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웰의 다니엘서 연구 다니엘 7장 하나님, 법정에 계신 우리의 친구
 서론
 여러분이 본격적으로 예언을 취급한 장(章)들을 기다려 왔다면, 이제 그 기회가 이르렀다. 그러나, 그 앞서 준비가 필요하다. (107.1)
 다니엘 7장은 마치 깊고 넓은 강과 같다. 다니엘 7장의 이상(異象)은 다니엘과 요한계시록을 이해함에 있어 다니엘 2장보다도 더 긴요한 부분이다. (107.2)
 다니엘 7장의 기본적인 기별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친구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모든 남녀들이 심판의 날에 충만한 구원을 값없이 얻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밖에도 배워야 할 중요한 사항들이 많이 있다. (107.3)
 이 장(章) 서두에서, 이 이상이 주어진 때가 “벨사살 원년”임이 밝혀지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타이밍 곧 시의(時宣)의 중요성을 생각하셨음에 틀림없다. 다보니더스가 기원전 553년에 “왕권을 위임한” 사실은 이미 앞에서(85~87p) 밝힌 바 있다. 그러므로, 기원전 553년은 “벨사살 원년이며” 이 이상이 주어진 때이다. 느부갓네살이 사망한 지 9년이 지났다. 그 후 왕위를 계승한 자들은 대개가 용렬한 왕들이 었으며, 벨사살에게도 유망하게 보이는 구석이 전혀 없었다. 이 때는 바벨론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들(유대인을 포함한)에게 정치적인 불확실성의 시대였다. (107.4)
 다니엘 자신은 이제 앞길이 창창한 젊은이가 아니었다. 정확히 은퇴를 한 것은 아니었으나, 70세에 가까운 노인이었다(단 8:27). 바벨론의 멸망(5장)을 목격하고 사자굴의 시련을 견뎌야 하는 일(단 6장)은 아직 미래에 속한 것이었다. 다니엘는 연대 기적으로 기록된 책이 아니다. 그래도 다니엘 2장에서 이상이 소개된 이후로 50년의 세월이 흘러갔다! 이 50 년의 기간 중 40년 이상을 점유했던 느부갓네살의 통치 기간에, 다니엘은 금머리 바벨론에 관한 예언들이 상세하게 성취되는 것을 지켜보았다. (107.5)
 이제 그 금머리 시대는 지나가고 있었고, 은으로 표상된 가슴과 팔의 세계가 다가오고 있었다. 이 이야기는 벨사살 원년의 어느 깊은 밤에 시작된다. 다니엘은 꿈一아마도 열렬한 기도와 성경 및 신상 예언의 연구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을 터인데一을 꾸었다. 바다가 그의 시야에 들어 왔다. 바닷물은 사방에서 불어 오는 바람으로 사납게 파동치고 있었다. 그의 눈길이 거친 파도 위를 배회하고 있을때, 갑자기 전에 본 일이 없는 거대한 사자가 눈앞에 나타났다. 날개가 달린 사자였다. 다니엘이 지켜보는 동안에 그 날개들이 뽑혔사람의 마음을 받았으며, 뒷발로 사람처럼섰다(단 7:4). 이 사자가 아직 시야에서 사라지기 전인데, 몸의 한 쪽이 다른 한 쪽보다 크게 보이는 이상한 형상의 곰이 출현하였다. “그것은 몸한 편을” 들고 있었고 입에 갈빗대 세 개를 물고 있었다(5절). (107.6)
 이 몸 한 쪽이 기울어진 곰에 이어 머리가 넷이고 날개가 넷 달린 표범이(6절), 그 다음에는 동물학적인 분류가 불가능한, 무시무시한 괴물이 등장했다. (107.7)
 

 (108.1)
 다니엘은 이 괴물과 비슷한 어떤 것도 이전에 본 적이 없었다. 그는 그 괴물에 대해 “무섭고 놀라우며 또 지극히 강하며” “이전의 모든 짐승과 다르며” “열 뿔이 있”다고 기술했다. 이 험악하게 생긴 짐승은 청동 발톱과 철 이빨로 끔찍스러운 파괴를 자행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먹고 부쉬뜨리고 나머지는 발로 밟았”다(7, 19절). (108.2)
 이 이상하고 야만적인 짐승을 기이히 여기며 바라보고 있던 다니엘은, 그 동물의 열뿔 중에서 열 한번째의 작은 뿔이 솟아 올라오자 그 기세로 그 주변에 있던 다른 세 뿔이 힘없이 뽑혀 넘어지는 광경을 보고 크게 놀랐다. “∙∙∙이 작은 뿔에는 사람의 눈 같은 눈이 있고 또 입이 있어 큰 말을 하였”다(8절). 이 때에, 다니엘의 눈길은 앞에 전개되고 있는 소름끼치는 광경으로부터 하늘위에 있는 장엄하고도 영광스러운 광경으로 이끌렸다. 거기에서 그는, 세상 끝날이 가까울 때 심판을 행하시는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를 보았다. 그는 네 째 짐승이 죽임을 당하고 “권세와 영광과 나라”“인자 같은이”에게 양도되는 것을 보았다(9~14절). (108.3)
