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뎀(Wayne Grudem)은 위의 논쟁을 시험하고 강하게 반대한다. 그는 헬라어(kephale)가 보통 뜻하는 “머리”는, “통치자” 보다는 “근원”이라고 말하는 언어적 논쟁을 반박하되 신약 외의 헬라 문학(칠십인역에서 17, 타 문학에서 15)에서 그 단어가 “권위자” 혹은 “통치자”의 의미로 사용된 32개의 예를 인용한다.23(169.1)
리델-스캇 사전에 “머리”의 의미로서 “통치자”의 부재는 그와 같은 뜻의 부재에 대한 결론적인 증거가 될 수 없다. 그 이유는, 그루뎀이 옳게 설명하는 것 같다. “리델-스캇 사전은 신약보다 7세기 전의 고전적 헬라 저자들을 강조하면서 기원전 700년경부터 기원후 600년경까지 헬라 문학을 총망라한 표준사전이다. 리델-스 캇 사전은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사용될 수 있는 도구이나, 예를 들면, 신약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사용할 표준사전은 아니다(신약을 위한 표준사전은 Bauer-AmdtGingrich-Danker A171017).”24(169.2)
(2) 문화적 논쟁의 분석
고대 사람들이 “머리”보다는 “마음”을 일반적으로 생각의 자리로 생각한 것은(잠 14:33, 22:17 히브리어 성경과 KJV; 눅 5:22) 진실인 반면, “머리”가 생각과 몸을 지배하는 부분으로 간주된 중요한 증거가 있다. 플루타르크(Plutarch, AD 46~120)는, 신약 시대와 동시대의 탁월한 헬라 저술가로서 단어 “영혼”(psyche)과 “머리”(kephale)가 왜 전인을 말하는 데 사용되었는지 이유를 설명한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그의 지배하는 역할 때문에 ‘영혼’이나 ‘머리’라고 부른다.”25(169.3)
유대 철학자 필로(Philo, BC 30-AD 45)도 비슷하게 기록한다. “살아 있는 육체의 ‘머리’는 통치하는 곳이듯이, 프톨레미(Ptolemy)가 왕들 중의 머리가 되었다.”26 이와 같은 예증들은 신체 조직의 지배하는 부분으로서 머리의 비유가 “성 바울과 그의 독자들에게 지혜롭지 못한 처사”라고 하는 주장을 지지하지 않는다. (170.1)
(3) 칠십인역의 논쟁의 분석
칠십인역에서 “머리”는 종종 “근원”을 뜻한다는 논쟁은 어떤 본문의 지지가 없는 쓸데없는 가설에 불과하다. 독자가 예를 들어서, 칠십인역에서 “머리”(kephale)는 항상 “근원”의 의미로 사용 되었다는 베델(Stephen Bedale)과 미켈슨의 글을 읽더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사실 “머리”(kephale)는 칠십인역에서 “근원” 혹은 “시초”를 뜻하는 헬라어 아르케(arche)와 때때로 교차되어 사용되나 “머리”(kephale)가 일반적으로 “근원”의 뜻을 가진다고 증명할 수는 없다.27(170.2)
그루뎀은 영어를 사용하여 이치에 닿지 않는 설명을 한다. “나는 베델의 주장의 일치를 영어에서 찾을 수 있는데 곧(1) ‘점프(jump)’와 ‘스프링(spring)’은 둘 다 ‘공중에서 뛴다’는 뜻으로 번역될 수 있으니,(2) 그러므로 영어의 두 단어는 사실상 동일하다. 나는 계속하여 ‘점프’는 또한 ‘물의 근원,’‘금속의 코일’ 혹은 ‘연(年) 중에 꽃이 피기 시작하는 유쾌한 시절’ 을 의미한다고 주 장하는 바이다.”28 (170.3)
(4) 대구법 논쟁의 분석
골로새서 2:19과 에베소서 4:15에 나타난 “몸”인 교회와 “머리” 로서 그리스도의 비유는 “머리”가 “근원”을 뜻한다고 받아들일 수는 없으나 “다스린다”는 의미를 배제할 수는 없다. 골로새서 2:19이 제시하는 문맥은 바울이 독자들에게 천사 숭배를 멈추고 참 “머리”로서 오직 예수님만을 경배하라는 권면이다. 이 문맥에서 천사 대신에 그리스도께 충성한다는 것은 “머리”로서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다스리는” 것을 가장 적절히 묘사하는 것이다. 더구나 그것이 교회의 “근원”을 뜻할진대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근원과 본질이 되신다는 사실로서 교회를 “다스리신다”고 말할 수 있다. (171.1)
유사하게도, 에베소서 4:15(8, 10~12 참조)의 문맥은 교회의 “머리”로서 그리스도는 교회를 통치하시며 양육하시는 자임을 말한다. 그리스도가 교회 성장의 근원으로 “머리”가 되신다는 사실은 또한 그가 교회의 지도자가 되심을 전제하는 것이다. (171.2)
이와 같은 제 논증의 간단한 분석은, 남편을 아내의 “지도자”라기보다는 “근원”이라는 의미로서 고린도전서 11:3과 에베소서 5:23의 “머리”를 해석하는 것은 본문과 문맥 그리고 역사의 지지가 부족함을 나타낸다. (171.3)
3) “권위자” 로서의 머리됨
고린도전서 11:3과 에베소서 5:23에 나타난 “머리”는 “권위자”로 사용되었는데 몇 가지 증거가 있다. 바울은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고전 11:3),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엡 5:23)을 기록할 때 그는 남편의 기능이 아내와의 관계에 있어서 권위자의 위치에 있음을 말하였다. 그와 같은 위치는 앞으로 살펴볼 것이지만 휘두르는 지배가 아닌 희생적 사랑의 지도자적 신분을 수반한다. 다음의 다섯 가지 주요 연구를 통하여 결론에 이른다. (171.4)
(1) 신약 사전들
모든 표준 신약 사전들은 “머리”(kephale)가 “권위자,”“지배자”, 혹은 “계급의 우월함”을 뜻한다고 말한다. BAG 사전(BauerArndt-ingrich)은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생물의 경우엔 우월한 계급을 말한다.”29 그리고 그는 고린도전서 11:3과 에베소서 5:23을 포함하여 13개의 예증들을 말한다. (172.1)
슐리어(Heinrich Schlier)는 신약키텔사전에서 동일한 뜻을 말한다. 칠십인역에서 “케팔레(kephale)의 사용을 언급하면서 그는 ‘케팔레’가 사회의 머리 혹은 통치자에게 사용되었다”30고 기록한다. 그는 고린도전서 11:3에 대하여서 “케팔레는 자신의 존재에 근거하여 다른 이를 감독하는 자를 의미한다”31고 말한다. 새 국제 신약 신학사전이나 좀 오래 된 테이어와 크레머(Thayer & Cremer) 사전도 비슷한 정의를 한다. (172.2)
(2) 본문의 증거
고대 헬라어 문학은 “머리”(kephale)가 “권위자”라는 의미를 가진 건전한 본문임을 증거한다. 그루뎀은 캘리포니아 어빈 대학(Irvine University)의 언어연구소에서 컴퓨터로 자료화하는 각고의 노력으로 2,336개의 예증을 조사하였다. 여기에 칠십인역, 필로(Philo), 요세프스(Josephus), 사도적 교부들, 신약과 다른 것들을 포함하되 헬라 고전의 주요 저자들도 합류시켰다. (172.3)