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 제 1 편 성소의 중요성 제1장 성소는 하나님의 책들 중의 하나임
 

 하나님의 세 가지 책
 이 세상의 창조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하늘의 중요한 하나의 목적은 인류로 하여금 우리의 창조주(創造主)요 구주(救主)이신 분의 품성과 사업을 알도록 하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성취하시기 위하여 사람에게 세 가지 책을 주셨다. (16.1)
 첫째, 자연 속에서 드러나는 그분의 말씀, 곧 창조의 책이다. (16.2)
 둘째, 그분의 말씀을 실물교훈으로 보여 주는 성소이다. (16.3)
 셋째. 기록된 말씀인 성경이다. 이 세 책들의 중요한 중심 주제는 바로 구속의 계획이다.1) 하나님께서 이 책들을 우리에게 허락하신 이유는, 다른 무엇보다도 우리가 하나님의 품성과 우리를 위한 그분의 계획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16.4)
 하나님의 첫 번째 책—창조의 책
 천연계(天然界)의 책은 첫 사람이 에덴동산에서 살 때에 그에게 주어졌다. 사람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만물을 통하여 그분의 전능하신 힘과 무한한 지혜와 끝없는 사랑과 선하심을 배워야만 했다. 죄가 하나님의 계획을 훼손하기 전에는 꽃들의 아름다움과 향기, 노래하는 새들, 눈부신 나비들, 풍성한 열매를 맺는 나무들, 아름다운 풍경, 맑고 건강에 좋은 공기, 생명을 주는 물과 기뻐 만족해하는 들판의 짐승들이 모두 그분의 품성에 관한 교훈을 잘 드러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완전한 형상으로 창조된 사람에게서 그분의 품성이 완벽하게 드러났다. 하나님의 품성은 땅과 바다와 하늘에 명백하게 나타났다.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 질서 있게 운행하는 무수한 천체· ‘구름의 평평하게 뜬 것’, 빛과 소리와 주야의 신비, ∙∙∙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최초의 조상에게 연구하도록 개방되었다”(부조와 선지, 51). 그리고 모든 것들은 인류의 창조주이시며 최고의 교사이신 그분의 거룩한 품성을 드러내었다. (16.5)
 천연계는 여전히 우리에게 하늘의 실체에 대하여 가르치는 비유이다. 마치 “땅이 싹을 내며, 동산이 거기에 뿌려진 것을 솟아나게 하는 것같이, 주 하나님께서 의와 찬양을 모든 민족들 앞에 솟아나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사 61:11, 신킹제임스역)다. (16.6)
 죄가 이 아름다운 세상을 망쳐 놓자, 천연계의1) 어디에서나 악한 자의 존재와 성격이 드러났다. (16.7)
 “일찍이 그렇게 온화하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던 대기에 현저한 변화가 일어났다”(부조와 선지자, 61). 사탄은 “공중의 권세 잡은 통치자”(엡 2:2, 신킹제임스역)가 되었고, 선과 악, 그리스도와 사탄 사이의 무서운 싸움이 계속되었다. 이 싸움은 아직도 진행 중이며, 천연계의 모든 영역에서 죽음과 쇠퇴로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서 이 싸움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천연계 연구의 진정한 목적이라 할수 있다. 천연계에 대한 우리의 연구와 가르침에서, 창조주는 물론이요 구주로서 그리스도의 사업을 명백히 살피지 않는다면, 비록 그것을 그리스도인 교육이라 부른다 할지라도,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그리스도인 교육이라고 부를 수 없다. (17.1)
 “시드는 꽃과 떨어지는 잎 가운데서 최초의 쇠퇴의 징조를 목격하고, 아담과 그의 반려자는 오늘날 사람들이 죽은 자로 인하여 슬퍼하는 것보다 더 깊이 슬퍼하였다”(부조와 선지자, 62). 그러나 그들은 희망 없이 버려진바 되지 않았다. 천연계는 여전히 하나님의 성품과 사랑을 드러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비로써 천연계의 아름다움을 많이 남겨 두셨다. 천연계는 적의 존재를 드러내는 한편, 구속의 교훈을 가르친다. 죽음과 쇠퇴가 어느 곳에나 나타나지만, 겨울을 앞두고 잎을 떨어트린 나무는 봄철의 신선함으로 새잎을 낸다. 식물은 정한 시기에 신선한 푸름으로 다시 살기 위하여 죽을 뿐이다. 사람이 생명을 내려놓을지라도 부활을 바랄 수 있으며, 영원한 젊음과 영광 중에 나타날 것이다. 매년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이어지는 생명의 주기가 있어, 부활의 아침을 보여 주고 있다. 이 모든 것은 그분의 보호하시는 모든 피조물을 향한 하나님의 자비로운 돌보심과 다함없는 사랑을 보여 준다. (17.2)
