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의 결혼 언약 제 5 장 결혼 생활의 역할들 1. 머리-순종 관계의 관련 성경절 해석
 (4) “피차”의 뜻
 넷째, 상호 복종의 개념의 기초가 되는 “피차”라는 구절은 항상 상호적이라는 개념은 아니다. 같은 구절의 예가 야고보서 5:16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에 나타난다. 이 교훈은 치료 과정의 한 부분으로서 환자가 그(그녀)의 죄를 장로에게 고백하라는 문맥에서 주어졌다. 죄에 대한 상호 고백의 문구에 장로도 환자에게 그의 죄를 고백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시가 없다. 동일한 맥락에서 “피차 복종하라”는 권면은 두 사람 상호의 개념이라고 주장할 필요는 없다. 이상의 문맥상 구조 그리고 동사의 사용에서 본대로 “피차 복종하라”는 구절은 권위에 대한 상호 존경과 피차 권위에 복종하라는 일반적인 원칙이다. (177.2)
 5) 부인의 순종의 성격
 “피차 복종하라”는 교훈에 곧 이어서 바울은 아내들에게 권면 한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엡 5:22-23),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그것은 복종의 종류와 동기에 따라 다를 것이다. 아마 “여자의 간계”로 은밀한 욕망을 취하고자 하는 복종도 있을 것이고 화평의 이유 때문에 회유된 복종도 있을 것이다. 고통스럽더라도 필요하기 때문에 체념하는 복종도 있을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월등한 지혜에 복종할 경우도 있다. (177.3)
 그리스도를 위한 복종
 바울은 “주께 하듯 하라”는 새로운 정의를 함으로 복종의 세상적 형태를 거절한다. “주께 하듯 하라”는 것은 주께 대한 그녀의 헌신이 조건 없이 영원히 똑같아야 한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데, 만약 그렇다면 복종에 대한 어떤 우상적 모형이 될 것이다. 이 구절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 남편에 대한 아내의 복종의 태도가 주께 대한 그녀의 헌신의 정도와 흡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미는 골로새서 3:18에 의하여 강화된다.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 (178.1)
 둘째로, 아내가 복종해야 하는 이유는 “주께서 원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제안은 앞절에서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라고 말한 구절에서 비롯되었다. “경외”“두려워하다”는 뜻을 가진 헬라어 포보스(phobos)의 부드러운 번역이다. 흠정역은 “하나님을 두려워함” 이란 문자적 의미를 계속 유지한다. (178.2)
 성경에서 “주를 두려워하라”는 말은 그분의 계명에 순종하는 반응을 뜻한다. 곧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복종한다는 것은 권위를 주신 그리스도께 순종함으로 타인(이 경우는 남편)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 (178.3)
 23절“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은 이 해석을 지지하는데, 곧 주께서 남편이 머리의 기능을 하도록 지정하셨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인식함으로써 바울은 또다시 아내들에게 남편들을 경외하라고 권면하며 결론을 맺는다. “아내도 그 남편을 경외(문자적으로 ‘두려움,’ 헬, phobetai)하라”(엡 5:33). (179.1)
 문화적이 아닌 신학적 이유
 남편에 대한 아내의 복종에 관련된 주된 논쟁은 문화적이 아닌 신화적 이유에 기인된다는 것이다. 아내들은 사회적 제도나 남편의 우월한 지혜 때문이 아니라 주를 위하여 복종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울은 특수한 문화를 기초하여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교회 사이에 존재하는 사랑의 상호 그리고 자원하여 복종하는 유일한 관계를 근거하여 명한다. (179.2)