 그는 틀림없이 크게 안도감을 느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여전히 열 개의 뿔을 가진 짐승 특히 그 짐승의 “작은 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그가 주변에 상서로운 인기척을 느끼고 둘러보니 신인(神人)이 서 있지 않은가! 아마 천사였을 것이다. 그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그 천사에게 “이 모든 일의 진상”을 알려 주기를 구했다. (108.4)
 그 천사는 단순히 “그 네 큰 짐승은 네 왕이라 세상에 일어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는, 즉시 다니엘의 관심을 그 이상의 행복한 결말로 이끌고 갔다.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들이 나라를 얻으리니 그 누림이 영원하고 영원하고 영원하리라”(17, 18절). (108.5)
 다니엘은 이 같이 짤막한 요약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었다. 그는 그 천사에게 네째 짐승과 그 뿔들에 관해서 상세한 설명을 간청했다. 천사는 이 간청에 선선히 응해 주었다(23~27). 천사의 응답은 우리로서는 여간 다행스러운 것이 아니다. 우리도 다니엘 못지않게 이 중요한 문제에 관해 궁금한 것이 많고 또 알아야 하겠기 때문이다. 복음서에서(마 7:7), 예수님은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라고 약속하셨다. (108.6)
 천사가 다시 설명을 시작하면서 다니엘에게, 그리고 그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네째 짐승은 곧 땅의 네째 나라”라고 말했다(23절). 그러므로, 네째 짐승은 네째 왕국이다. 앞에서(17절) 천사는 네 짐승들을 네 왕이라고 말했었다. 독재 정권은 흔히 독재 자와 구별이 안 된다. 나폴레옹은 곧잘 “내가 곧 국가다”라고 우쭐댔고, 루이 14세 또한 “짐이 곧 국가니라(L' etat c'est moi)”라고 했다. (108.7)
 네째 짐승이 네째 왕국임을 알게 되는 순간, 우리노 다니엘 7장다니엘 2장에서 취급된 세상 권세의 시리즈 즉 바벨론, 메대—페르시아, 희랍, 로마 제국, 하나님 왕국을 취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109.1)
 신상의 높이 솟은 금머리로 대표된 바벨론이 여기에서는 동물의 왕인 황갈색의 사자로 묘사되어 있다. 바벨론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은 벽돌담에 새겨진 사자 모양의 양각(陽刻)들과 2,400년이 지난 지금에도 넘어져 있는 이 석상 위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거대한 돌사자를 볼 수 있다. (109.2)
 다니엘 2장에서 은빛의 가슴과 팔로 상징된 메대—페르시아왕국은 다니엘 7장에서 한 편 몸을 든 곰으로 나타났다. 이 점은 메대—페르시아 제국이 다니엘 8장에서 크기가 서로 다른 두 큰 뿔을 가진 수양으로 나타나고 있는 사실과 연결시킬 때 더욱 명확해진다. (109.3)
 다니엘 2장에서는 신상의 배와 넓적다리로 표시된 희랍이 다니엘 7장의 이 상에서는 표범으로 나타났다. 다니엘 8장에서 수양 곧 메대—페르시아를 공격하는 수염소는 희랍의 왕(혹은 왕국)과 일치된다. 그리고, 다니엘 2장에서 무쇠(철)로 된 다리(下技)로 표시된 로마 제국이 여기에서는 분류가 불가능한 무서운 짐승으로 표시되었다. (109.4)
 네 짐승의 신원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바다(물)는 요한계시록 17장 15절에서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을 나타낸다고 밝혀져 있다. 또한 이사야 17장 12, 13절, 그리고 예레미야 46장 8절; 47장 1, 2절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일상의 대화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사람들이 백절치듯 하였다고 하지 않는가. (10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