 “창세로부터 그(하나님)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롬 1:19, 20; 2:13-16; 시 19:1~3). 사실상 구속의 계획은 천연계 속에서 충분히 알려졌으므로, 하나님의 다른 책을 전혀 알지 못한 어떤 사람도 구원을 받게 될 것이다. “이방인 가운데서,  ∙∙∙ 기록된 하나님의 율법은 알지 못하였으나, 자연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율법이 요구하는 일들을 행하였다 ∙∙∙ .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을 받는다”(시대의 소망, 638). 어떤 이들은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행하여진 그 큰 희생을 결코 알지 못한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손에 못 박힌 자국을 볼 때 묻기를, “당신의 손에 있는 상처는 어찜이냐? 그때에 그분은 대답하기를, 이는 나의 친구의 집에서 받은 상처라 하리라”(슥 13:6). (선지자와 왕, 376, 377 참조). (17.3)
 하나님의 두 번째 책—성소
 약 2500년간 창조의 책은 사람의 유일한 교과서였다. 그동안 그들은 천연계에서 영적 교훈을 식별하는 힘을 점차로 잃어 갔고, 마침내 창조주를 잊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그들은 천연계의 사물들, 즉 해, 달, 별, 물과 땅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유익을 위하여 만드신 동물들까지도 신성시하고 경배했다. 그들은 “창조주보다 피조물을 더 경배하고 섬겼”으며, 결과적으로 “어리석은 마음이 어두워졌”(롬 1:25, 21, 신 킹제임스역)다. (18.1)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우상을 섬기는 그의 친족으로부터 불러내셔서, 그와 그의 후손을 통하여 이 세상에 그분의 성품과 거룩한 목적을 나타내시고자 하셨다. 시간이 흘러, 아브라함의 후손은 애굽의 노예가 되었고, 그들은 그러한 처지에서 여러 세대를 보냈다. 그곳에서 그들은 창조주이신 참하나님의 성품과 구속의 놀라운 계획들을 빨리 잊어버렸다. 그들의 생활 방식은 구속하시는 사랑의 중대한 진리들을 붙잡기에는 너무도 부족하였다. 어떻게 그들이 그들을 위한 하늘의 계획을 성취하기에 충분히 준비되어질 수 있었을까? (18.2)
 크신 교사께서는 그 방법을 아셨다. 그분은 이전에 고안되어지고 사용되었던 가장 훌륭한 실물교훈—성소(聖所)—을 통하여 그들을 가르치고자 하셨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것의 단지 10%만이 귀로 제공되어지는 반면에, 거의 90%는 눈과 손으로 제공되어지는 것을 아셨다. 따라서 그분의 계획의 분명한 이해의 중요성을 강조하시기 위해 그분께서는 첫째로, 성소 건축을 위한 가장 상세하고도 명백한 지시들을 귀에 호소하셨다. 다음으로 모세의 눈에 모형(模型)을 보여 주셨고, 마지막으로는 성전 건축에 연합하도록 백성들에게 지시하여 손으로 만들게 하셨다. 참 그리스도인 교육의 걸작이며, 시각 교육의 이해하기 쉬운 교과서인 성소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어린양이 그분의 고귀한 생명을 주신 각 개인은 물론, 전체로서의 우주를 위한 구속의 계획의 모든 다양한 단계를 상세하면서도 완벽하게 설명하셨다. (18.3)
 우리가 성소의 정문으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지성소에 이르기까지 길의 모든 단계는 우리의 구원을 예증한다. 뜰의 경험은 우리 죄를 위해 드려지는 제물을 받아들임으로 칭의(稱義)를 체험하는 것을 표상한다. 성소는 구속받은 죄인이 성화(聖化)라는 평생의 과정을 통과하는 것을 나타내며, 영광(榮光)의 방 지성소는 모든 죄가 도말되고 생명의 상급을 하사받는 것을 표상한다. 우리의 구속(救贖)을 위한 그리스도의 모든 사업이 성소(聖所)라는 교과서 안에서 명확하고 단순하면서도 가장 아름답고 인상적인 방법으로 설명되어진다. 그것은 진실로 하나님의 보좌에 이르는 길이다. 천연계의 책에서 매년 생명의 전 과정이 반복되며 나타나듯이, 두 번째 책인 성소에서도 완전한 구속의 계획은 매년 표상(表象)으로 반복되어졌다. (18.4)
 천연계의 책과 마찬가지로, 성소의 책은 모든 시대와 세상의 모든 계층의 사람을 위한 것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오직 학자들에게만 적합한 복잡한 연구가 되었을 것이, 하나님께서 고안하신 실물교훈에 의하여, 어린아이에게도 명백하고 단순하게 만들어 졌다. (19.1)
 성숙한 그리스도인 연구자에게 성소에 대한 지식은 측량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는데, 왜냐하면 눈에 보이는 구속의 완전한 계획이 하나의 장엄한 광경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 연구를 통하여 그는 성경의 각 부분을 적절한 순서에 따라 균형 있게 살펴봄으로써, 자신의 성경 지식을 조직하고 분류할 수 있다. 정말로 성소는 하나의 거대하며 광대한 서류 정리철로 비유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안에는 모든 필수적인 성경 교리들이 하나님의 큰 계획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자기만의 자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