하는 일이, 하늘 성소의 정결을 만들어 낸다. 그와 같이 “(지상 성소의) 지성소는 ∙∙∙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고리를 이루었다”(부조와 선지자, 348). (248.2)
 큰 죄의 담당자 그리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