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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식일은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는 날이다(출 20:8). 어떻게 지키는 것이 거룩하게 지키는 것인가. 우리는 먼저 어떻게 하는 것이 거룩하게 하는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 하나님을 하나님 같이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 하나님을 거룩하게 하는 것이다. 아버지를 아버지같이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 아버지를 거룩하게 하는 것이다. 아내를 아내같이, 자녀를 자녀같이 사랑하는 것이 아내를 거룩하게 하고 자녀를 거룩하게 하는 것이다. (3.1)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인가. 안식일의 주인을 거룩하게 하는 것이다. 안식일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을 거룩하게 하는 것이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거룩하게 하는 마음이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는 마음이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고 의지하는 아들의 마음이 하나님을 거룩하게 하는 마음이고,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마음이다. (3.2)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뜻이 길을 만든다. 정신과 본성이 그 표현을 찾아낸다. 물은 그 본성에 의하여 흐름이란 자기 표현을 찾아내며, 불은 그 본성과 정신에 의하여 불태움이란 자기 표현을 찾아낸다. (3.3)
 안식일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나는 수도 없이 이런 질문을 받아왔다. 『주님의 기도와 안식일 신앙』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준비되었다. 교회지남에 13회에 걸쳐 연재되었던 글들을 모은 것이다. 나에게 안식일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라는 질문은 안식일의 주인을 어떻게 섬겨야 하고, 안식일의 주인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과 같은 것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대답은 “네 뜻이 길을 찾아낼 것이다” 라는 것이다. 네 뜻이 찾아낸 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언제나 정신이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정신이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물은 흐르고, 불은 불타듯,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하고 의지하는 정신이 그 본성에 의하여 찾아내고 선택하는 방식이 안식일을 지키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 (4.1)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마음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의지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아들의 마음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마음이다. 아버지를 거룩하게 하는 아들의 마음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마음이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려면 이 아들의 마음을 배워야 한다. 이 아들의 마음을 은사로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 아들의 마음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안식일의 아들의 마음을 어디서 배울 수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 아들의 마음이다. 예수의 마음이 하나님의 아들의 마음이다. 예수의 마음이 하나님의 아들로 부름 받은 사람의 아들들이 배워야 할 아들의 마음이다. 예수의 마음이 안식일 계명이 가르치는 아들의 마음이다. 예수의 마음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하나님의 아들들의 마음이다. (4.2)
 진실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려면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어야 한다”(빌 2:5). 너희 안에 아들의 마음,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아들 마음은 그의 삶 전체에 넘친다. 그 중에서도 그의 기도에 넘치고 있다.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마 6:9-13), 겟세마네에서의 기도(마 26:36-44; 막 14:32-39; 눅 22:39-46), 십자가의 기도(눅 23:34, 46; 마 27:35) 그리고 요한복음 17장의 중보 기도 등에 넘치고 있다. 이 기도들에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과 사람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 넘쳐흐른다. 안식일 계명이 가르치는 아들의 마음이 넘쳐흐른다. (5.1)
 그러나 그 중에서도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사람 아들들을 대신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아들의 마음을 절절히 나타내신 기도는 주께서 우리에게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신 주의 기도이다(마 6:9-13). 우리 사람 아들이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아들의 마음을 배울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기도가 이 기도이다.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안식일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기도가 이 기도이다. 그리고 이 주님의 기도야말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려는 아들의 마음이 가장 분명하게 그리고 가장 절절하게 흘러 넘치고 있다. 이 기도야말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정신이 충만한 기도이다. 이 기도의 마음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언제나 뜻이 있는 곳에 방법이 있다. 언제나 뜻이 찾아낸 길이 가장 바른 길이다. (5.2)
 1998. 10. 30

 천보산 산록

 연구실에서

 오 만규

 목 차


 제 1 장 안식일 계명에 나타난 아들의 삶 ∙∙∙∙∙∙∙∙∙∙∙∙∙∙∙∙∙∙∙∙∙∙∙∙∙∙∙11

 제 2 장 안식일 계명과 사람의 아들 예수 ∙∙∙∙∙∙∙∙∙∙∙∙∙∙∙∙∙∙∙∙∙∙∙∙∙∙∙23

 제 3 장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30

 제 4 장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1) ∙∙∙∙∙∙∙∙∙∙∙39

 제 5 장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2) ∙∙∙∙∙∙∙∙∙∙∙50

 제 6 장 “오직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이다” (1) ∙∙∙∙∙∙∙∙∙∙60

 제 7 장 “오직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이다” (2) ∙∙∙∙∙∙∙∙∙∙70

 제 8 장 “우리에게 일용한 양식을 주옵소서” (1) ∙∙∙∙∙∙∙∙∙81

 제 9 장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 (2) ∙∙∙∙∙∙∙∙∙91

 제 10 장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1) ∙∙∙∙∙∙∙∙∙∙∙∙∙∙∙∙∙∙∙∙∙∙102

 제 11 장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2) ∙∙∙∙∙∙∙∙∙∙∙∙∙∙∙∙∙∙∙∙∙∙113

 제 12 장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3) ∙∙∙∙∙∙∙∙∙∙∙∙∙∙∙∙∙∙∙∙∙∙127

 제 13 장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1) ∙∙∙∙∙∙∙∙∙∙∙∙∙∙∙∙∙∙∙∙∙∙∙∙∙138

 제 14 장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2)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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