 그리스도께서 남편에게 “머리”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신 것은 아내가 남편에게 자신을 헌신할 때 그녀로 하여금 그리스도께 순종하고 있음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이것은 부인이 남편을 그리스도같이 떠받들라는 뜻이 아니다. 바울의 권고는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이지 “그들이 주이기 때문”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남편은 인간 존재인 고로 주께서 남편으로 하여금 결혼 관계에서 “머리”로서 행하도록 정하신 것이다. 이와 같이 바울은 자연스러운 복종이 무엇인지를 말하며 예수님이 간섭하시는 영적인 명령 안에서 복종을 말한다. (179.3)
 남편에 대한 아내의 복종은 남편의 우세나 아내의 열세에 기초 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본대로, 하나님께서 창조시 남편의 지도자적 역할을 제정하셨기 때문이다(고전 11:8-9). 이 질서가 제정된 것은 그것이 결혼 관계에서 크나 큰 조화와 효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아내가 권위에 굽히는 것은, 남자를 먼저 만든 어떤 창조적 질서나 피차 복종하라는 것과는 다르다. (179.4)
 자원하는 복종
 남편에 대한 아내의 복종은 강요가 아닌, 양심에서 우러나는 선택이므로 자유롭고, 자원하는 사랑의 복종이다. 그러니 종과 같지 아니하고 사랑의 조력자와 같다. 자원하는 복종은 두 가지 성질을 갖는다. 첫째는 남편에게는 아내를 복종하도록 하게 하는 것이라 기보다는 그녀를 사랑하라는 명령이고, 둘째는 바울은 그리스도에 대한 교회의 순종을 모본으로 제시함으로, 남편에 대한 아내의 복종을 설명하고자 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마치 교회가 그리스도의 창조와 구속하시는 사랑에 반응하여 자원하는 심령으로 순종하기로 선택하는 것같이, 아내는 남편의 돌보고 자기를 희생하는 사랑에 반응하여 그에게 기꺼이 순종하기로 택하는 것과도 같다. 자원하는 순종은 자신의 품위를 저하시키는 것이 아닌 자아 완성과 품위의 향상의 증거이다. (180.1)
 이 복종의 목적은 아내의 개인성(個人性)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기능을 함께 행함으로 부부 사이가 더 깊어지고 더 견고하게 하나됨을 확신시키는 것이다. 엘리엇(Elisabeth Elliot)은 예리하게 말한다. “복음주의자라고 자처하는 한 여성주의자의 제안처럼 복종을, 성장을 방해하는 것, 침울하고 생기 없게 하는 것, 수동적이고 노예적, 혹은 심지어 ‘개성의 자살’ 이라고 말하는 것은 권위에 대한 성서의 교리를 전적으로 잘못 추측하는 것이다.”40 (180.2)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에서 남녀의 진실한 자기 실현은 창조 때 기초되고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드러난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역할을 기꺼이 순종하는 데 있다. 이 자유롭고 다이나믹한 경험이 성경에 삼위일체로 예증되어 있다. (180.3)
 6) 머리로서의 남편의 자질
 바울은 “아내들이여, 자기의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말하면서 남편들에게도 교훈한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기를 주심같이 하라”(엡 5:25), 주의를 요하는 것은 바울이 남편을 머리로서의 역할을 말한 것은 아내들을 권면할 때이지 남편들에게 한 것이 아니다. 환언하면, 아내는 “남편의 아내의 머리됨”(엡 5:23)를 상기하되, 남편은 아내를 복종하도록 머리로서의 역할을 행사하도록 권면을 받지 않았다. 대신에 바울은 남편의 머리됨과 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의 상징을 대질시켰다(엡 5:25-27). (181.1)
 바울의 접근은 인간의 권력 남용에 대하여 민감함을 나타내는 것 같다. 그는 어떤 남자들이 호언장담하며 권위를 휘두르는 위험성을 잘 알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그는 머리되는 남편의 권리가 아내를 지배하는 것이 아닌, 아내를 돌보고 권면하는 것을 통하여 권리를 행사할 의무를 강조하였다. 바울은 결혼 관계에 있어서 남편의 지도자적 역할은 논박할 수 없는 원칙 곧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엡 5:23)을 인정하였다. 남편들을 권면하면서 이 원칙을 재차 설명할 필요는 없었다. 남편들이 권면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내를 다스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이다.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