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나는 아브라함 요수아 헤셀의『안식일, 근대인을 위한 그 의미』(
The Sabbath, It's Meaning for Modern Man)를 『안식일, 시간 속의 지성소』란 이름으로 번역하여 출판하였다. 그때 삼육대학교와 한국재림교회는 이른바
“시골 운동”의 열정으로 한바탕 몸살을 치르고 있었다. 나는 이 운동에 비판적인 사람의 하나였다.
“재림교회사,” “기독교회사” 강의를 통하여 성서적 관점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적 관점에서 그리고 선교 신학적 관점에서 이 운동을 비판했다. 그러나 이 운동에 대한 나의 비판적인 논평은 주로
“안식일 신학”을 통하여 나왔다. 그리고 재림신학을 통하여 나왔다. 안식일과 재림 신앙의 시간적 요소를 강조하는 문맥에서
“시골 운동”의 지나치게 공간 중심적인 신앙 사고를 비판하였다. 나의 이 같은 관점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책의 하나가 바로 아브라함 요수아 헤셀의 『안식일』이었다. 내가 이 책을 번역하여 출판할 때 부제를
“시간 속의 지성소”로 정한 배경에는 물론 이 책 자체가
“시간의 성소”적 개념을 주로 강조하고 있는 까닭도 많이 작용했지만, 그 못지 않게
“시골 운동”이 지나치게 공간 성소적 시각으로 치우쳐 있는 것에 대한 대항적 표현으로 정한 것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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