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의 결혼 언약 제 5 장 결혼 생활의 역할들 1. 머리-순종 관계의 관련 성경절 해석
 조사의 결과는 실로 중하였다. 방대한 주요 예들은 ‘케팔레’가 사람이나 동물의 실제적인 육체적 머리였음을 말한다(87%).32 302회가 비유적으로 사용되었고, 49회가 “통치자” 혹은 “우세한 권위나 계급의 사람”을 명시하였다. 이 연구의 흥미 있는 다른 결론은 ‘케팔레’“근원, 기원”이란 뜻으로 사용된 예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33 이 자료는 우리가 미시시피 강의 머리라고 할 때 ‘머리’의 보편적인 뜻은 “근원, 혹은 기원”34이라고 한 미켈슨의 설명을 정면 반대한다. (173.1)
 (3) 교부들의 증거
 고린도전서 11:3에베소서 5:23을 언급한 초기 그리스도인 저자들은 “머리”“권위,” “우월한 계급”으로 이해하였다. 그와 같은 저자로서 클레멘트나 터툴리안을 들 수 있다. 복음주의 여성주의자인 터커(Ruth A. Tucker)는 “머리”에 대한 교부들의 사용을 조사하여 결론을 짓는다. “그것(kephale)은 교부들이나 캘빈에 의하여 권위, 우월한 계급 혹은 탁월함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이 발견은 미켈슨의 가설에 의문을 제기하는데 특히 ‘케팔레’‘우세한 계급’이란 의미는 본래의 헬라어 뜻이 아닌 영어의 ‘머리’에 해당하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분명한 사실은 교부들이 영어에 의해 영향을 받기 오래 전에 소위 영어 의미를 사용한 것이다. ”35 (173.2)
 (4) 문맥상의 증거
 고린도전서 11:3에베소서 5:23 두 문맥 모두가 “머리”“근원”을 뜻하는 가능성을 배격한다. 고린도전서 11:3에서 바울은 평행되는 세 꾸러미를 제시한다. 곧 그리스도/남자, 남자/여자, 하나님/그리스도이다. “그러나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 만약 “머리”“근원”을 뜻하면, 마치 헐레이(James Hurley)의 확신처럼, “만족할 만하게 평행이 되는 꾸러미를 꾸려 놓을 길이 없다.”36 (173.3)
 아담이 이브의 생명의 근원인 것은 그녀의 육체가 그로부터 취하여졌기 때문이라면, 그리스도는 아담이 신체적으로 그로부터 취하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담의 근원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더욱이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근원이 아닌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그리스도가 육체적으로 창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후자는 바울의 교훈에 모순될 뿐만 아니라 특별히 아리안주의(Arian) 논쟁 때 거절되었다. (174.1)
 한편, 만약 “머리”“권위나 지배함”을 뜻한다면 평행의 연속 꾸러미는 가능하다. 남편이 아내를 다스린다는 의미는 그녀가 그에게 “복종”하는 것이다(엡 5:22). 이와 같은 의미에 있어서 그리스도는 각자를 다스리시고, 개인은 그의 품행을 꼴짓는 데 모본 되시는 그리스도께 복종해야 한다(엡 5:25).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지배하신다는 뜻은 하나님의 성육하신 아들이 심지어 죽음의 경지까지도(빌 2:8) 하나님의 권위(머리됨)에 순종한다는 것이다. 또한, “기원 혹은 근원”의 뜻이 에베소서 5:23의 문맥에서도 제외 된다. 바울은 아내들에게 그들의 남편들에게 복종하라고 권면한다.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엡 5:22 참조). 이 문맥에서 머리됨(지배자)과 복종이란 말에 “근원 혹은 기원”의 뜻이 있지 않은 다음 세 가지 이유로 반대할 수 있다. (174.2)
 첫째, 권위(“머리”)에 대한 복종의 개념은 동사 “복종하다”(hy potasso)에서 와서 권위의 관계를 나타낸다(엡 1:22 비교), 둘째로, 아담이 이브의 근원이었다는 개념이, 신약에서도 남편은 그의 아내의 육체적 근원이 되었다고 할 수 없다. 셋째, 남편이 아내의 실제적인 근원일지라도, 어떤 이들의 논쟁의 주제인 완전이라기보다는 다소 남편에게 권위를 주는 느낌이 든다. (174.3)
