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불안해진 군중들은 저녁 밥을 지으러 뿔뿔이 흩어졌다. 제자들은 예수님에게 성전 건축의 정교한 예술성을 눈여겨 보시라고 짜증스럽게 졸랐다(
마 24:1). 그것은 헤롯왕과 그 후계자들이 거의 50 년에 걸쳐 막대한 비용을 들여 건축한 것이었다(
요 2:20). 그눈같이 하얀 대리석이 지는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성전 정문의 황금판도 햇빛에 반사되어 불꽃같이 반짝였다. 거의 정사각형으로 다듬어진 성전 돌벽은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정교하고 아름다왔다.
* * 예루살렘 멸망 당시 현장에 있었던 그 유명한 유대의 역사가 요세푸스는 기록하기를 “건물 내부는 무엇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눈과 마음에 모두 충격적인 것이었다. 모든 벽면은 거대한 금판으로 덮여 있어서, 해가 뜨기가 바쁘게 눈부신 광채를 반사했다. 벽면을 들여다보려는 사람들은 눈빛에 눈이 부실 때와 마찬가지로 눈길을 피하지 않을 수 없다. 처음으로 성전을 찾아오는 낯선 사람들에게는 멀리서 볼 때 그것이 마치 눈덮인 산과 같았는데, 이는 도금되지 않은 모든 부분이 순백색의 빛깔이었기 때문이다. 성전 건물의 꼭대기에는 새들이 보금자리를 만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뾰족한 금창살들이 꽂혀 있었다. 성전을 쌓은 돌 중에는 길이 45 규빗, 높이 5 규빗, 넓이 6 규빗 되는 것들이 적지 않았다"—The Jewish War, 5,222(Loeb 3:269). 당시의 1 규빗은 약 50cm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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