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점에 있어서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의 영적 모습은 오직 언약의 다른 표현인 인륜과 천륜을 통해서만 나타난다. 남자는 아버지로, 아들로, 남편으로, 형제로, 동생으로, 친구로, 이웃으로, 신자로 자기를 계시한다. 이 밖에는 남자의 영적 모습이 없다. 여자는 어머니로, 딸로, 아내로, 형제로, 친구와 이웃과 신자로서 자기를 계시한다. 이 밖에는 여자의 영적 모습이 없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아버지의 존재 밖에 다른 존재를 가지고 있지 않다. 지어미에게 남편은 남편으로써가 전부이다. 남편 이외의 남자를 지어미는 모른다. 진실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마 11:27) 아들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다. 남편 외에 아내를 아는 자 없고, 아내 외에 남편을 아는 자 없다. 오직 이스라엘 백성만이 여호와 하나님을 알며 여호와 하나님만이 이스라엘을 안다. 언약의 주체만이 언약의 상대방을 안다. 그래서 양심이다. conscience이다. 서로를 함께 아는 지식이다.
(2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