 (5) 불필요한 반대
 “권위, 지배하다”는 뜻을 말소하기 위하여 “머리”“근원”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는 두 의미 사이에 불필요한 논쟁을 조장한다. 에베소서 5:23고린도전서 11:3에서 바울이 “머리”“권위”로 사용한 이 사실을 반대하는 자들이 종종 인용하는데 심지어 베델 자신도 인정한다. 베델은 바울이 남자를 여자의 “근원, 시초”(arche)라는 의미로서 여자의 “머리”(kephale)라고 설명하면서 계속하여 말한다. “바울의 견해에 따르면, 결과적으로 여자는 종속적(엡 5:23 비교)이다. 그러나 복종의 원칙은 ∙∙∙ 창조의 원칙을 의존 한다. ∙∙∙ 즉, 단어 ‘케팔레’(kephale, 그리고 arche, 또한 그 일에 관해서)는 의심 없이 ‘권위’의 개념을 갖는 반면에, 사회 관계에서 그와 같은 권위는 존재의 질서에 있어서 관계 우선권(단지 임시적 이라기보다는 우연적)에서 유래한다.”37 (175.1)
 베델이, 권위의 개념이 바울이 “머리”(kephale)를 사용하는 데서 유래되지 않았다고 증거하기 위하여 그의 논고를 인용하는 자들에게 충분한 뒷받침을 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하다. 바울이 “머리”“근원”이라는 의미로 사용하였다고 증거한다면 그와 같은 결론이 결혼생할이나 교회에서 남자의 권위, 지도자적 자질의 개념을 이 제까지 수반해 올 수 없었을 것이다. (175.2)
 4) 상호 복종인가?
 앞부분의 연구를 통하여 바울은 에베소서 5:23고린도전서 11:3에서 “머리”“다스린다”는 뜻으로 사용하였음을 살펴보았다. 남편의 머리된 역할과 아내의 복종하는 역할을 연구하기 전에 가족 법규의 분명한 설명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엡 5:21). (175.3)
 이 절은 다수의 복음주의 여성주의자들이 상호 복종이라는 견해에서 전체 구절을 해석하는 데 열쇠같이 사용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가령 바울은 남편과 아내가 사랑 안에서 서로 봉사함으로 상호 복종하라고 명령한다는 것이다. 이 해석은 아내에 대해 남편이 다스리는 머리가 되는 개념을 분명히 제외시킨다. 비록 상호 복종의 사상이 이 구절의 의도에 어색하지는 않더라도, 저자의 견해로서는 그것이 이 구절의 주된 교훈을 나타낼 수 없다고 본다. 21절은 아내 남편, 자녀/부모, 종/주인 등의 역할의 관계를 취급하는 전체 부분(엡 5:21- 6:9)의 일반적인 제목(heading)으로 적절히 이해될 수 있다. 이 구절을 상호 복종으로 해석하는 데 네 가지의 반대의 의견을 제안할 수 있다. (176.1)
 (1) 구절의 구조
 첫째, 전체 구절(엡 5:21- 6:9)은 세 가지 권면으로 연속되어 있는데, 아내, 자녀, 그리고 노예들은 남편, 부모, 그리고 상전에게 합당하게 순종하라는 권고이다. 이 권면들은 상호 복종의 개념을 부정하는데 특히 자녀 부모 그리고 종/상전의 경우에 그러하다. 이것들은 서로가 복종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잘 설명한다. (176.2)
 (2) 종속자에 대한 권면
 둘째로, 복종하거나 순종하라는 권면은 종속자에게만 주어졌다. 남편/부모/상전에게 상응하는 권면은 그들이 복종하는 것이 아닌 그들의 종속자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이 구절의 구조와 문맥은 역할의 구분을 인정한다. 또한 이 견해는 평행 구절인 베드로전서 2:18- 3:2에 상전과 남편을 위한 부합되는 권면이 없을지라도 그 역할을 강화시킨다. (176.3)
 (3) 동사의 의미
 셋째로, 신약에 사용된 동사 “히포타소”(hypotasso)는 능동태로서 “복종시키다,” 수동태로 “복종하다”는 뜻으로 번역되는데 시종 일관 권위에 굴복한다는 개념을 말한다.38 “신약에 40회 이상 사용 된 이 동사는 권위에 복종할 것을 강조한다.”39 그러므로 동사 “복종하다”는 뜻은 남자나 여자가 다른 지도자에게 복종할 때 따르는 명령의 개념을 포함한다. (1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